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의 사랑, 인도 전래 동화, 샤룩칸의 '파헬리 (2005)'


◆인도 영화 2011.01.31 07:00 Posted by mullu



파헬리 (2005)Paheli

감독 : 아몰 팔레카
배우 : 샤룩 칸, 라니 무커르지

전래 동화 인형극 영화화, 최고 배우들이 주연을 맡다.

샤룩칸과 '블랙'의 여주인공 라니 무커르지가 주연한 파헬리는 인도 전래 동화가 원작으로 주로 인형극으로 공연되는 작품이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누구나 아는 민속 동화를 최고의 탑스타 들이 마당극 처럼 영화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일년에 천여편 이상 제작 된다는 인도영화의 다양성을 알수있는 작품이며 파헬리 제목의 뜻은 '수수께끼' 딜레마란 뜻이다.

선댄스 영화제를 비롯,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영 되었으며 79회 인도 공식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되며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던 작품이다.2007년도 11회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국내에도 선을 보여 인기를 모았다.

옛날 옛적에..로 시작되는 영화.

내용은 마치 구전으로 전해듣던 옛날 이야기와 같은 내용이다.유령이 사람으로 변장해 신부와 사랑을 나눈다는 이야기로 여기서 유령은 죽은 사람의 혼령이 아닌 우리나라의 도깨비 같은 존재쯤 되겠다. 1인 2역으로 특수촬영을 통해 후반부에는 샤룩칸이 두명이 돼서 동시에 출연한다.


'유령' 의 사랑 이야기

라치(라니 무커르지) 는 돈밖에 모르는 장사꾼 키산(샤룩칸)과 결혼하게 되는데 결혼식을 올리자 마자 그날밤으로 키산은 장사를 하겠다며 집을 떠난다. 라치를 보고 첫눈에 반한 유령은 그녀를 보기위해 새로 다람쥐로, 변장해 바라만 보다 그녀가 결혼하게 되고 라치의 남편(샤룩칸 분)이 곧바로 장사를 위해 먼길을 떠나 버리자 바로 남편으로 변장해 남편 행세를 하기 시작한다.

보통, 이런 줄거리의 동화 라면 짖궂은 도깨비 장난에 홀리다 나중에는 그것이 밝혀지는 단순 해프닝 일거 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이 유령은 마법도 자유자재로 부리지만 정말로 순수하면서 지고 지순한 사랑을 한다.


남편으로 변장해 모두에게 사랑받는 유령,

자신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장사하겠다고 떠나던 남편이 갑자기 달라져 사랑을 말하니 라치는 기쁨에 차 농담처럼 진짜 남편이 아닐거라고 하는데.. 사랑의 힘은 귀신마저 순정파로 바꾸어 놓는다. 귀신은 다른 집안 식구들은 모두 속이나 사랑하는 사람까지 속일수 는 없어 바로 자신의 실체를 라치에게 고백하게 되고 애절한 구원을 한다.

라치는 절망속에서 갈등을 시작하게 되는데..결국,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사랑을 택하게 되면서  남편모습의 유령을 받아 들이기로 한다.그때부터 마법과 함께 꿈같이 달콤한 사랑이 시작된다..게다가 집안 식구들은 물론 다른 모든 사람들 에게 까지 잘 대해주면서 유령은 모두에게 사랑을 받게된다. 


그리고 아이까지 ..

이 영화는 현대적으로 연출하는 기법 전혀없이 아주 충실하게 동화적인 진행을 보이는데 남편이 집에 편지를 보내고 편지를 배달한 사람이 집에와서 유령을 만나고 돌아가 호들갑 떠는 장면은 마당극과 같은 고전 코메디 라는것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진짜 남편은 배달부가 중간에 술만먹고 편지를 잃어 버리고 횡설수설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그리고 마침내 장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이미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아내는 출산중이다.

남편은 사기꾼으로 몰려 도리어 부모 에게도 쫒겨나는 신세가 되는데..모든 식구들이 진짜를 낮설어하고 몇년간 함께 살아온 가짜 편을 드는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그러나, 그 전에 낙타 게임에서 마법으로 지게되자 유령이 마법을 부린다고 의심하는 사람이 재판을 요구하게 되고  일행은 누가 진짜인지 왕에게 판결을 받으러 길을 떠나게 된다.그리고 사막에서 목자를 만난다.

누가 진짜 남편인지 가려라!

동화 에서나 나오는 테스트들..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남 앞에서 절대 마법을 쓰지 말라는 라치와의 맹세를 깬 유령, 인간이 얼마나 남을 잘 속이는지 모르는 순진한 유령은 결국 마법을 쓰면서 정체를 드러내고 목자의 물통속에 갇히게 된다.

그렇게 모든 식구들을 속였던 유령은 없어졌고 진짜 남편이 돌아와 해피엔딩이 되어야 하건만..이 영화는 그렇지가 않다. 유령과 동거하고 딸까지 낳은 라치, 모든 식구들은 라치의 잘못이 아니라며 그녀를 위로 하지만 비록 남편과 모습은 똑같을지 언정 라치는 애초 유령인걸 알고 시작한것이니 만큼 자신에게 너무나도 헌신적이고 달콤한 유령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그렇게 라치의 눈물로 영화가 끝 맺을수는 없는법..주인공은 유령과 라치이다..역시나, 마지막 멋진 반전과 더불어 주인공들은 해피엔딩..동화니까 이분법으로 간단하게 생각해야 하므로 돈만 알고 사랑따위는 모르는 불쌍한 진짜 인간 남편은 생각지 말아야 한다..




인도 전통 악기들로 만든 뮤지컬 음악.

이 영화는 당연히 춤과 노래가 들어가는 맛샬라 영화이다. 음악 에서도 단조로운 반주와 음색의 민속 악기들을 사용해 고전 동화임을 표현 하고 있다.국악기같은 자연스런 타악기, 피리음들이 인도 전통 민속 느낌을 강하게 준다.다른 맛샬라 영화에서 느끼지 못하는 이 영화만의 특징중 하나라 하겠다.




※ 화제를 모은 마지막 엔딩의 샤룩칸과 라니 무커르지의 인형춤.

한편의 멋진 인형극 같은 전해 동화 스토리에 인도 최고의 국민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나..그러나, 구전으로 전해지는 전래동화를 그대로 영화로 만들어서 그런지 그해 인도에서의 성적은 21위로 그다지 좋은 흥행 실적은 거두지 못했다.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하는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동화같은 영화로 두 배우의 팬들에게는 놏칠수 없는 이색적인 영화 되겠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