★네버 세이 굿바이(2006), 가장 아름다운 불륜..


◆인도 영화 2011.01.19 07:00 Posted by mullu



네버 세이 굿바이 (Never Say Goodbye, 2006)
Kabhi Alvida Naa Kehna


감독 카란 조하르
출연 아미타브 밧찬, 샤룩 칸, 라니 무커르지, 프레띠 진따

인도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소재 '불륜'

'깝히 알 비다 나 케나'(Kabhi Alvida Naa Kehna) 보통 약자로 'KANK'로 불리우는 이 영화의 제목은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란 뜻으로 '네버세이 굿바이'(Never Say Goodbye).영문 제목으로 인도와 동시에 북미, 영국에서도 개봉 되어 흥행 하였으며.국내에도 2007년 제 3회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에 초청되어 한국 관객들 에게도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까삐 꾸씨 까삐 감과 꾸찌꾸찌 호타헤 로 굴지의 흥행 기록을 세운 카란 조하르 감독이 인도 특유의 색채보다는 세계적인 감각으로 만든 멜로물로 라니 무커르지와 아비쉑 밧찬이 부부로, 샤룩칸과 프레띠 진따가 부부로 출연하며 인도 영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불륜을 다루는 영화 이다.


불륜극도 카란 조하르가 만들면 아름답다..

그런데 우리나라 드라마등에서 질질짜고 통속적인 불륜극이 인도인들이 만들면 왜 아름다워 지는걸까. 사랑 없이 정략적으로 결혼이 이루어지는 인도의 혼인제도에 반대하는 내용이 대부분의 인도영화 로멘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봤을때 이 영화는 비록, 불륜을 다루고 있지만 현실에 맞춘 사랑없는 결혼과 인간의 힘으로 막을수 없는 진정한 사랑과의 교묘한 줄다리기를 보여주며 인도인들의 심금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라고 하겠다. 뻔한것 같은 불륜극도 인도에서 만들면 이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울수 있다는것을 보여준다.인도영화의 아아아와 헐리웃 감성이 적절하게 조화된 세련된 아아아 멜로물이라 할수 있겠다.

인도의 감성에 헐리웃 팝적인 감각을 섞은 멜로..


인도인 들이 만든 마약과도 같은 순수한 사랑에 대한 아아아 신파...이미 한국 영화나 헐리우드 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감정들 이지만 그 분위기에 한번 중독되면 헤어나오기 쉽지않다.이 영화 역시 카란 조하르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마약성분을 발휘 하지만 거기에 헐리웃 멜로 감각을 섞었다.음악은 헐리웃 멜로와 같은 팝 발라드 스타일의 음악이다.한 마디로 인도 내수용 보다는 국제감각에 더 맞춘 영화라고 하겠다. 배경 역시도 뉴욕이다.


영화속 사랑은 판타지 이고 삶은 영화가 아니다.


능력있는 패션잡지 편집장 리아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프로 축구선수 데브(샤룩칸)는 안정된 결혼생활과 더불어 선수로서도 미래가 밝은 삶을 살고 있다.그러던 어느날 결혼식을 앞둔 마야(라니 무커르지)를 벤치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며 마야는 사랑없이 하는 결혼에 대해 불안해 하지만 데브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불같은 사랑 같은것은 영화속에나 있는 것이라고 설득한다. 살다보면 그것이 사랑이 된다는것..그것이 삶이라고..그 설득에 넘어간 라니 무커르지는 마음을 고쳐잡고 사랑이 없지만 아비쉑 밧찬과 결혼을 하게 된다.그리고..마야와 헤어진 데브는 곧바로 교통사고를 당해 선수생명을 잃게 된다.


사랑없이 한 결혼,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그것..

데브의 설득에 넘어가 아비쉑 밧찬과 결혼을 하고 부족한것 없는 결혼생활을 하는 마야..그러나 자신이 아이를 가질수 없다는걸 알게 되고 무언가 허전함을 감출수가 없다.데브는 잘 나가던 축구선수에서 다리를 다쳐 아이들 축구교실 선생을 하는 와중에 부인이 패션 매거진 잡지의 편집장으로 승승장구 성공을 거두게 되자 가장의 자리에서 밀려난듯한 상실감에 점점 어두운 성격으로 변해가기 시작하고 그렇게 달라진 모습으로 둘은 4년후 다시 우연히 만나게 된다.

말은 안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뭔가 피해를 입게 된듯한 감정이 드는 두 남녀..데브는 마야를 만나고 헤어지면서 교통 사고를 당한것이고 마야는 그때 결혼을 결심한 이유가 데브의 설득 이었고 내면적으로 그렇게 서로 자신의 어두운 부분에 대해 원망 같은것이 깔려있다..그리고 서로 그것을 의논하고 고민하게 되는 친구가 된다.

즉, 서로 결혼한 유부남 유부녀 끼리 서로의 결혼생활에서 문제 되는 부분들을 지적해 주고 조언해 주는것..마야는 데브에게 아내를 대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하고 데브는 마야에게 남편에게 사랑받을수 있는 방법등을 조언하지만 그것들은 코믹 상황으로 이어진다.


우정에서..결국 사랑으로..

그렇게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고 서로의 아픔과 어둠을 교감하던 두 남녀..결국 사랑한다는것을 깨닫게 되면서 갈등에 휩쌓이게 된다.두 부부가 서로 교류하면서 미묘한 분위기가 흐르고 서로의 배우자에게 자신들의 감정들을 속여야 하는 죄책감들로 비극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관객들에게 안타까운 심정을 느끼게 만든다. 서로 가정을 갖고있는 상태에서 사랑을 하게 된다는 '금단의 소재'이기 때문에 그만큼 극적인 신파를 보여준다.


