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싸우는 여신의 환생 '아룬다티(2009)' 멋진 공포 판타지!


◆인도 영화 2011.01.17 20:14 Posted by mullu



아룬다티 (Arundhati, 2009)

감독 코디 라마크리쉬나
출연 아누쉬카 쉐티, 소누 수드, 디팍, 사티야나레야나 카이칼라

인도 공포 판타지 영화의 수작 아룬다티!

아무 정보도 없이 포스터가 너무 끌려 보게된 영화 아룬다티.이국적이면서 괴기스럽고 판타스틱한 영화로 무조건 잔인함을 내세우는 헐리웃 공포영화를 싫어하는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여태 본 공포 영화중 가장 멋진 하나로 꼽을만 하다. 이 영화를 한국에서 본 사람은 나밖에 없는듯 하므로 이 멋진 아룬다티의 이야기를 한국에도 소개해 보기로 한다.

텔루구 언어로 제작된 공포 블록버스터 판타지..

이 영화는 볼리우드쪽 힌디 영화가 아닌 텔루구어 영화로 글씨체도 벌써 볼리우드 물들과 다르고 분위기도 다르다. 삭막하고 메마른듯한 분위기의 영화로 사운드 색채등..볼리우드 영화에 익숙한 팬들 에게도 상당히 낮설게 다가설수 있겠다..텔루구 어로 만들어져 평단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았으며 타밀어와 말라얌말어로 더빙돼어 졌다.그해 텔루구 흥행순위 2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판타지 영화로 볼리우드에서 힌두어로 리메이크를 기대해 봄직한 영화다.(22개의 공식 언어가 쓰여지는 인도에서 텔루구 어는 힌두어, 타밀어 다음으로 인도에서 세번째로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언어이다.)


아룬다티는 인도 전설속의 여신 이름이다.이 영화 역시 마가디라와 마찬가지로 인도 고유의 사상인 전생과 환생등을 통해 이어지는  선과악의 전쟁을 다룬다.아룬다티는 가문의 전사였던 증조 할머니의 환생으로 3대를 뛰어넘어 전쟁을 다시 이어가게 된다.

악령과 싸우는 여신의 환생 아룬다티 !

3대에 걸친 원한,그리고 복수,인간은 원한과 함께 죽게되면 악령이 되고 복수를 할때까지는 자유로워 질수 없다는 인도의 전설..3대째 자식들이 죽어 할아버지와 늙은 하녀와 함께 자란 집안의 독자 손녀 아룬다티는 결혼식을 확정짓고 결혼 준비를 하게 된다.그런데 마을에 페허가 된 거대한 궁전의 무덤속에 갇힌 악령과 노파의 유령이 사람들을 홀린다, 그리고 약혼자를 가장해 그녀를 페허가 된 무덤으로 부른다. 도망가라는 퇴마사의 경고를 무시하고 악령을 믿지않던 아룬다티는 직접 악령을 대면하게 되고 집안의 가장 오래된 어른인 하녀에게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 묻게된다..그리고 시작되는 과거의 사건들..

아룬다티의 가문은 그 지역의 왕가이며 공주였던 아룬다티의 증조 할머니에게는 언니가 있었다.그리고 왕의 여동생 아들, 즉 왕의 조카는 재미로 사람들을 죽이고 강간하는 희대의 살인마..친척끼리 혼인하는 왕가의 전통에 따라 큰 공주는 이 조카와 결혼하게 되고 이 악마는 아내가 된 공주를 모욕하고 죽이려고 한다. 자기 자식을 차기 왕으로 삼으려는 이 악독한 왕의 여동생은 며느리를 아들이 왕이 될때까지는 죽이지 못하게 한다..

'그 애가 죽으면 우리가 이 궁에서 있을수가 없다..니가 왕이 될때까지는 그 애가 살아 있어야 해..'


인도영화 에서 볼수없었던 잔혹함....

이 영화는 판타지 지만 공포 영화이다.인도 영화라고는 생각 할수없을 정도의 잔혹한 피에 대한 묘사가 꽤나 처절하고 수위가 있다. 헐리웃 영화에 익숙한 한국 관객들에게는 전혀 과하게 보이지 않겠지만 인도 영화란 점에서 피를 뒤집어쓴 여성의 모습을 보는것은 꽤나 충격적이다.

망나니 악마는 궁에서도 닥치는대로 여자를 강간하고 죽인다..역시 인도 영화인지라..강간하고 죽이는 장면 이지만 옷은 다입고 남자만 웃통 벗고 대충 강간했다는 분위기만 내 준다.그래도 인도영화에서 이런 피투성이 장면은 상당히 충격적이다..망나니 짓을 함에도 왕은 자신의 사위이자 조카이기도 한 그를 딸의 행복을 위해 처벌 할수가 없다.


자신이 단지 남편이 왕이 되기위한 인질이며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남편을 처벌할수 없음을 알게되자 스스로 자결하게 되는 큰 공주..언니가 죽자 드디어 폭발하게 되는 어린 공주..자신의 형부이자 고모이기도 한 두 모자를 단호하게 궁밖으로 내쫒아 성난 군중들에게 넘겨주고..그렇게 정의를 세운 아룬다티( 현재 아룬다티의 전생이자 증조할머니)는 용감한 전사이자 국민들의 어머니인 여신 제잠마로 불리우게 된다.제잠마는 성모 마리아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러나 군중들의 보복속에서도 살아남은 남자..아룬다티에게 복수를 꿈꾸며 악마의 마법을 배우기 시작..수많은 인명을 희생 시키며 스스로 악마가 되어 버린다..


