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짝퉁 '진다 (ZINDA 2006)', 원작과 다른 충격적 결말!


◆인도 영화 2011.01.27 18:11 Posted by mullu



진다 (Zinda, 2006)

감독 산제이 굽타
출연 산제이 더트, 존 아브라함

올드보이 영화의 우수성, 흉내도 쉽지않다.

한국영화 '올드보이' 가 역시 명작 이었음을 알게 해주는 카피 영화 '진다' 이 영화는 카피를 통해 장르에 도전 하려는 인도 영화이다. 런닝타임도 인도 방식이 아닌 1시간50분으로 두 시간이 채 안되며 뮤지컬 등은 없이 음침하고 우울한 분위기로만 일관된다.

이 영화 진다는 거의 박찬욱 감독을 신성시하며 동경하는 찬사나 다름없는 영화이다. 영향을 받은것이 아니라 그대로 카피하고 싶어하는 그 열정..그러나 따라하기도 쉽지않은 원작 '올드보이'의 완성도를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영화이다. 문제는 인도인들에게 절대 받아들이기 힘든 파격적인 근친상간에 대한 소재를 어떻게 각색 했느냐가 가장 궁금한 부분이라 하겠다.


표절 법적대응 어떻게 됐나?

올드보이의 제작사는 이 영화 '진다'의 표절에 대해 법적으로 소송을 걸거라고 하였지만 불행히도 인도는 아직 저작권 국제 협약에 등록되어 있지가 않다.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 10년전 가요계 상황과 비슷 하다고 하겠다.(일본노래를 그냥 갖다 베끼는게 유행 이었으니까..)수많은 헐리우드 작품들이 인도에서 카피됐지만 헐리우드 조차도 손댈수 없는것이 인도의 저작권 체계다. 또한, 헐리우드의 많은 명작들도 오리지널은 인도에서 개봉해도 참패하고 인도식으로 변형 한 짝퉁들이 도리어 더 성공하는것을 보면 어쩌면 그렇게 해서나마 인도에 한국영화 올드보이와 박찬욱 감독의 이름이 알려 지고 관심을 받는것이 다행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문제가 하나 더 있다. 올드보이의 원작은 일본 만화이다.즉, 연출에 있어서 한국영화 '올드보이' 를 그대로 베낀것은 맞지만 원작의 저작권은 일본 이란 것이다.한국 영화 올드보이 조차도 원작의 저작권은 일본 만화니까..각색한 부분에 대해서만 저작권을 주장해야 하는데 그것이 그리 쉬운건 아니다.즉, 여러모로 검토한끝에 실익이 없다고 판단, 그냥 유야무야 된듯하다.수많은 헐리웃 작품들도 인도영화의 표절에 대해 두손 놓았는데 한국영화 하나가 뭔 힘이 있겠나..


이유만이라도 알려줘!! 대사 하나하나 까지 카피..

술취한채 경찰서 앞에서 실종된 올드보이와 달리 진다의 주인공은 집앞에서 망루 페인트 칠을 하다 그냥 실종되 버린다..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감금씬..내내 푸른색으로 도배를 했다..얼마나 더 있어야 하는거야..14년간이란 시간을 미리 알았더라면..주인공의 중요 대사들은 올드보이와 똑같다..


수면마취 가스가 나오면 잠들고 이발이 돼있고 똑같지만 다른점은 개미환상이 아닌 아내의 환상이 보이고 아내가 살해됐다는 뉴스와 자신이 살인범으로 지목되자 주인공은 손목을 그어 자살을 기도한다.그러나 깨어보니 치료가 돼어 있다..그때부터 그는 복수를 꿈꾸며 기록을 하고.사무라이 영화를 보며 싸움 연습을 한다..내용 모든것이 올드보이 원작과 똑같다.



최민식 씨와 비교되는 산제이 더트의 연기..아마도 최민식 연기를 보고 흉내 내고자 했지만 역시나 스스로도 카피라는 생각에 그리 열정이 생기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완전히 다르게 연기하지 않으면 같은 역을 연기할때 서로 비교되는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진다의 배경은 뱅콕이다..풀려나자 마자 자신이 연습한 싸움 실력을 불량배들에게 시험해 보는것도 올드보이와 똑같다..주머니에는 돈이있고 산낙지가 아닌 그냥 레스토랑에서 고기썰고 있는데 주머니속 전화에서 벨이 울리고..옷은 맘에 들어요? 너 누구냐?..