사랑이 죄책감을 채워주진 못한다..


서로간의 가정에 대한 문제점을 의논하면서 우정을 쌓아가던 두 남녀..결국..사랑을 느끼게 된다는..뻔하다면 뻔한 스토리 지만 인도인 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같으면 바람 피는것을 배우자에게 숨기려 하겠지만 이것은 인도 영화다.이 둘은 서로 가정을 갖고 있으므로 둘이 합친다는것은 생각 할수도 없는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괴로워 하다 헤어지게 된다..그리고 다른 이성을 사랑한다는 감정을 갖게 된것만으로도 죄책감에 괴로워 하며 서로의 배우자에게 고백하고 용서를 빌며 예정된 비극을 선택한다.


 
사랑해 마야 !!  사랑해 마야..사랑해 마야..(에코)  !! (1분 30초부터..)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한가지..사랑하니까..

이 영화에서 가장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명대사가 인터미션 전에 단 한번 외치는 샤룩칸의 '사랑해 마야' 이다..서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느끼고 있던것..마야는 4년전 처음 만났을때 데브가 자신에게 했던말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식으로 대답을 하라고 다그치고..데브는 그것에 대해 멋진 상황설명을 하지만 결국 대답은 한가지다..사랑하기 때문에..그것을 입밖에 내면서 드디어 사고는 터지고야 만다..'사랑해 마야' 1부 끝에서 이 한 마디를 연출하기 위해 관객을 극도로 흥분으로 몰아가는 카란 조하르 식의 극적 연출이 무척이나 인상깊다. 두 배우의 열연과 함께 음악과 분위기를 총 동원해 극적으로 절정에 다다른 연출을 하며 관객들을 세련된 고품격 신파 감성으로 녹아 내리게 만든다.

단순히 사랑을 했다는 죄만으로 없던일로 할수도 있지만 죄책감에 헤어지고 스스로 고백을 하고 파멸을 선택 한다는 것. 우리나라 사람들 사고관에서는 현실적이지 않을수도 있다고 느끼겠지만 인도인들의 윤리관이라고 보면 이해가 되겠다. 그렇게 가정에서 버림 받고도 서로 상대의 가정을 지켜주기 위해 이들은 서로가 서로 에게서 떠나가게 된다.

왜 우린 만나고 헤어졌을까? 왜? 왜?

3년간의 체벌(?)의 기간이 지나고 드디어 해피엔딩으로 향하는 시점..서로를 위해 자신이 이혼당한 사실을 숨기며 만나지 못했던 두 남녀..아아아 감정의 극한을 끌어내는 음악과 영상의 매치가 절묘하다.윤리적으로 비난받을 부분들은 이들의 배우자들이 새로운 배우자들을 만나 행복하게 되고 3년간 서로 만나지 못한 이 둘을 맺어주게 면죄부를 부여 하면서 가슴 뭉클한 해피엔딩을 보여준다..하지만 비르자라와 마찬가지로 서로가 같은 선택을 했다는 설정에 관객의 눈에선 눈물이 흐르게 된다.현실이 이렇듯 아아아 처럼 아름다우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카란 조하르 감독의 아아아 특기가 유감없이 발휘된다.

이 영화가 국내에 상영되고 쉽게 구할수 있다면 당연히 스포일러가 될수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인도 영화에 대해 소개 한다는 차원이므로 극적 결말까지 소개하도록 하겠다..



※현대적 아아아.신파의 압권을 보여주는 마지막 기차역 엔딩. 2분후 부터 보면 카란 조하르 감독의 감성연출이 극대화 되면서 관객을 감동 시키는 연출이 어떤것인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3년전 서로가 했던말이 모두 거짓임을 알게되면서 떠나기 전에 그를 잡아야 하는 마야..그리고 마야를 발견하고 피하는 데브..관객이 안 울고 배길수 없게끔 만드는 음악과 영상의 매치가 절묘하다..거기다 떠나간 샤룩칸이 비상레버를 당기고 기차를 세워 다시 돌아 온다는 반전까지..


자유 연애 결혼이 대세인 한국의 현실에 비추어 보면 3류 불륜극 이지만 정략결혼이 일반화 되어 있는 인도의 현실에서는 눈으로 드러나지 않고 말하지는 않으나 내면에 깔려있는 사회적 공감을 끌어내면서 진정한 사랑에 대한 갈망, 사랑 이라는 판타지가 모든것을 정당화 하고 사회적 윤리를 벗어난 부분에 대해서는 적당한 처벌까지 보여주니 관객역시 이들의 불륜에 대해 용서할수 밖에 없게 되면서 이 불륜극은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가 되게 된다.



이 영화는 많은 영화제에서 노미네이트 되었고 아비쉑밧찬과 라니무커르지가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 했으며 비평가들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그해 인도내에서의 박스 오피스 흥행순위는 6위를 기록했다.'꾸치 꾸치 호타헤', '까삐꾸씨 까삐감', '내 이름은 칸' 등..카란 조하르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감동을 주는 멜로이다.

※라니 무커르지의 눈빛은 정말 신비롭다..블랙에서 맹인역을 맡은 이유가 눈빛에 있는듯하다.눈동자 칼라가 외계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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