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사냥 (1984), 청춘 관객을 한국영화로 끌어들인 고래사냥..


◆한국영화/90년대 이전 2012.02.09 07:00 Posted by mullu



고래사냥 (1984) Whale Hunting

배창호
출연 안성기 (민우 역), 김수철 (병태 역), 이미숙 (춘자 역), 이대근, 황건

한국영화에 젊은층을 끌어들인 작품....

80년대 한국영화는 미성년자 관람불가의 에로영화가 대세 였으므로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에겐 해당사항 없음 이었다..청소년들은 가끔씩 개봉하는 외화(주로 홍콩영화)를 볼수밖에 없었던 시절, 천편일률적인 한국영화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한국의 스필버그는 바로 배창호 감독이다.

배창호감독은 성인 위주의 에로티시즘에 얽매이지 않고 한국영화가 표현할수 있는 틀안에서 한국영화도 외화 못지않게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준 감독이다.무조건 벗겨야 산다는 한국 영화의 관념을 깨버린 시도..그리고 대대적인 흥행까지 일궈내면서 젊은층들을 한국영화에 눈돌리게 만든 영화다..젊은층은 그간 외면당했던 자신들의 이야기인 배창호 감독의 고래사냥에 열광했다. 


 


작은거인 가수 김수철 , 영화주연으로 데뷔작..

고래사냥은 70년대 송창식이 부른 노래로 금지곡 이었지만 당시대 젊은층을 대변하는 노래였다.거기에 젊은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던 록커가수 김수철이 주연을 맡아 80년대 젊은층의 열광적 지지를 얻게된다..70년대의 고래사냥이 암울한 시대를 살고있는 젊은층들의 울분을 대변했다면 80년대 고래사냥은 젊은층의 방황에서 한층 밝아져 코믹을 첨가 진보된 느낌을 주게된다..오락 어드벤쳐 모험과 더불어 부조리한 사회 저항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는 청춘물로 배창호 감독의 고래사냥은 한국영화의 큰 획을 긋는 영화가 된다..


엉뚱 남자 둘 + 미녀 아웃사이더 3인방..

왕초도사 거지 와 70년대 병태와 영자로 유명한 캐릭터 병태가 등장해 일종의 사회 저항적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 인데 사회에서 소외된 벙어리 창녀를 고향으로 데려다 주기위해 좌충우돌 하는 코믹 오락영화이다.사회의 아웃사이더로서 거칠것없는 왕초의 기행과 약간 바보같은 소심남 병태, 그리고 벙어리 창녀..엉뚱한 남자둘에 미녀 여자하나..아웃사이더 3인의 이 조합은 이후에도 여러 한국 영화에서 사용되는 조합이다. 가장 모범적인 형태가 바로 이 영화 고래사냥 이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접근도 못하는 소심남 병태,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만난 거지왕초를 만나 여자교육을 받기 시작하는데..함께 찾아간 창녀촌에서 벙어리 창녀 춘자를 보게되고..춘자를 빼돌려 고향으로 돌려 보내기 작전을 펼치게 된다..


한 겨울을 배경으로 아웃사이더 3인방의 춘자 고향 찾아가기 어드벤쳐가 시작된다..거지로 동냥밥을 얻어먹기도 하면서 온갖 기행을 일삼는 거지왕초의 엽기적 행각들에서 관객들은 웃음을 짓게 된다.거기에 춘자를 잡으려 하는 건달들의 추격전 까지..


사회의 아웃사이더인 이들이 단순히 고향을 찾아가는 행로는 결코 수월하지 않다..돈도 없기에 그저 도둑 기차를 타고 왕초는 춘자에게 하던 일 (창녀) 을 다시 부탁 하게 되고 그것을 용납못하는 병태는 왕초와 싸우고 갈라서기 까지 한다..그러나 결국, 이들은 다시 하나로 ..춘자의 고향까지 무사히 도착하게 된다..


끝까지 쫒아온 건달들..목숨걸고 춘자를 보호하려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건달 대장인 이대근은 뭔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는데...그리고 춘자도 다시 말을 하게 된다는 ..상당히 가슴찡한 결말..역시 배창호 감독이고 한국영화의 걸작다운 엔딩이다..80년대 유일하게 걸작 이면서 청소년층까지 볼수있는 한국영화란 점에서 고래사냥의 추억은 영원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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