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갑자기 (1981),후대에 더 각광받는 싸이코 컬트 호러.


◆ 귀/요괴 판타지 2011.12.29 07:00 Posted by mullu



깊은 밤 갑자기 (1981) Suddenly at midnight

고영남
출연 김영애 (선희 역), 윤일봉 (유진 역), 이기선 (미옥 역), 한혜리, 김민규

80 년대에 시도된 호러와 싸이코 스릴의 결합..

이 '깊은밤 갑자기' 란 공포영화는 영화가 개봉되던 당시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작품이지만 30년이 흐른 지금, 과거 한국 공포영화 중에서 다시 재조명 되는 작품이다..

일단, 당시 한국 영화 사정을 살펴보면 이 영화가 시대를 앞서갔음을 쉽게 확인할수 있는데 80년대는 공포영화라 하면 거의 100% 소복입은 귀신이 등장하는 영화였던 시절이다..그리고 스릴러 라는 장르 역시 거의 제작되지 않았던 시기였던 만큼 심리를 옥죄어 오는 이런 호러 스릴러 스타일의 작품은 한국영화계에 2천년대 이후에나  가끔 등장하기 때문이다..확실히 이 작품은 한국영화사에서 흔하게 찾아볼수 없는 스타일의 공포영화 이다..마치 미스테리로 끌고가는 유럽 호러 영화 같다고나 할까...


귀신일까..정신 병적인 환상일까..

이 영화의 독특한 점은 영화에 등장하는 괴기스런 사건들이 실제 인지 아니면 여 주인공의 환상인지..그 명확한 경계 구분이 없다는 점이다.정신병적인 관점에서 볼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소복입고 귀신이 등장해 화면으로 공포감을 주려는 다른 한국 영화들과는 달리 상당히 심리적인 부분을 파고 들어가는 스타일의 영화이다. 불행히 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한국 관객들에게 그다지 호응받지 못했기에 비디오로 매니아 사이에서만 그 소문이 유지돼어 오다 지금에 와서야 다시 재조명 받게된 것이다..
 


어느날 남편이 출장갔다 데려온 젊은 가정부..아내는 의부증을 지니고 있어 항상 남편을 젊은 가정부에게 빼앗기지나 않을까 노이로제 상태가 된다.


게다가 이 가정부, 무당 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귀신이 씌었는지 아내가 보기에 수상한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이상한 인형을 유물이라고 가지고 다니고..아내는 남편이 가정부와 바람피는 환상과 더불어 이 젊은 가정부에 대해 공포감을 지니게 된다..관객은 아내가 미친건지.아니면 실제 가정부가 귀기가 있는것인지..두가지 가능성을 동시에 염두에 두며 영화를 보게 된다..이런 확실하지 않은 미스테리 연출을 80년대 한국 영화에서 만나보기는 결코 쉽지 않다..


결국 아내는 남편에게 가정부를 내쫒으라고 요구하다 요구가 안 먹히자 가정부를 사고를 가장해 죽이게 된다..3층 다락방에서 떨어지게끔 장치를 해놓고 청소를 하라고 시킨것..가정부가 죽게 되면서 아내에게 본격적으로 괴기스런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실제 귀신이 등장하게 되는데..진짜 귀신인지 아내의 착각인지..관객들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마지막 충격적인 엔딩...

보일듯 말듯, 실체인지 아닌지 애매하기만 했던 무당의 인형..그 실체가 혼자있는 아내에게는 실제가 되어 나타나게 되는데..결국 이영애의 충격적 분장과 더불어 아내는 인형의 모습으로 ...기존의 귀신 영화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지닌 심리 공포영화로 끝까지 밀어 부친다..

이 영화의 독창성은 컬트호러라 불리움에 있어서 전혀 손색이 없을뿐 아니라 시대상황을 감안해 보면 현대까지도 한국 영화에서는 비슷한 내용을 찾아보기 힘들다.비록 당시대에는 큰 각광을 받지 못한채 저예산 비디오 영화 정도로만 취급 당했지만 고영남 감독은 확실하게 시대를 앞서간 스타일의 공포를 만들어 냈으며 결국 입소문을 통해 매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정받게 되는 작품이 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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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게타` 2012.03.20 0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짅짜 시나리오가 우리나라 30년전 영화에서 나올법한 구성이 아니네요. 대단합니다. 역시 천재는 시대가 외면하는군요.

  2. 추억 2012.06.18 0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짱이었슴...추억이지만 지금도 생각남..정말 무서웠슴...

  3. 푸름이누나 2013.08.17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 마지막에 김영애씨 모습이 정말 무서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