군만두 같이 생긴 음식..찾고야 만다..14년간 먹었던 그맛..


그 유명한 롱테이크 장도리 씬,!!

올드보이의 파이트 씬은 외국의 많은 영화팬들이 영화사에서 가장 멋진 싸움씬으로 꼽는 명 장면이다.롱테이크 한방으로 죽 가는 이 기법은 많은 영화들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롱테이크 장면과 진다의 장면을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최민식 씨의 열연이 얼마나 대단했는가를 여실히 증명하는 장면..분명히 원작을 보고 연기했을텐데 흉내조차도 쉽지않음을 알수있다.


 
오리지널 올드보이 장도리 싸움씬..



'진다'에서도 원작 올드보이 처럼 롱테이크로 한번에 갔는데 중간에 배우가 장도리를 떨어뜨리기도 한다.확실히 최민식 씨가 얼마나 대단한 연기를 펼쳤었는지 확인할수 있다.따라하고 싶어도 따라가지 못하는 굼뜬 연기..


유지태 역을 맡은 배우 존 아브라함.

이 영화 '진다' 에 나오는 배우들은 둘다 어느정도 유명한 배우들이다. 산제이 더트는 주연을 맡거나 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유지태 역을 맡은 존 아브라함의 경우는 '아쉬람''도스타나''뉴욕' '둠' 등을 통해 국내에도 꽤 알려진 배우이다.개인적으로는 유지태 보다 더 멋지게 배역을 연기한다..옆의 비서도 올드보이 처럼 백발이다.


올드보이의 미도 설정은 불가..

여기에서 주인공과 여 주인공은 아무 인척관계 없는 순수한 남녀 사이 이다.근친상간 같은 충격적 비윤리적 주제가 나오면 제작이 불가하기 때문에..여기서는 그냥 택시 운전하는 여성기사로 나오며 배경이 방콕이기 때문에 통역과 음식점 찾기를 도와주면서 사랑하게 된다...이 설정만 달라졌을뿐임에도 올드보이 원작이 워낙 좋아서인지 몰입도가 만만치 않다.과연,그럼 주인공이 나중에 매달려야 될 비밀은?? 올드보이 원작과는 또 다르게 어떤 사연으로 같은 결과를 끌어낼지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수수께끼 4일..

주인공에게는 왜 자신을 가두었는지 왜 풀어줬는지 4일 안에 문제를 풀라는 주문이 내려진다..다른일에 신경쓰지 말라고 주어지는 선물..왜 4일일까..이빨을 다 뽑힌 악당이 복수하러 왔을때 여자친구를 만진 손을 잘라내겠다고 한마디 했더니 바로 그렇게 선물로 돌아온다..

올드보이의 미술색채를 값싸게 표현하려 한 기법..

올드보이 영화를 보면 음악뿐만이 아닌 '미술' 색채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수있다. 각각의 시퀀스에 걸맞는 색채와 문양이 두드러 지게 보이는데 이 영화 진다는 한 톤으로 색채를 구별해 시퀀스를 구분한다..붉은톤, 푸른톤..과거는 흑백 비슷한 톤..올드보이의 알록무늬 미술 색채 대신 필터 몇개로 분위기 내주고 있다.


인도식으로 각색된 과거 부분..

이 영화 '진다'는 말 그대로 한국영화 올드보이를 베낀 영화이지만  한국영화의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부분은 인도 사회에서 용납 될수가 없기에 그 부분은 인도인 들에게 용납될수 있는 인도 방식으로 완전하게 각색이 이루어 졌다. 즉, 근친상간 이라는 한국영화 올드보이의 충격적 소재는 완전히 빠졌다..그냥 사랑하는 여인으로 ..그리고 누나가 자살해 죽은것도 근친상간이 아닌 주인공이 자신과 잤다고 헛소문을 내고 순결을 잃었다는 누명을 쓴 누나가 자살해 그렇게 원수가 된것이다.(가족간 명예살인도 일어나니 그럴만도 하겠다..)


올드보이의 순수 버젼..충격이 아닌 감동..

한국영화 올드보이의 반전이 충격이었다면 이 영화 진다의 결말은 한국인 들에게는 신선한 감동이다..왜? 인도인들의 순수함에 ...누나가 그렇게 자살했다는 말을 듣자 주인공은 충격에 복수를 포기하고 칼을 떨어 트린다..정말 몰랐다고..게다가 자신도 모르는새 딸이...


