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진사댁 경사 (1962), 한국 클래식 코메디의 완벽한 복원..


◆한국영화/90년대 이전 2011.06.10 07:00 Posted by mullu



맹진사댁 경사 (1962)

이용민
출연 김승호 (맹 진사 역), 최은희 (이쁜이 역), 구봉서 (삼돌이 역), 이빈화 (갑분이 역), 김희갑

한국 영화사 가장 유명한 코메디 '맹진사댁 경사'..

이 맹진사댁 경사는 TV 에서 몇가지 다른 버젼을 봤는지 잘 모르겠다..과거 코메디 프로에서도 무진장 많이 다뤘던것 같고 김희갑이 나오는 이 오리지널 영화도 TV 에서 몇번은 본것 같다..아마 연극을 포함해 한국에서 몇가지 버젼의 맹진사댁 경사가 만들어 졌는지 모르겠으나 끊임없이 만들어 지는만큼 유명한 클래식 영화이다..시집가는날(1977) 이라는 영화도 이 영화의 리메이크 이다.

맹진사댁 딸 갑분이 혼인 날짜를 잡았는데 신랑이 다리를 전다는 소문에 전전긍긍..결국 하녀를 대신 시집보내게 되는데 나타난 신랑이 멀쩡한 훈남 이었다는 ..이 스토리 아마 한국에 살면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그것이 바로 맹진사댁 경사이다..이 영화는 장애인에 대한 인권이나 이런것을 전혀 고려치 않고 비하하는 식으로 웃기려는 60년대 코메디 이기 때문에 아마도 지금 이런 내용으로 드라마나 내용을 쓴다면 대대적인 비난에 휩싸일 확율이 큰 스토리라고 하겠다..한국인들의 과거 장애인 기피 현상이 그냥 일반적 이었음을 들여다 볼수있는 고전중 하나이다..


한국 영화중 유일하게 제대로 복원된 작품..

그간 한국 옛날 영화들의 복원기술에 대해 실망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 영화는 완벽하다..다른 한국 영화들 복원과는 차원이 다르게 외국 영화들 처럼 완벽하게 디지털로 복원이 되었다..잡음도 없다. 충분히 이렇게 복원이 가능한데 그간 엉터리 컨버팅 수준으로 한 복원물들은 어디서 했던지 분명 기술적 문제가 있다 하겠다..이 영화만 복원을 외국에서 했을리는 없을테고...헐리웃 복원술과 비슷한 퀄리티의 복원 상태를 보인다..


나는새도 떨어트린다는 이웃마을 세도가와 사돈을 맺기로 한 맹진사..입이 찢어진다..이 맹진사에게는 갑분이라는 딸이 하나 있고 그 몸종은 이쁜이(최은희) 다..머슴인 삼돌이(구봉서)는 이쁜이를 좋아 하는데 갑분이 아가씨가 결혼하면 자신도 이쁜이와 혼례를 치룰 꿈에 부풀어 있다..이 몸종 이쁜이가 주인공인데 마음 착하고 얼굴 이쁘고..그러나 신분이 낮은것이 좀 문제다..어찌됐건 이 신분상승을 바라는 졸부 맹진사는 번듯한 가문으로 세탁하기 위해 족보 편찬 작업을 펼친다..몇대조는 영의정을 했고..물론 다 구라다..


그런데 결혼을 며칠 앞두고 날벼락 같은 소문이 들려온다..그 마을에서 왔다는 손님, 그 결혼 한다는 권세가 아들이 절름발이 란다. 결혼을 파기할수도 없는 맹진사 집은 난리가 나고 갑분이는 병신과 결혼할수 없다고 절대 거부하고, 하나 있는 딸을 절름발이 에게 보낼수 없다는 맹진사는 꾀를 낸다..

몸종 이쁜이를 자기 딸 갑분이로 속이기로 하는것..마음착한 이쁜이는 절대 그럴수 없다고 자기는 천한몸 이라고 내내 자학을...마치 천한 자기와 결혼하면 대갓집 남자에게 재앙이라도 되는듯 생각한다...


그리고 결혼식날, 갑분이는 이웃 마을에 숨어있고 이쁜이가 결혼하게 되는데..등장한 신랑..절름발이는 커녕 훤칠하고 완전히 훈남이다..맹진사는 잽싸게 갑분이를 데려오게 하는데 귀가 먹은 집안 어른 (김희갑)이 빨랑 결혼식 올리라고 식을 진행케 하면서 결혼이 이루어 진다..

이쁜이는 첫날밤 사실대로 고하게 되고 차라리 절름발이 였으면 좋았을거라고 ..신랑은 자기가 일부러 꾸민 일이라고..이 세상엔 남자가 병신이래도 마음이 중요해서 받아줄 여자가 있을거라는 생각에 쇼를 한거란다..그렇게 마음이 중요하지..60년대식 사상을 한바탕 설교한후 둘은 더나가고 삼돌이는 이쁜아 잘 살아...하면서 도라지 타령 나오고 끝난다..

지금은 타계한 고 김희갑과 구봉서님의 젊은 시절 생전 모습을 볼수있다..특히나 이 영화에서 귀먹은 노인 역을 연기한 김희갑의 노인 연기는 전설적 캐릭터이다..이 영화에서 가장 웃긴 캐릭터로 없으면 영화가 상당히 김빠지는 역이다..맹진사 역으로 서영춘씨가 연기한 것도 기억나는데..신랑은 무조건 배일집 이었고..아마도 고전 유머극장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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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정 바랍니다 2011.06.20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례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기나 하셨는지요. 맹진사역은 김승호 (작고-김희라의 부친)이 맡으셨고, 새신랑은 당대 최고 김진규가 열연했었습니다. 서영춘 배일집이라... ㅎㅎㅎ 웃음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