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미오와 줄리엣 (2011), 수염난 난장이 인형 로미오 글쎄?


◆디즈니 영화 2011.04.18 07:00 Posted by mullu



노미오와 줄리엣 (2011) Gnomeo & Juliet

감독 켈리 애스버리 

성인들에겐 어색한 수염난 인형 로미오

디즈니에서 만든 인형판 로미오와 줄리엣 '노미오와 줄리엣' 디즈니에서 만들었으니 기본은 하겠고 아름다운 음악과 재미있는 스토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그다지 와닿지 않는 이유는 처음부터 그다지 매력없는 석고인형 같은 캐릭터 탓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차라리 스머프가 더 귀엽고 정감 어릴듯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왕자와 공주로 꾸며도 부족할만한 로멘스의 대명사 지만, 하녀처럼 보이는 줄리엣과 구둣방 할아버지 처럼 보이는 로미오와 줄리엣 캐릭터 자체는 슈렉만큼이나 파격적이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라푼젤이 디즈니의 정통 그림체 방식에 새로움을 가미한 명작이라면 이 노미오와 줄리엣은 신상 인형이라는 캐릭터를 세웠지만 새로움이 꼭 정감있다고 할수는 없음을 보여주는듯 하다.


로멘스가 아닌 액션 어드벤쳐..

몬테규 아줌마와 카풀렛 아저씨, 각자 파란색과 빨간색..대조되는 색상으로 서로 적대하고 가문의 노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을 한다는 세익스피어 원작 설정은 그대로 차용했지만..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하기에는 둘다 너무 동떨어지며 결정적으로 이 애니메이션은 로멘스 물 이라기 보다는 정신없이 뛰고 구르는 액션 어드벤쳐 영화다.거기에 달콤한 음악이 더해져 아이들 취향에 딱맞는 정신이 하나도 없는 영화가 된것 같다..


잔디깍기 레이싱..미션 임파서블...

두 가문의 자존심을 건 시합은 검술시합이 아닌 잔디깍기 레이싱이다..노미오가 이길듯 했으나 빨갱이 가문이 비겁한 짓으로 노미오를 뭉개 버린다..그 이후로도 화끈한 미션 임파서블을 흉내낸 인형의 액션들이 펼쳐진다..


아이들은 어떻게 볼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성인들이 보기에 줄리엣 까지는 봐주더라도 노미오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 라는 생각이 계속....수염이 있다는 설정은 대부분의 가정용 입구에 놓인 인형이 스머프식 할아버지라는 설정이라 그런듯 하다.처음부터 시작되는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영화 내내 따라 다니게 되면 당연히 몰입을 조금씩 방해한다.


흠잡을것 없는 영상과 음악, 스토리지만..

애니메이션에서 그림체와 캐릭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감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확인할수 있었던 애니메이션 이다..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그림과 캐릭터가 아무리 멋진 영상과 재롱을 부려도 크게 정감 가지는 않는다..물론 개인 취향이겠으나 대부분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하는 분들은 같은 생각이 들듯 하다..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를 모르는 아이들은 단지 귀여운 인형들의 재롱으로 재밌게 볼수도 있을듯 하지만 전 연령층을 만족 시키기엔 캐릭터가 가진 흡입력이 너무 떨어진다는 생각이다..로미오와 줄리엣을 슈렉식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원작은 잊는것이 더 좋은 애니메이션..

라푼젤 식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들었다면 로미오와 줄리엣의 추억을 가진 성인층에도 충분히 먹혔을 만한 애니메이션 이라고 하겠는데..차라리 스머프판 로미오와 줄리엣이 낫지 않을까...싶은 생각이 내내 들었다..흰수염난 털복숭이 로미오 캐릭터는 정말 아닌데 왜 그랬을까나..취향도 가지가지 지만 로미오를 그렇게 설정했다니..정말 미스테리 하다..일단은 아이들을 위한 영화인듯 하니 결과를 지켜봐야 겠다는..아마도 아이들은 재밌다고 하겠고 성인층은 만족과 불만이 반반으로 나뉘어 질듯 하다..불만족 이라면 캐릭터 문제가 가장 클것 같고..

비극적이며 아름다운 연인들의 대명사인 로미오와 줄리엣 원작을 떠올리지만 않으면 충분히 재밌게 볼만한 흠잡을데 없는 애니메이션 이라고 하겠다..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닌 '노미오와 줄리엣' 이니까..제목만 다르게 지었어도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관시킬 요소는 거의 없는데 이 경우는 괜히 유명 원작을 연계시킨것이 왠지 마이너스 효과를 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그냥 인형XX 의 모험' 이 훨씬 나아 보인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