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무서워 (1968), 부부 성생활 없는 아내, 그것은 파랑새?


◆한국영화/90년대 이전 2011.08.05 07:00 Posted by mullu



밤은 무서워 (1968) Fearful Nights

이형표
출연 윤정희 (유정 역), 남궁원 (오장수 역), 박노식 (박찬 역), 한은진, 김정훈

성불구 남편, 부부사이 성이 무엇이길래..

'밤은 무서워' 라는 제목만 보고 지례 60년대 코메디 겠거니 해서 보게된 영화..그러나 제목만 보면 영락없는 코메디 같지만 사실 60년대의 여성의 성적 욕망인 파랑새를 날게 해야 하는가, 가둬둬야 하는가...문제를 제기한 신파극으로 아마 요즘 이런 문제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면 누구도 관심갖지 않을 확율이 크다 하겠다..

파랑새를 날려 보내야지..새장속에 갖혀서 날아본적도 없는 성 생활을 누리지 못한 아내를 은유하는 말이다. 이 영화는 그 당시 TBS 라는 방송국에서 드라마로 인기를 얻었던 내용을 영화로 다시 옮긴것 이라고 한다.


아줌마들이 보는 드라마 답게 내내 사극같은 배경음악 구슬프게 깔리고 신파 대사들이 이어진다..

줄거리

은행 지점장인 오장수는 여유있는 환경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동료들의 짓궂은 요구에 기생 혜련의 집에 갔다가 기생살해 사건의 용의자로서 경찰에 연행되어 취조를 받게 된다. 취조 과정에서 그가 과거에 척추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과 그로 인하여 지금은 성불구자라는 사실이 세상에 들어난다. 그리하여 살인혐의는 풀렸지만 그의 체면에 치명상을 가져오게 된다. 망각 속에 묻혀 온 성불구자라는 기억이 새삼스럽게 그를 자극하고, 밤이 되면 아내 유정을 못살게 굴기 시작한다. 그러나 현숙한 그의 아내는 남편을 설득하고 위로하여 마침내는 정상 상태로 돌아가게 도와준다.


TBC 연속극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겉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 속에 은폐되어 있는 부부의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장수 부부는 아이를 입양하여 소위 ‘정상 가족’이라는 틀은 유지하고 있지만, 남편의 성불구로 인해 밤마다 고통을 겪는 반쪽 자리 부부이다. 따라서 아내는 건강한 남성성을 지닌 다른 남성에게 끌려 방황하지만, 그녀는 가족을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결국 집으로 귀환한다. 이는 당대 가부장의 위기와 여기에 희생을 강요당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응축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유정의 불안한 귀환은 ‘밤은 무서워’라는 고통의 신음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당대 현실을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EBS)

아줌마들을 위한 TV 연속극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하니 말 그대로 아줌마들 상대로 만든 영화라고 하겠다..기생 살인 용의자로 몰린 남편, 기생 몸안에서 발견된 정액, 동일인이지 검사만 하면 바로 풀려날수 있는데 강제로 정액검사를 하려하자 차라리 자기가 죽였다고 소리친다..성불구가 드러나는것보다는 살인자 누명을 쓰고 죽는게 더 낫다는...


그러나 아내는 남편의 무죄를 확실히 알고있다..그이는 성불구이기 때문에..결국 담당 검사를 찾아가 비밀을 털어놓기로 하는데 그 담당 검사가 과거 자신을 사랑해 쫒아다닌 남성으로 지금 남편과는 라이벌 이었다..게다가 이 여자를 못잊어 결혼도 안하고 있다..담당 검사는 비밀을 알게되고 남편은 풀려나고.모든게 다 순탄하게 마무리 질듯 하지만 영화는 그때부터 시작이다..살인사건 기사가 나가면서 용의자가 무혐의로 풀려났다는 기사에 남편이 성불구란 사실이 기사화 된것..이때부터 사극풍 음악과 함께 남편은 자학하기 시작하고 아내는 울고 검사는 자기에게 오라고 시를 읆고 모든 등장 인물들의 흐흐흑이 시작된다.

장갑이 한쪽밖에 없으면 불행할수 밖에 없다..라고 성불구 남편을 떠나 자기에게 오라고 설득하는 검사..
그러자 아내는 손이 한쪽인 사람에겐 장갑은 한쪽으로 충분해요..나는 손이 한쪽밖에 없는 사람이에요..흐흐흑...울면서 대사를 안하면 안되는....

검사는 남편을 만나 파랑새를 가둬두고 있지만 파랑새는 날고 싶어 한다..여성의 성적 욕망을 파랑새로 비유해 멱살잡이도 시원찮을 상황에서 서로 시적인 대화를 나눈다..


이 영화는 마치 케이블 TV 의 가정문제 에피소드를 다루는 프로 같은 느낌을 주는 영화인데 지금은 이런 소재로 영화를 만들면 백전 백패가 눈에 보이는 내용이라 하겠다..60년대 말이니까 이런 내용이 TV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겠지만 지금은 부부법정 같은 단막 시츄에이션 이면 족할만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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