아룬다티의 결혼식날, 궁에 나타난 악마..마법으로 궁전을 장악하고 군중들을 궁안에 가둔후 학살을 시작한다..그리고 성인이 된 아름다운 아룬다티를 보자 또다시 옛날 버릇이 나와 대중들 앞에서 모욕하기 시작..그러나 당당한 전사 아룬다티는 기교를 발휘해 춤을 추면서 멋지게 악마를 제압.숨통을 끊으려 하지만..그가 죽을경우 영혼은 더욱 악한 악마가 되어 복수를 하게 된다는 주술사의 조언에 따라 그를 산채로 그대로 신성한 돌로 만든 무덤속에 가두어 두게 된다...


장예모 감독의 '연인' 의 시퀀스를 그대로 카피한 아룬다티가 노래와 춤을 추며 이 악마를 제압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이다..! 

스스로 제잠마의 환생임을 믿지 않는 아룬다티....

다시 현재의 아룬다티, 멍청한 사람을 속여 드디어 무덤에서 풀려나오게 된 악마..육체는 죽었고 영혼은 완벽한 악마가 되어 그야말로 전지전능하다. 자신의 증조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룬다티는 스스로 자신이 제잠마의 환생임을 믿지 못하므로 겁에만 질려있고 도망 다니고 당하기만 한다..악마가 집안 하인 아무에게나 빙의되는 장면에서는 엑소시스트 같은 영상들이 나와준다. 악마는 아룬다티를 노리고 못이룬 욕정과 복수를 하고자 하는데..

깨어나게 되는 제잠마..스스로에게 한 약속..나는 반드시 돌아온다..

드디어 스스로를 자각하기 시작하는 아룬다티..아룬다티의 전생이 떠오르게 되면서 알게되는 과거 제잠마의 그 이후 스토리는 더욱 가슴아프고 처절하다..악마를 성스런 무덤에 가두어 두었지만 저주에 의해 나라는 멸망하고 전염병과 물이 말라 국민들은 죽어가고 제잠마는 악마를 완전히 죽이고 나라를 구할 방법을 찾아 수많은 도사와 요기들을 찾아 방랑길을 떠난다.

그리고 마침내 바바를 만나 알아낸 한가지 유일한 방법..자신이 희생되야 한다는것..악마를 죽일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제잠마의 척추 등뼈로 만든 칼이다..무기를 만들려면 자신이 죽어야 하므로 제잠마는 그렇게 이번생에서 무기로 희생하고 자신이 다시 환생해 악마를 처치 할것임을, 꼭 다시 돌아올 것이므로 가문에서 첫딸을 낳게되면 이름을 아룬다티로 정하라고 전해놓고 있었던것이다..



나를 죽여 내뼈로 무기를 만들어라..

숨이 멈출때까지 머리를 강타 당하면서 눈하나 깜빡않는 제잠마의 의연함..가슴이 쫘아...제잠마의 시체에서 뼈를 추리고 머리카락을 추려내 악마를 무찌를 검을 만들어내고..현실속의 아룬다키는 이제 전지전능한 악마와 맞서 싸워야 되는 자신의 운명을 자각 하게 되지만..


스스로를 자각하게 된 아룬다티..영화는 드디어 자신의 등뼈로 만든 검을 찾기까지의 박진감 넘치는 도주극과 사건들..마지막 엔딩까지 잠시도 쉬지않고 달리기 시작한다...주술사와 2인1조 팀을 이뤄 자정전까지 무기를 찾아내야 하는 아룬다티의 고난과 장엄한 마지막 전투장면 또한 멋지다. 환생한 제잠마의 피로 무기가 젖어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는 것을 알게된 아룬다티의 선택.. 박수라도 치고 싶을 정도로 멋지고 신선한 인도 영화로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고 팬들이 많은 이유를 알게된다.


마지막 엔딩..돌아온 제잠마..

재가 되어 버린 궁전..모든 사람들이 아룬다티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을때 한 아이가 손가락을 올리며 말한다.'제잠마'..제잠마의 완벽한 현신..

 
아룬다티는 비록 장예모 감독의 장면을 카피해 오고 CG도 헐리웃이나 볼리우드의 작품들에 비해 상당히 촌스럽고 미흡 하지만 그런것쯤은 문제가 되지 않을만큼의 오리지널 리티와 독창적 느낌이 있는 영화이다.또한 모르는 배우, 조금은 낮선 텔루구어 지역의 분위기 또한 새로운 느낌으로 인도 영화에도 매끄러운 볼리우드 만이 있는것이 아니란것, 인구수가 워낙 많으니 엄청난 세계가 또 있음을 알게해준 작품이다..

인도 영화는 검열에 있어 잔인함이나 선정적인 묘사가 불가능 하기에 공포영화는 볼만하지 않다 라는 내 선입관을 확실하게 벗어나게 해준 걸작 공포 판타지 아룬다티..잔인한 공포영화를 싫어하고 판타지적인 공포를 좋아하는 분들은 헐리우드 영화에서 절대 맛볼수없는 신비한 공포를 느낄수 있는 영화다. 우리나라 전설의 고향을 외국인들이 보면 느끼게 되는 신선함 이랄까..그렇게 전생과 환생을 믿는 인도인들의 전설속 여신 전사의 이야기는 다른 어떤 영화에서도 느끼지 못한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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