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2010),'아이폰' 으로 낚아올린 월척


◆ 귀/요괴 판타지 2011.06.03 07:00 Posted by mullu



파란만장 (2010) Night Fishing

박찬욱, 박찬경
출연 이정현, 오광록, 이용녀, 김환희

아이폰으로 촬영한 영화?

우선, 세계적 명성을 지닌 박찬욱 감독이 아이폰으로 촬영했다고 대대적인 선전하는 이 단편영화 '파란만장' '박찬욱과 아이폰' 이 두가지가 이 영화를 주목하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이다..누구라도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수 없는데. 우선 아이폰으로 영화를 찍었다는것에서 사람들은 어쩌면...나도....라는 허황된 기대감 또한 드는것이 사실이다..물론 할수있다.하지만, 이 영화만큼의 퀄리티를 만들기란 쉽지 않을듯하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그냥 일반인이 아이폰 들고 찍은 동영상이 아닌 일억원 정도의 예산에 제대로된 스탭과 최고의 연기자 그리고 화면 보정작업을 거친 정식 영화이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이 정도 제작비와 스탭이 있다면 궂이 아이폰 으로 찍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하겠다..그러므로 아이폰으로 찍었다는 것은 어떤 불가항적인 제약이 아니라 일부러 제약을 가해 화제를 모으기 위한 스폰 마케팅 적인 요인이 더 크다고 할수 있겠다..



우선 단편영화를 찍으면서 아이폰 보다 더 훌륭한 카메라로 찍을망정 1억원 정도의 예산을 들이는 단편 영화는 거의 없다고 보여지므로 '박찬욱은 (아무것도 없이 그저) 아이폰으로도 했는데 ...' 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제대로 된 영화촬영에서 단지 카메라 렌즈를 아이폰 렌즈를 사용했다고 보는편이 좋다..(아마 대부분 사람들은 진짜 박찬욱 감독이 아이폰 혼자 들고 돌아 다니면서 찍었나? 생각 했겠다..찍다가 전화도 좀 받으면서..)..

메이져가 만든 단편영화..

아이폰 이라는 낚시에 걸렸지만 영화는 아이폰 이라는 화제성 외에 단편 영화치고는 상당히 깔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당연히도 박찬욱 감독이니까..한국 최고의 메이져 감독과 스탭들이 신인이나 아마츄어들이 주로 제작하는 단편영화를 만들었으니 당연히 더 뽀다구 날수밖에..


아이폰 낚시에 걸려든 영화 파란만장이 어떤 영화인지 알아보자...

깊은 밤, 강가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꾼,
낚싯대에 걸려 든 것은 소복 차림의 여인이었다!


세상과 동떨어진 듯 보이는 안개가 자욱한 숲, 낚시 가방을 맨 한 남자가 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어 들어온다. 남자가 도착한 곳은 어느 강가. 남자는 낚싯대를 펼쳐놓고 한가롭게 낚시를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어느 새 한밤 중이 된 강가. 생각만큼 낚시는 잘 되지 않고, 지루해진 남자. 그때 갑자기 낚싯대에 커다란 무언가가 걸려드는데, 그 무언가는 매운탕 거리가 아닌, 소복 차림 묘령의 젊은 여인이었다! 놀라서 넘어지는 남자, 여자와 낚싯줄이 엉켜 서로 묶인 꼴이 되고, 남자는 사색이 되어 풀어 보려고 안간힘을 써 보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엉켜 들고 마는데…


낚시꾼의 가정사를 알고 있는 소복 차림의 여인, 그녀의 정체는?
엉켜든 낚싯줄을 풀려고 발버둥 치던 와중,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녀의 팔이 갑자기 남자의 목덜미를 휘감는다.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남자, 까무러친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남자는 여자가 입고 있던 소복을 입은 채 잠들어 있고, 남자의 옷을 입은 여자가 남자를 깨운다. 정신이 든 남자, 영문을 몰라 혼란스러워하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자가 느닷없이 어린 아이의 목소리로 울며, 남자를 “아빠”라고 부르는데……


엄청난 신끼를 발현하는 배우 이정현.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정현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신끼는 이 영화에 관객들을 빨아들이는 가장 큰 공신이다..이 영화를 보면 첫 등장부터 역시 이정현의 섬찟한 신끼를 다시한번 확인할수 있는데 이런 신끼를 내뿜는 배우가 그간 가수로 외도를 했다는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도데체 이런 국내에선 한 세기에 한명 만나보기 힘든 배우가 왜 되지도 않는 가창력으로 목소리 변조해가며 가수를 하며 지냈는지..적어도 그녀가 '꽃잎' 이후 계속 영화에 출연했다면 지금쯤 굉장한 작품들을 남겼으리라 생각되며 한국 여배우들의 판도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해 본다..물론 가수로서도 성공하고 끼를 발산했지만 연기는 거의 레전드 급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만큼 꽃잎에서 이정현의 연기는 강렬했는데 이 단편에서 다시한번 그 강렬한 신끼를 발현하고 있다..영화는 초반 중반 넘어가면서 스토리가 드러나고 그렇게 이정현의 독무대로 막을 내린다..

영화적으로 따진다면 워낙 단순한 설정의 단편 이므로 반전의 결말이 나오면 그 이후는 호기심이 급감하는 형식의 영화이다..그러나 그 반전이 중반부에 드러나며 그 이후는 별다른 내용없이 이정현의 신들린 연기가 이끌어 간다..이정현이 없었다면 이 영화는 후반부 거의 죽쑬것이 확실한데 박찬욱과 아이폰, 그 낚시에 걸려 본 영화에서 이정현을 발견하게 된다..메이져 단편 영화가 무엇인지 확인할수 있었던 영화 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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