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머 (2009), 운명을 믿는건 운명? 질문만 던지는 영화.


◆헐리웃/유럽/멜로/로멘스 2011.03.12 07:00 Posted by mullu



타이머 (Timer, 2009)

감독 잭 쉐퍼
출연 엠마 콜필드, 존 패트릭 아메도리, 미쉘 보스, 데스몬드 해링턴

운명의 상대를 나타내주는 기계가 있다면?

뭔가 판타지 같은 아름다운 멜로를 선보일것 같은 영화 '타이머' 운명의 상대를 만날 시간을 알려준다는 소재도 기발하고 뭔가 기막힌 코믹멜로 사건들이 벌어질것만 같은 영화이다..하지만, 이 영화는 코믹은 절대 아니며 그렇다고 변변한 멜로물이라고 볼수도 없는 그저 관객에게 질문만을 남기려 노력하는 예술 영화라고 하겠다...

운명 이라는데..운명이 아니라는데..

천생 연분이라고 처음보는 사람끼리 사랑도 없이 다짜고자 짝 짓는것에 대해..한번 영화를 만들어 볼까? 이 영화는 운명의 상대를 만날 시간을 기계가 알려준다면 어떻게 될까..란 문제만 제기하고 나오지 않는 답을 요구하는 영화다.여자들 보통 점집가서 언제 배필을 만나겠나고 점 보는것과 똑같은 질문이다..사랑 하는데 짝이 아니라고 한다면 당신 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내년에 만나는 사람이 천생연분 이라던데?



전 세계가 빠져든 러브 판타지???

소재만 좋고 분위기는 판타지는 커녕 잔잔한 멜로물이지만 변변한 로멘스 한번 보여주는것 없고 끝까지 기다려봐도 관객을 만족시킬만한 엔딩도 보여주지않는 애매함..게다가 몇 관객들에게는 생각해 보라는 것을 넘어서 불쾌감 까지 줄수있는 엔딩..대부분 남자분들은 화낼 만한 영화이며 이 영화를 보고 마음에 와 닿는 분들은 점집가서 점보기 좋아하는 분들일듯 하다..이 영화에 전세계가 빠져들었다는건 그만큼 점보고 궁합보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일테고 틀린 말은 아니겠다..


문제는 영화로서 재밌는 사건을 보여주던가..영화로서 아무런 기대감을 충족 시키지 못하고 누구나 아는 궁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질문만 하고 영화가 끝난다는 것이다..누가 이따위 고민을 하기위해 영화를 보느냐 이거다..뭔가 다른 판타지 스러운 로멘스 내용을 기대한 관객들은 화를 낼수도 있겠다.


줄거리? 세상에나....

타이머를 장착하면 만날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남았고 운명의 상대가 나타나면 시계는 제로를 가리킨다. 여자 주인공은 슈퍼마켓 남자가 맘에 든다.그래서 사귀게 되는데 영화 끝날때쯤 타이머가 작동하더니 서로 천생연분 이라는 생판 모르는 남자가 나타난다...자....누구나 기대하는 상당히 재밌는 사건이 벌어질것 같은데..하지만, 그 기대는 절대 하지 말라는 말을 할수밖에 없겠다....욕 안나오면 성공이다. 타이머가 알려준 천생연분이 엔딩에 나타났으니..사귀던 남자는 떠나고 영화는 타이머 맞는 둘이 사귀면서 그냥 끝나 버린다.....세상에나..


관객 들이여 고민하라..

소재만 타이머일 뿐이지, 실제는 점집에서 궁합 본것과 똑같은 상황이다.그냥  점집 이야기로 리메이크 해도 된다..전혀 판타지할 구석도 없고 그저 사귀는 사람이 있는데 점보니까 궁합이 안 좋다는데....관객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라는 얘기다..궁합이 안 좋아도 사귀다 보니 좋아지고 갈등좀 하다가 그렇고 그런 뻔한 엔딩은 아니라지만..천생 궁합이 엔딩에 나타나니 궁합 안좋은 애인은 떠나가고 그냥 둘이 사귀기 시작하면서 끝?.뭐니 이 영화? 뻔한 로멘스 공식은 시시하다며 고강도 허무 엔딩을 시도?

'내년 3월달에 만나는 남자가 천생배필이야 꼭 잡어'..그럼 지금 사귀는 사람은? 아 ! 인연 아니니까 갈라서!! 쉽게 말하자면 이게 영화에서 보여주는 전부이다..이걸 한시간 넘게 풀어서 연기를 하고 애들 썼다.

소울 메이트라고 기계가 알려주면 사귀기 시작하면 되는거고..이 문제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냐고..영화는 뭔가 보여준다기 보다는 그런 장면들을 보여주면서 관객 에게는 이런 단순한 질문을 가지고 영화 한편을 통째로 만들어 버렸다..

내가 원한건 이런 이야기가 아니엇어!!!  다 보고나서 불쾌감만 잔뜩 지니게 될 관객들 꽤 되겠다.그 반면에 점집과 궁합 별자리등등..따지고 좋아하는 젊은 여성분들은 공감대 표시하며 좋아 할수도 있을지 모른다..어쨌든 판타지 로멘스는 기대하지 말도록..피파리의 이상스런 로멘스 처럼 또 낚였다고 ..국내 영화 홍보의 고질적인 사기술, 선전카피 문구 만 보고 잔뜩 기대했다가 배신감 좀 느낄수 잇으니 말이다.

영화는  나름 잔잔하면서 기계가 정해주는 운명이란 것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는 드라마로서 형편없진 않으나 - 전 세계가 빠져든 러브 판타지 - 라는 광고문구를 보고 판타지 로멘스를 기대 했던것과 많이 달랐다고 해야 하겠다.로멘스 코믹물 인줄 알았다가 허무주의 예술 영화를 보게된 경우..'러브 판타지' 란 단어가 이토록 포괄적으로 쓰이며 기준이 이렇게 사람마다 다를줄이야..뒤통수 한대 맞은듯 뒤골이 뻐근해 진다.

이 영화와 같은 소재로 만든  한국영화 '청담보살' 은 그야말로 뻔한 내용 이라고 욕했지만 이 영화에 비한다면 왠지 상줘야 될것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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