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둘이 연애 수다만 떠는 명작 영화는?


◆헐리웃/유럽/멜로/로멘스 2011.01.31 19:00 Posted by mullu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수다만 떠는 영화..

'비포 선라이즈' 그리고 후속작인 '비포 선셋' 은 그야말로 모르는 남녀가 우연히 만나 반나절 동안 수다떠는 내용의 영화이다..처음부터 끝까지 대사만 이어진다..

'비포 선라이즈'는 아침이 될때까지 밤새 수다떠는 내용이며 '비포 선셋'은 해가 질때까지 수다떠는 내용이다..영화적 으로는 상당히 신선한 시도로 당연히 저예산으로 제작된 영화이며 볼만한 장면은 전혀 없다..

남녀가 서로를 알기위해 레스토랑에서 이야기 하고 벤치에서 이야기 하고 걸으면서 이야기 하고..그게 다다..그리고 다시 만나기로 했는데 못 만나게 되고 몇년이 지나 후속편 '비포선셋'에서 다시 우연히 만나 또 수다를 이어간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영화 둘은 한국에서 불후의 명작 대접을 받으며 열렬한 환영을 받는다..두 작품 다 9.0 대의 평점과 더불어 감동 받았다는 평들만 줄줄줄 평들만 보자면 완전히 감동의 도가니 이다..그 이유를 알아보자.


1. 매력적인 주인공


대부분은 남자 주인공인 에단호크 매력으로 인해 카페에서 ,노상에서 그냥 이야기만 줄창 하는데도..여성분 들에게 현실적으로 연애 하는듯한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그러나 과연 그것만으로 감동을 받고 명작 대접을 해 주는걸까..? 그냥 영화를 보면서 극에 몰입돼 처음 만나는 이성에 대해 설레는 마음을 잠시 가질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반나절 수다를 보면서 감동 까지 받는다는건....,암만 남자가 말빨이 쎄도 여자 꼬시는 반나절 수다로 감동을 준다면 이건 신의 경지인데....



2. ...영화를 보는 목적...

영화를 본 관객들이 인상깊은 명대사를 적는 란에는 영어 대화들만 잔뜩 적혀있다..과연 어떤 영화 소개에서 이런 대사들을 명대사 라고 영어로 적어놓는단 말인가..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어학 공부 용으로 추천되는 영화..

그렇다..이 영화는 영어 열풍이 불고있는 한국에서 어학 리스닝 연습용 교재처럼 사용되는 영화인 것이다..영화를 통해 영어를 공부하려는 분들이 몰입해 보는 영화이고 결국 수다만 떨어도 감동을 받고 9점대의 평점이 매겨지게 되는 것..실제로 영어 카페등에서 이 영화 영문 자막 찾는분들이 꽤 된다.

이 영화를 여성분들이 그렇게 찾아 보려고 하는 이유 대부분 목적이 영어공부 하기 위해서가 아닐까..의심 되는 영화다.그리고 두번 세번 몰입해 보다보니 감동 받았다고 착각하게 되는건 아닌지..

미국인 남자, 그리고 영어가 외국어인 여자..

극중에서도 유럽여행중 만난 여자 주인공은 영어가 외국어 이며 남자 주인공은 미국인이라 영어를 쓰기 때문에 다른 나라 언어는 관심없지 않냐며 여자가 말한다..즉, 영어권 남자와 영어가 외국어인 여자의 유럽 여행중 만남과 수다인 것이다..그렇게 영화는 아무런 액션없이 영어로 줄창 수다만 떤다.말 그대로 영어 회화 공부용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영화로 사건으로 치자면 어학용 교재 동영상 보다도 밍숭하게 줄기차게 수다만 이어진다..

반대로 말하면 어학 공부용이 아닌 평점만 믿고 단순 감상용으로 본 분들은 상당히 난감해 할수 있는 영화이다. 남들은 감동의 도가니 탕 이라고 전부 추천 하는데 이해 못해서 그냥 고개만 갸웃하는분들 많을듯 하다. 그러나, 정해진 시간안에 남녀가 수다만 떨고 헤어지는 이 영화에 대해 영화적으로 감동을 받기란 사실 일반 남성들은 거의 불가능 하지 않을까 싶다..감동 받았다는 잡스런 대사들이 다 영어로 적혀 있는것에서 알수있듯..어학용 교제로 추천할 만한 영화이지 감동적인 영화로 추천 하기는 힘든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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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관객 2011.02.02 0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포 선라이즈 & 비포 선셋이 대화로만 이루어진 영화라고 해서 감동을 받기 어렵다는 논리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못하겠습니다. 물론 영화를 보는 관점은 다양하고 그에 따라 여러 가지 감상이 가능하다는 것은 전제로 하고 말하겠습니다. 글쓴분이 말하신 바에 따르면, 이 영화는 단지 대화로만 이루어져있는 영화이고, 때문에 이 영화에는 그닥 감동을 얻을 포인트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점은 대단한 착각을 내포하고 있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선적으로 제가 이 언급했던 것 처럼, 누구나 감상을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이 영화는 감동을 줄 수 없다"고 정의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이 영화는 감동을 줄 수도 있고, 못 줄수도 있는 것입이다. 만약 감동을 받은 입장에서는 이런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령 남 녀가 사랑이라는 화두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하면서, 인생의 의미나 관계의 의미, 서로의 감정에 대한 솔직함 등 이 영화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의 내용입니다. 영화는 그들의 대화를 차분하게 따라가면서 매우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는데, 그 상황은 관객들이 편파적인 영향이 아닌 그들 스스로의 주관적 감상에 따라 대화 내용을 음미하는데 특징이 있는 것이 지요. 대화에 공감할 수도 있을 것이고 또한 자신은 경험하지 못한 이야기들에 매료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마치 카페에서 친구들과 혹은 연인과 대화를 하면서 느끼는 순간의 백일몽같은 감정도 경험할 수도 있을테지요. 바로 이 영화가 주는 감동이 단지 대화로만 이루어지는 그 특성이라는 것입니다.

