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미용사 (1968),60년대 여성들의 허영심을 조롱하는 코메디.


◆한국영화/90년대 이전 2011.08.22 07:00 Posted by mullu



남자 미용사 (1968)

심우섭
출연 구봉서 (구형구 역), 남정임 (난이 역), 최지희 (미스 오 역), 서영춘 (곽수 역), 곽규석

남자가 미용사를 한다는 설정 만으로도 파격적이던 시대..

60년대 코메디중 가장 유명한 작품중 하나인 남자 미용사..이 영화는 당대 최고의 인기 코메디언 이었던 구봉서, 서영춘,콤비의 코믹 영화중 한편으로 남자가 미용사를 한다는 설정만으로 웃음과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당시만 해도 미용실은 여자들만 드나드는 금남의 구역이었고 남자가 미용사를 한다는 것은 획기적인 발상이던 시대이다..

엉터리 남자 미용사를 등장시켜 외국 문물이라면 앞뒤 안가리고 쫒는 60년대 당시 신세대 여성들의 허영심을 조롱하고 있으며 당시 시대상황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나마 알수있게 해주는 영화이다.


아쉽게도 포스터는 남아있는 것이 없지만 당 시대 서울시내 5개관에서 개봉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임을 알수있다..(보통 외화일 경우에도 2개관이 보통이다.), 당시는 극장 입장료가 90원 이었던 것으로 보아 현재 물가가 당시보다 100 배 가량 올랐음을 알수있다..


남자로 가정부 일을 하는 구봉서는 돈이 없어 충치가 있음에도 치과엘 갈수가 없다.쥐덫에 잡힌 쥐를 이용해 이를 뽑아야 하는 장면..


골목길에서 여자 주인공과 딱 마주치는데..머리카락이 옷 사이에 끼어 미장원에 가서 잘라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 여자 주인공은 남의집 식모이다..그리고 그 여자를 좋아하는 서영춘은 세탁소 직원인데 여자는 부잣집 딸 행세를 하기위해 외출때마다 이 세탁소에서 손님 옷을 빌려 입는다..


블란서에서 공부하고 온 남자 미용사가 한국에 최초 등장했다는 소문에 여자들은 화제만발..각 미용실은 그 미용사를 잡기위해 혈안이 되고 구봉서는 남자 미용사가 돈을 잘 번다는 말에 혹해 자기도 남자 미용사를 하기로 하면서 미용실을 돌아 다니지만 놀림만 당하게 된다..남자가 미용사를?? 대부분 여자들 반응이 그렇다..


진짜 블란서에서 왔다는 앙드레를 잡기위해 거액의 계약금을 주기로한 미용실..그 미용실에 구봉서가 저...남자 미용사...하니 이 사장은 당연히 앙드레 인줄 알고 바로 붙잡고 계약을 성사 시킨다..구봉서는 어안이 벙벙..엄청난 조건의 계약에 싸인을 하게되고..


사장이 잠시 계약금을 준비하러 비운사이 진짜 앙드레가 나타나게 되는데..사태 전말을 파악한 구봉서..자신이 사장인척 앙드레를 끌고나가 블란서 기초적인 단어들을 적은뒤 앙드레를 슬쩍 따돌리고 자신이 그 행세를 하기 시작한다.. 


블란서식 맛사지..블란서식..모모모..엉터리로 마구 해대는 블란서식에 아줌마들은 뿅뿅가고..미용실은 대박 행렬을 이루게 되고..여자 주인공은 자신이 부잣집 딸인것 처럼 하고 접근해 가짜 앙드레인 구봉서를 꼬시기 시작한다..


계란 맛사지를 한번도 해본적 없는 구봉서..블란서 식이라고 하면서 얼굴에 대고 탁 껍질을 깨고는 비비비 문지른다..바나나도 문지르고 각종 엉터리 서비스를 해대고 아줌마들은 블란서 화장품이라고 봐달라고 가져오면 국산이라고 알지도 못하면서 설명도 하고..그래도 인기는 날로 높아만 간다..


