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쌍곡선(1956),한국영화 최초의 코메디,뮤지컬.


◆한국영화/90년대 이전 2012.01.27 07:00 Posted by mullu



청춘쌍곡선 (1956) 靑春雙曲線 Hyperbolae of Youth

한형모
출연 황해 (명호 역), 양훈 (부남 역), 지학자, 이빈화, 양석천

홀쭉이와 뚱뚱이 그 명콤비의 스타트..

한국 영화사 에서 이 영화 청춘 쌍곡선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은 상당하다..일단, 역사적으로 한국전이 끝나고 난 직후 50년대 제작된 최초의 코메디 뮤지컬 이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홀쭉이와 뚱뚱이' 코믹 명콤비가 이 영화서부터 출발하고 있다는 사실..게다가 이 영화에는 당시 최고의 국민 작곡가였던 박시춘이 직접 등장해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한다..제5회 아세아 영화제 출품되었던 작품으로 한국영화로서는 명랑코믹 이라는 장르가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다..여러모로 한국 영화사를 언급할때 절때 빼놓을수 없는 분기점이 될만한 작품이다.


부자와 가난한 자, 서로 바꿔 생활하기 해프닝..


이 당시의 한국은 전쟁을 치루고 난 이후인지라 지금처럼 빈부차가 극심하지 않던 시절 이므로 가난한 주인공과 부자인 주인공이 서로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서로 가정을 바꿔 생활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가난한 사람은 너무 못먹어서 병이 생긴 것이므로 잘먹어야 병이 낫게 되고 부자 주인공은 너무 먹어서 병이 생겼으므로 가난한 생활을 해야 한다고 의사가 진단, 서로 집을 바꿔 생활하게 되는것..그러면서 서로의 여동생과 사랑이 싹트게 되고 결국 쌍쌍 결혼하게 된다는 해피엔딩이다..

빈부격차에 따른 신분 격차의 위화감이 지금과 같이 벌어진 시대에는 상상하기 힘든 내용이므로 황당 만화같은 내용이라 하겠다..


역시 50년대 영화이므로 '푸로덕슌' 이다..각자 병을 진단받기 위해 찾은 병원 "신라의 달밤" 등의 작곡가로 유명한 박시춘이 영화 속에서 의사 역으로 출연한다. 또한 박시춘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간호사 세 사람이 보이는데 이들은 그 당시 '애자, 숙자, 민자'로 인기 있었던 여성 트리오 가수이다.의사는 한 사람에겐 너무 가난해서 생긴병이라고 하고 한 사람에겐 너무 과도하게 잘먹어서 생긴병 이라고 진단 내린다..


둘은 병원을 나서면서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 하다 서로 집을 바꿔 생활하자고 합의 하게 된다. 가난한 주인공은 부잣집으로 들어가고 부자 주인공은 50년대 판자집으로..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한 생활속으로 들어간다..(한 방에서 어머니와 여동생이 같이 자는데 그 속에 외갓남자가 끼어 자게 하다니...)

둘은 익숙하지 않은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지만 둘다 여동생과 조금씩 사랑이 싹트기 시작..자신의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하는데..


결국, 둘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동시에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는..그야말로 명랑 만화같은 내용..당시의 한국 사람들에겐 상당히 재미있는 설정인듯 한데..지금 현실과 비교해 보자면 현실성은 많이 떨어진다..너무 먹어서 생긴병을 고치기위해 남의 집 찢어지게 가난한 단칸 판자집에 들어앉는다는 설정이 가당키나 한지..그것도 여자만 있는데..현실이라면 그냥 다이어트나 헬스를 하고 말지..하겠지만..이건 한국전쟁 발생하고 얼마 안된 50년대 영화니까..

현실성을 논하지 않고 본다면 부잣집 아들이 찢어지게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등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한국전쟁이 끝날무렵 50년대의 판잣집과 부잣집을 비교해 보는것도 현대인들에겐 흥미를 자아내게 만드는 요소이다.50년대 흘러간 가요들이 나오는 뮤지컬이란 점도 역시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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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규함 2012.04.01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미디 영화니까 현실성이 떨어지는 거죠. 그러나저러나, 어디서 이런 자료, 특히 이런 희귀한 영화의 장면을 포착한 이토록 선명한 사진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나요?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