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렛 (2010), 모양은 이상해도 가족은 가족이지...


◆헐리웃/유럽/드라마 2011.04.11 07:00 Posted by mullu



토일렛 (2010) Toilet,トイレット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모타이 마사코 (할머니 역), 알렉스 하우스 (레이 역), 데이빗 렌달 (마우리 역), 타티아나 마스라니 (리사 역), 스테파니 드러먼드 (에밀리 역)

일본영화? 캐나다 영화?

우선,이 영화 토일렛은 일본영화라고 볼수도 있고 캐나다 영화라고 볼수도 있는 영화다..일본 여성 감독이라 일본말이 나올줄 알았는데 대사는 전부 영어이고 출연자도 할머니 한분만 일본인으로 대사는 딱 한 마디 킹왕짱 대사로 영화의 핵심감동을 움켜쥐고 있다.

영화 진행은 잔잔하니 아기자기한 일본 영화 스타일이지만 출연진과 대사가 서양이니 서양 영화라고 분류 하는것이 맞는것도 같다..어쟀든 간에..단순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소품과 같은 영화라 하겠다.


문제 많은 혼혈 가족, 3형제와 할머니..

일본인 어머니를 둔 주인공, 영화 처음에 어머니의 장례식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은 프라모델에 미쳐사는 뭔가 오타쿠적 성격이며 그에게는 공황장애가 있는 형과 까칠한 여동생이 있지만 서로 떨어져 산다..그러던 어느날 주인공이 혼자 나가 사는 아파트에 불이나게 되고 다시 형제들과 합치게 된 주인공..

형제들은 일본말을 모르고 그 전까지 할머니와 소통하던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이제 할머니와 대화로 소통할 길은 막힌 셈이다..외할머니는 영어를 못하므로 아예 입을 다물어 버린다.이들의 꽉막힌 동거에 관한 이야기..


대사 한마디 없이 화장실 갔다오면 한숨만 쉬는 할머니..

이 영화 제목이 '토일렛'이다..이들의 소통을 단적으로 상징하는 공간, 토일렛..할머니는 화장실에만 갔다 나오면 한숨을 쉰다.그 비밀을 알기위해 주인공은 화장실을 이리저리 검사해 보지만 도데체 왜?? 주인공은 이 알수없는 할머니가 진짜 가족인지 확인하기 위해 DNA 검사까지 의뢰한다..자식따라 서양에 왔지만 자식이 죽고나자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곳에서 홀로 남겨진 노인의 모습..


이 할머니 현찰은 두둑이 가지고 있다..돈이 필요할때 애원하면 아무말없이 지폐를 쓱 꺼내준다..이 공황장애 형은 피아노 연주가 수준급이라 가족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한다..딸 역시도 이 할머니에게 돈을 타내기 위해 영어를 못알아듣지만 행동으로 표현하는데..역시 말은 안통해도 진심은 통하는법..필요한 만큼 돈을 척척척 꺼내준다..


역시, 여자 감독이라 그런지 세심하다.여자들끼리 먼저 소통이 시작되는곳은 부엌이다..그것도 같이 만들기 딱 좋은 만두라네..이 영화에서 형제와 식구가 만두 만드는 장면은 아주 중요하며 무척이나 인상깊은 장면이다..(이 영화 보다가 군만두가 먹고싶어 바로 주문해 배터지게 구워 먹었다는....)올드 보이가 보면 경기 일으킬만한 만두 영화다..제목을 토일렛이 아닌 '만두' 라고 지어도 괜찮을듯..만두와 화장실, 그러니까 먹고 싸고..이게 가족들이 공유하는 것들이라는걸 감독은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드디어 화장실 고민의 실마리를 잡아낸 주인공..동양과 서양의 화장실 구조가 틀리다는 동료의 조언에 비데와 좌변식..둘중 어느것을 원하냐며 할머니의 고민을 들어주려 한다.그리고 밝혀지는 DNA 검사의 진실.....


'모리 ~ COOL.'

엄지 손가락 하나 치켜 올리는 대사 하나로 관객들에게 모든 감동의 정점에 올리게 만드는 할머니..이 장면을 위해 형은 공황장애를 겪어야 했으며 피아노를 무진장 잘쳐야만 했던 것이다..더 나아가 그렇게 의사소통이 안되는 답답함이 이어져야 했던 것인데..

가족이란 의미를 내내 생각하게 만드는 여성취향의 소품과 같은 아기자기한 감동을 주는 영화라고 하겠다..숨길수 없는 섬세한 일본 여성 감독, 깔끔 떨기로 유명한 일본인들의 결정체와도 같은 영화라는 느낌이다..서양인들이 나와 영어로 대화하고 캐나다가 배경 이라도 일본 여성의 섬세함과 아기자기함이 영화 곳곳에 배어있어 일본 영화임을 숨길수가 없다고나 할까..잔잔하고 담백하게 나가다 마지막 깔끔하고 코믹스런 엔딩도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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