여자 주인공은 주인집 운전기사 까지 꼬셔서 자신의 거짓 부잣집 딸 행세에 동참하게 만든다..구봉서는 여자 주인공이 진짜 부잣집 딸이라고 착각..여자는 구봉서가 진짜 앙드레 인줄 착각..


손님옷을 여자친구 빌려주는 것을 들킨 서영춘은 주인영감에게 소개시켜 준다고 거짓말을 해서 바람맞게 만들고..


자신이 매맞아가며 빌려준 세탁소 옷을 입고 다른 남자와 데이트 하는것을 알게된 서영춘은 따지러 온다.억울하다고 옷 벗으라고 소리치고..길거리에서 옷 벗으라는 미친남자로 오인, 경찰에 끌려간다..


이 영화에서 가장 웃기는 장면은 바로 구봉서가 음악을 그때그때 달리틀면서 선보이는 무슨무슨 스타일 예술 작품들이다..베토벤의 운명서 부터 국악까지 ..이 괴상망칙한 머리를 하고 블란서 앙드레의 작품이라며 거리를 당당하게 걷는 여자들..


사장도 앙드레를 잡기위해 결혼 하자고 꼬시는 중이다..길거리에서 사장과 함께 거닐다 진짜 앙드레와 딱 마주친 구봉서..위기가 찾아온다..앙드레를 소개시켜준 매니저까지 만나자고 하는데..


부잣집 딸인줄 아는 여 주인공에게 도움을 청하러 집을 방문한 구봉서..나로 말할것 같으면 이집 따님과..그러나 식모임을 들키기 싫은 여 주인공의 얼렁뚱당 둘러대기..여자에게도 위기가 찾아온다..


결국, 진짜 앙드레를 비롯, 여자를 뺏긴 서영춘까지 앙드레 행세를 하면서 등장해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게 되고..모든 사기극과 해프닝은 끝이난다..


고향으로 내려가기로 결심한 구봉서..계약금은 꼭 환불해 갚아 드리겠다고 약속..


여자 주인공은 자신의 허영심 때문에 사기꾼을 사랑하게 됐음을 깨닫고는 서영춘과 결혼 하기로 마음먹는다..그리고 결혼식장에 나타난 구봉서..신부 머리를 매만져 주고는 인사를 하고 떠나는데...

 


여자가 결혼식장에서 도망나와 고향에 가는 구봉서를 기다리고 있다..결국 둘은 고향으로 내려가 그렇게 행복하게 산다는...60년대 당시 현대적 서양 유행과 외제에 무작정 열광하는 도시 여성들을 비꼬는 영화로 이때는 이런 여성들이 국민들 중에서도 아주 극소수 였기 때문에 이런 코메디가 가능했다고 생각든다..

결국, 이 둘이 도시에서 꿈을 접고 시골로 다시 내려가 산다는 결말에서 알수있듯 대다수 관객들을 위한 60년대 식 엔딩이 어떤것인지를 알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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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amjuu.tistory.com BlogIcon 즈라더 2011.08.22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샷만 보면, 80년대 로망포르노같....-ㅁ-;;;

    당대의 사회적 현상에 대해 비꼰 코미디인 모양이군요.
    요새는 이런 코미디 영화가 왜 안 나오는지..

    • Favicon of http://neostar.net BlogIcon mullu 2011.08.27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새는 코메디 라는 말보다 개그라는 말이 더 친숙하니깐요..과거 tv 에서 코메디언들이 전성기엿던 시절의 영화입니다..

  2. 예수사랑 2012.05.13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구봉서선생님을 보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올해 우리나이로 여든여덟살이시고 내후년이면 아흔의 노인이실텐데 저때 40대시절의 구봉서선생님의 건강할모습을 보면은 참 찡할거얘요!

  3. 예수사랑 2013.03.29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한에는 어디 감히 남자미용사가 있기나도 할까요? 당장 생활총화 비판대상이지~!

  4. 예수사랑 2014.12.03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968년도에 찍은 영화인데 지금이야 남자미용사들이 많이널려있지만 당시만해도 남자미용사숫자가 고작 10명정도였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