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몽 (1936),문예봉 주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영화


◆한국영화/90년대 이전 2012.01.16 07:00 Posted by mullu



미몽 (1936) 迷夢 Sweet Dream

양주남
출연 문예봉 (애순 역), 유선옥 (딸 정희 역), 이금룡 (남편 역), 조택원 (무용수 역), 김인규 (강창건 역)

일제시대 만들어진 최고 오래된 한국 영화 '미몽' 발굴..

양주남 감독의 데뷔작인 1936년작 '미몽'은 경성촬영소의 여섯번째 발성 영화이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유성 영화이기도 하다. 2006년 극적으로 발굴된 후 디지털 복원을 통해 새롭게 관객들과 만나게 되었다. 사실 미몽보다 더 오래된 영화도 일본쪽에서 발굴되긴 했는데 어쨌던 영상 자료원에서 공식 공개전을 가진작품이니 만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영화로는 미몽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런닝타임은 50분 정도로 현재 영화들 보다는 상당히 짧다.


서구 문명이 변화 시키는 한국 여인들의 모습.

미몽 영화는 당시 일제시대를 통해 근대문명이 들어오면서 전통적인 여성관이 급속도로 무너져 내리는 사회현상을 고발하는 영화이다..자유부인 과 같은 맥락인데..자유부인의 원조가 바로 이 미몽이라 할수 있다.

자유부인 (1956), 바람난 부인 시리즈의 대모 원조

여성들이 점점 목소리를 높이고 가정을 박차고 화려한 현대문명을 쫒아가는 모습을 담고있다..이 미몽의 주연배우는 일제시대때 한국배우로선 최고의 국민 배우였으나 한국전 이후 북한으로 건너가 북한의 인민배우가 된 문예봉이다..문예봉에 대한 설명은 '빨치산 처녀' 소개에서 다루었으므로 생략..

[북한영화]인민배우 문예봉의 '빨치산 처녀 (1954)'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한국영화의 모습을 확인할수 있다..일제 시대였던 만큼 한국 사람들이 만든 한국 영화지만 한글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그리고 일본인들을 위해 일본 자막이 삽입되어 있다.그러나 배경은 영락없는 30년대의 한국으로 .그 당시 한국의 가장 화려한 도시 모습을 확인할수 있다..


런닝타임도 그리 길지 않지만 미몽의 스토리는 너무나 심플하고 간단해 30년대의 영화를 보고 있다는 감흥외에 영화 자체에서는 별다른 감동을 요구하지 않는다. 주인공 애순은 근대화가 시작되자 기존의 가정주부 로서의 삶을 거부하고 애인을 사귀기 시작한다..즉 바람이 난것..


당연히 아이는 내팽개치고 가정은 바람이 잘날없다..

 
결국, 가정을 버리고 애인을 따라 집을 나가게 되지만 애인은 그야말로 날건달..범죄자 이다.애순은 애인을 경찰에 신고하고 또 다시 당시로선 남자가 할짓이 못된다고 여기던 무용수를 사귀게 되는데..급하게 자동차를 타고 거리를 질주하다 자신의 아이를 치고 만다..결국 자식을 죽인 어미란것을 깨닫고 자결하게 된다는..그런 스토리..

당시 전국민의 열렬한 사랑을 받던 국민배우 문예봉의 젊은시절 모습을 볼수 있으며 갑자기 들이닥친 서구문명으로 모든 가치관이 송두리째 바뀌면서 당시대 한국사람들에게 얼마나 충격 이었는지 짐작하게 만든다.자유부인도 그렇지만 이 영화 미몽 역시 전통을 거부하고 사랑을 쫒는 가정주부의 비극으로 끝맺는다는 점에서 당시대 한국 남자들의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보여지는 영화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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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12.01.16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시의 시대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네요..
    문예봉은 사진으로만 종종 봤는데
    영상으로 이렇게 보니 또 독특합니다..
    내용은.. 글쎄 그 시대 영화의 한계겠죠? ^^

  2. Favicon of http://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2.01.16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한 자료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