14년간 강금한 이유는 딸의 순결!

한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순결에 대한 인도인들의 순수함에 뒤통수 한대 맞는 그야말로 반전이다...자신이 납치될때 아내는 임신중이었고.자신에게 14살된 딸이 있다는것..그리고 순결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는것 때문에 주인공은 오열하며 용서를 구하게 된다...순결..순결..한국 사람들 입장 에서는 뒤통수 한대 맞는 기분 들겠다..

한 마디로 가족이 순결을 잃는다는것이 얼마나 처절한 고통인지 맛보아야 한다...이것을 위해 원수의 딸이 자기 누나가 자살했던 나이와 같은 나이가 될때까지 아버지를 14년간 감금!!! 게다가 14년간 갇힌 복수 보다도 당장 알게된 14살 딸의 순결을 지켜 달라고 애원하는 아버지...이거 온갖 엽기적 뉴스를 거의 매일 보게되는 한국 사람 관점에서 이해하기 정말 난감하다..명예살인이 일어나는 나라이니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간신히 유추해 볼수밖에..


내 혀를 잘라서라도 용서를 빌께...

한국영화 처럼 진짜 혀를 자르는 엽기적인 장면은 나올수가 없기 때문에...진다에서는 그냥 애원하는 대사 한마디 말로 끝난다..제발 내 딸의 순결을 지켜줘..내가 이렇게 빌께..내 혀를 잘라서라도 용서를..발에 매달리고 애원하는 그 모든 올드보이의 비굴한 행동은 오직 처음 알게된 딸의 순결을 지키기 위해서다...

용서를 해주지 않겠다며 너의 딸은 fuck 될거야 ! 한마디를 남기고 그렇게 이 멋진 남자는 총으로 자살이 아닌 팬트 하우스에서 투신자살을 한다..유지태와 누나의 애절한 다리에서 손 붙잡고 매달리는 장면은 두 남자 주인공으로 교체...


인도판 올드보이의 순수한 '테이큰' 식 결말.

딸의 순결을 지키기 위해 미친듯 달려가 악당들을 때려주는 아버지의 부정..'테이큰'처럼 딸을 구해내고 부녀가 만나 포옹하며 영화는 끝이난다.딸과 만나고 결국 자살한 리마도 사실은 자신의 죽은 누이를 그리워 하며 그의 딸을 키웠고 그의 딸의 순결을 잃게 만들 맘이 애초 없었다는 것......이 허탈함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인도 방식의 순수한 엔딩..스토리 내용의 각색에 의해 이 인도영화 진다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올드보이 만큼의 충격은 없고 그저 느와르적 오락 스릴러라고 할수 있을듯 하다.부정을 주제로 내세운 가족 드라마 라고나 할까..


만약, 한국 영화 내용대로 만들어 졌다면 인도 국민들의 대대적인 반대에 부딫쳐 국민적 지탄을 받고 제작단계에서 무산되지 않았을까 싶다.그런 예가 많으니까..인도 영화 라는것을 다시금 깨닫게 만들어준 훈훈한 부녀간의 사랑 엔딩에 뒤통수 한대 맞은 기분 든 짝퉁 올드보이..'진다' 이다..전체적 영화 느낌은 올드보이가 10점 이라면 7점이나6.5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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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24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수 ㅋㅋㅋㅋ 재밌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 삼촌 2013.03.27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 잘봤습니다 수고하셨어요 ㅎㅎ 인도 ...사람도 많고 ,종교도 많고 ...외부문화에 배타적이지 않다고 하지만 자기것도 철저히 지키는 ...참으로 묘한 곳이네요

  3. jay 2013.03.28 0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갠적으론 인도영화의 내용이나 반전이 좀더 맘에 드네요.. 저같은경우는 올드보이가 재밌었던게 패륜이나 충격적 반전때문은 아니었거든요.. 오히려 불필요하게 잔인하거나 야해서 이게 꼭 필요한 선정성인가 하는 의문은 가졌었어요..

  4. Jin 2013.03.29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순결도 중요하지만 혀까지 잘라가면서 까지.. ㅋㅋㅋㅋ

  5. 달빛 2013.08.03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굳이 짝퉁이라고 매도할 필요가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