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벌신사 (1968),낡은 양복속에 숨겨진 복권 찾기 대소동..


◆한국영화/90년대 이전 2011.12.26 07:00 Posted by mullu



단벌신사 (1968)

감독 : 김기풍
배우 : 구봉서, 최지희, 서영춘

요란떠는 60년대식 복권 코메디

무슨무슨 대소동..스타일로 넘어지고 이리저리 사건들이 꼬이고 하는 스타일의 영화가 60~70년대식 코메디 이다.헐리웃도 그렇지만 한국영화도 마찬가지다..특히나 거액의 돈을 둘러싼 일확천금의 해프닝은 언제나 대소동을 벌이기 아주 좋은 소재이다.

구봉서 주연의 단벌신사는 당시 천만원 이라는 거액을 둘러싼 복권 되찾기 소동을 그렸다.물가를 감안해 봤을때 적어도 지금의 50억 이상의 가치는 되지 않을까 싶은데..


호텔의 도어보이로 근무하는 김우신(구봉서)은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구식 양복 한 벌밖에 없는 그야말로 단벌신사이다. 아버지는 "헛된 욕망이나 사행심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유언과 함께 그 양복을 남겼다.


어느 날 우신은 호텔 손님으로부터 팁 대신 복권을 받는다.


따발총 남보원의 원맨쇼가 들어가 있다.세탁소 종업원인데 다림질 하다말고 예의 그 원맨쇼를 선보이다 양복을 다리미로 태워버리게 된다..


우신의 여자친구 최행자(최지희)는 낡은 양복을 입고 다니는 우신이 보기 딱해서 새 양복을 한 벌 사주지만 구봉서는 아버지가 유일하게 물려주신 양복을 버릴수가 없다. 단벌신사에서 두벌 신사가 됐는데..같은 동료 서영춘이 보기에 양복이 두벌이나 생겼다니..부러워 한다..당시는 양복이 재산목록으로 쳐주던 시대였던가 보다..


행자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우신의 복권이 천만원에 당첨되었음을 알게 된다. 소식을 듣게된 우신은 그자리에서 졸도..당장 호텔 수위를 그만둬 버리고..어떻게 알았는지..은행에서 사람도 찾아와 굽신굽신..드디어 살맛 나는 세상이 왔다..


행자는 아버지의 옛 양복 안주머니에 복권을 꿰매넣고 두 사람은 천만원으로 부푼 미래를 설계한다. 새로 살 집이며 가전제품, 가구 등을 보러 다니다 집으로 돌아온 우신과 행자는 우신의 동료인 두호가 메모를 남기고 양복을 가져갔음을 알게 된다. 두호는 애인 명자(오경아)의 아버지에게 선보이기로 한 약속장소에 우신의 양복을 빌려 입고 갔던 것.


명자의 아버지는 약속장소에 오지 않고 상심한 명자를 위해 호기롭게 중국음식을 시켜준 두호는 음식값이 없어 양복을 중국집 주인(양훈)에게 맡긴다. 이를 알게 된 행자와 우신은 옷을 찾으러 중국집에 가지만 중국집 주인은 이미 옷을 팔아버린 뒤다.


한편 두호는 명자의 아버지(허장강)와 다시 만날 약속을 하는데 약속장소에 나타난 명자 아버지가 입고 온 것이 바로 복권이 든 그 양복이다..중국집 주인이 시장에 내다 팔아 돌고돌아온 양복..그러나 음식점에서 잠깐 벗어논 사이 도둑이 슬쩍 양복을 집어가게 되면서 또 다시 행방은 오리무중..


양복을 훔쳐간 도둑이 들어간 여관방, 60년대 당시의 여관방 풍경, 지금보면 가히 충격적이다..방 두개에 벽을 사이에 두고 전등이 하나다..헉..그 틈사이로 옆방을 훔쳐보는 구봉서..

 


천신만고 끝에 양복을 찾게 됐지만..양복이 저절로 움직여 달아난다..놀란 구봉서는 기절해 버리고 양복 사이에서는 강아지가 튀어 나온다..그때 길을 지나던 고물장수..길가에 떨어진 양복을 냉큼 주워간다..


고물장수에게서 양복을 산 사람은 바로 인기 앵커인 송해 이다..송해는 그 양복을 입고 쇼 무대에 올라 코메디를 선보인다.


송해가 입고있는 양복이 바로 복권이 든 그 양복임을 알아챈 구봉서와 서영춘은 무대위로 뛰어 올라가 옷을 벗기려 하고 도망치는 송해, 관객들은 그것이 예정된 코메디 쇼라고 생각하고는 박수를 친다..


도데체 그 양복이 무엇이길래 그토록 ..결국 비밀은 드러나게 되고..천만원 이라는 말에 모두가 미쳐 날뛰게 된다..그 양복만 줍게되면 그야말로 인생역전...


쓰래기 하치장에서 결국 양복을 찾아낸 구봉서..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시작한다..복권 당첨금 탈수있는 시한이 몇시간 안남았기 때문에...결국 신혼여행 가는 택시를 뺏어타고 은행문이 닫히는 순간, 셔터가 내려짐과 동시에 진입에 성공..결국 복권 소동은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양복 한벌이 재산으로 간주되 맡기기도 하고 팔기도 하고 훔치기도 하던 60년대 한국의 모습, 그리고 충격적인 두방에 전등 하나 여관..어린 친구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상당히 힘든 과거의 모습들이다..그 당시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코메디 소동 이외에도 구봉서,서영춘, 남보원, 송해등과 함께 추억의 장면들을 많이 볼수있는 영화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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