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 차타 헤 (2001), 아미르 칸의 또 다른 세친구, 사랑과 우정..


◆인도 영화 2011.01.22 01:49 Posted by mullu



딜 차타 헤 (Dil Chahta Hai, 2001)

감독 파르한 악타르
출연 아미르 칸 (아카쉬 역), 세프 알리 칸 (사미르 역), 악쉐이 칸나 (시드 역), 프레띠 진따 (샬리니 역), 소날리 쿨카니 (푸자 역)

세친구의 사랑과 우정..

'딜 차타 헤' (The Heart Desires) 우리말로는 '내가 원하는 것' 이란 뜻이다.  인도 최대의 흥행작인 '세친구' '3 Idiots '의 아미르 칸이 주연한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로 세친구에 관한 이야기 이다. 남자셋 여자셋 ,세 친구 각자의 로멘스와 한창 성인으로 변해가는 과도기에 들어선 청년들의 이야기 이다.

볼리우드의 명 작사가 자베드 악타르의 아들인 당시 스물여덟이었던 파르한 악타르 감독의 데뷔작이며 세친구의 각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랑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로.코믹보다는 잔잔한 감성을 느낄수 있다. 2001년도 박스오피스 8위에 랭크돼 있으며 오프닝은 평균 이하 였으나 뒷힘을 발휘해 흥행에도 어느정도 성공했으며 평론가 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그러나,이 영화는 당시 인도의 현실적 상황에서는 매우 신선한 영화였으나 십년이 지난 지금 인도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보면 그다지 재밌는 영화는 아니다.인도 특유의 낭만이 없다는 점에서 도리어 주목할 부분이 없는 한국 영화같은 영화이며 인도영화를 싫어하는 분들이 한국 드라마 보듯 도리어 더 재밌게 볼수있는 영화이다.한국에도 소개되어 많은 분들이 보신 영화로 나름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듯 하다.

도시속 젊은이들의 라이프.

근래나온 인도 영화들은 뭄바이를 배경으로 도시속 라이프가 흔하게 보이지만 이 영화는 2001년도 영화로 당시로서는 '도시 라이프' 에 대한 이야기 영화들이 인도에서 그리 흔한 시절이 아니었다.이 영화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일반 TV 연속극 같은 영화지만 당시의 인도에서는 현실적이지 않은 무척이나 쿨한 도시속 젊은이들의 라이프를  그렸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고 그런점들이 이 영화를 흥행하게 만들었다.

주인공들은 예외없이 당시 인도 시골과 비교해 보면 상류층 자제들이나 가능한, 꿈과같은 도시속 생활들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인도인 들에게는 '꽃보다 남자'를 동경하며 보는 심정 이었다고나 할까. 28살의 감독은 뉴욕에서 잠시 머물던 시절 자신의 일기를 바탕으로 이 영화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즉, 인도 상류층 자제의 (우리로서는 평범한) 도시속 생활 일기라고 봐도 무방할듯 싶다.

얼간이가 아닌 '세친구'


세 친구의 이야기 이지만 그 유명한 세 얼간이는 아니다.이들은 절친한 친구이지만 각자 개성이 전부 다르며 서로 사랑에 대한 관점들이 독특하다..아미르 칸이 연기한 아카쉬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그래서 그는 여자 친구를 2주이상 사귀지 않는다.표현에 소심한 사미르와 화가이자 진지한 성격의 시드 .

젊은 시절의 아미르 칸의 '아카쉬'


이 영화는 2001년도 영화다. 당연히 십년전 아미르 칸의 젊은 모습을 볼수있다.사랑을 믿지 않는다는 아카쉬는 졸업파티에서 만난 샬리니 (프리떼 진따)를 점점 좋아하게 되고, 사미르는 자신이 좋아하는 푸자에게 대시하고 싶지만 용기를 내지 못한다.한 편 시드는 알콜 중독에 빠진 이혼녀 타라를 사랑하지만 그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아카쉬의 행동에 그만 절교를 선언하고야 만다.

이 세명의 각자 로멘스에 대한 일들에 대한 사건들이 한국 드라마 처럼 잔잔하게 펼쳐지게 된다.

아미르 칸과 프레띠 진따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나오며 인도 멜로 영화의 공식대로 정략 결혼이 이들 사이를 가로막는다..인도영화의 로멘스의 애절함의 90% 는 사랑하는 사이지만 정략결혼을 해야하는 현실과의 대립에서 나온다. 이것은 인도 로멘스 영화의 공식과도 같은데 십년전 영화이니 당연히 그 공식에 충실하다.



신분제로 나뉘어 있는 사회 구조와 더불어 당사자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부모의 뜻에 따라 선을 보고 결혼이 이루어지는 사회관습이 영화에서 이런 똑같은 로멘스를 생산해 낸다..이 영화도 마찬가지다..사랑 하지만 여자는 정략결혼을 해야 한다..그런 갈등으로 눈물좀 짓다 당연히 엔딩은 해피엔딩 이라는 공식도 어김없다.

그 많은 인도영화들의 애절한 로멘스가 전부 정략결혼에 우는 연인들 이라는 것은 그만큼 인도인들이 신분제의 현실에 막혀 순수한 사랑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심한지를 알수있는 부분이다. 물론 그 덕에 순수한 사랑을 갈망하는 애절한 영화를 인도영화에서 밖에는 찾아볼수 없지만..그래서 인도 영화는 영화를 통해 진정한 사랑에 대한 판타지를 꿈꾸게 되는 마약과 같다고 하겠다.
 


 
※이 영화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지만 내가 고른 인도영화중 지루함을 느꼇던 몇 안되는 작품중 하나다..불행히도 개인적으로 3시간 런닝 타임이 좀 버거운 영화였다..십년전 영화인것도 그럴테지만, 3시간을 큰 동선없이 영화가 진행되면 잔잔함을 넘어 지루해 지기 시작한다. 며칠에 걸쳐 나눠 보긴 했지만 보고 나서도 인상에 남는 장면도 없고.. 인도영화를 싫어하는 분들은 나름 잔잔하게 재밌게 볼수 있는 영화인듯 하다.

근래 들어 인도 영화도 점점 시간이 짧아지고 헐리웃 방식을 채택하는 영화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인도인들의 취향이 점점 서구화 되어 가는것 같은데..이 영화는 10년전 인도인들의 감성에 충실한 영화로 느긋한 마음으로 부담없이 봐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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