    • Favicon of http://neostar.net BlogIcon mullu 2011.02.02 0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대화만으로도 감동 받을수 있다는것엔 공감합니다..그러나 9.0대의 몰빵 추천과 대부분 100% 만점을 준다는것에서..왜 그럴까 의문을 갖는건 당연 하다고 생각합니다..이런 스타일 영화는 분명 만족하지 못하는 평도 나와야 정상 이라고 생각합니다만..아쉽게도 100% 거의 전부 감동이라니..저 혼자쯤은 딴소리해도 될듯 합니다. 그래봤자 1% 의견도 안되겠지만요..^^ 의견 감사합니다.

  2. 관객 2011.02.02 0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작금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생활의 다양한 것들이 편리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보다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고 조금이라도 느리고 진지한 것이 느끼지면 그것이 고리타분하다고 느끼기도하는 요즘입니다. 때문에 영화 속에서도 감동적인 음악과 기술 미학적으로 화려한 영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비포 선라이즈 & 비포 선셋과 같은 영화는 그러한 자극적인 요소들을 제외하기를 오히려 의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남 녀가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 그 순간에 순수하고 온전하게 빠져들고, 그러한 고유한 체험이 곧 자기 자신의 기억 속에 자리잡기를 바라는 것일 수도 있지요. 이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은 사람은, 이 영화를 보고 영감을 얻은 사람은, 그러니까 이 영화를 여전히 기억하는 사람은! 이 영화 속 대화가 주는 여러 가지 의미들과 그것에 대한 강렬한 경험이 여전히 자기 마음 속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영화가 여느 상업 로맨틱 영화 처럼 음악으로 포장되고 상업적 캐릭터에 포장되고 내러티브도 곽객의 감정선을 쥐어잡기 위한 인위적인 흔적이 남아 있었다면, 이 영화는 불가능 할 수도 있었겠지요. 영화는 "대화"라는 우리 일상의 아주 기초적이고 진중한 요소를 통해 '사랑'과 '관계'의 화두를 보다 깊고 진지하게 다뤘다고 봅니다. 제가 이렇게 느낀 것 처럼, 이 영화가 감동을 줄 수 없는 영화는 아니지요. 누구에겐 줄 수 있고, 누구에겐 줄 수 없는 것입니다. 나름의 입장에는 나름의 논리가 버팀목을 하기 마련이지요. 그리고 저는 남자입니다.

    • Favicon of http://neostar.net BlogIcon mullu 2011.02.02 0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말이 그건데요..누구에겐 감동을 줄수없고 누구에겐 줄수도 있고..각자 평이 엇갈린다면 정상이지만 모든 평이 만점대라면 의문을 품고 나름 이유를 생각해 볼수 있다고 봅니다..

  3. 관객 2011.02.02 0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다고 단지 "대화"로만 이루어졌을까요? 이 영화가? 아닙니다.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서로 대화하면서 어떤 제스쳐를 취하는지, 어떤 눈빛을 교환하는지를 한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길거리의 거지 시인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들이 수년 후 만나 파리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를 피는 줄리와 그 모습을 바라보는 에단 호크의 표정, 그의 셔츠, 그러니까 대화와 그 대화의 흐름에 동참하는 모든 기호들을 한번 판단해보는 것도 이 영화의 재미입니다. 그냥 찍었을까요? 그냥 찍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렇게 그냥 찍혔을 수도 있는 영화에 대해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은 다만 겉멋에 찌든 현학이 아니라 스스로의 감상을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일 뿐이지요. 영화는 프레임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프레임은 말그대로 '틀'로서, 제약적인 성격이 있기도 하지만, 그 틀 안과 밖을 구분짓는 경계를 연화시키는 것은 우리 관객들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그 경계를 허물면서 프레임은 더이상 제약적인 성격에서 탈피하고 자유를 획득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양한 감상을 얻을 수 있지요.

  4. 관객 2011.02.02 0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가다가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글을 발견해서 읽고 갑니다. 본의 아니게 이렇게 리플까지 남기고 가네요 ^^ 글 잘읽었습니다. 제 의견, 많은 허술한 점이 있기도 합니다. 더불어 이 영화가 어학 교육적인 성격이 있고, 그 성격 때문에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많겠지요. 새로운 시각을 배우고 갑니다. 그럼!

    • Favicon of http://neostar.net BlogIcon mullu 2011.02.02 0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제 어학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반복해 보는 영화입니다..(저도 그랬거든요..)정성들인 리플 감사합니다.

  5. 호기심 소년 2012.12.04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거 분께서 평점이 무조건 9점대만 있다는 것에 의문을 품고 이런 글을 남겼다고 덧글로 남기셨는데.. 관객님에게는 덧글이 무색해보이네요. 그냥 할말을 쓰고 가셨네요 하하.. 어학공부 시작하려고 왔다가 보고 갑니다. 저도 이 영화 학창시절에 봤었는데요. 줄리델피 팬이었거든요. 96년도인가? 본 것 같은데.. 무작정 비디오빌렸다가 잠든 최초의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왠만큼 재미 없어도 몰입을 잘하는 감정을 갖고 있어서 재미없다..라는 영화는 별로 없었거든요. 그땐 철부지였으니.. 공부하면서 다시 봐야 겠네요. 벌써부터 설레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