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쟁과 여걸 민비 (1965),명성 황후 시해사건, 진실은?


◆한국영화/90년대 이전 2011.12.06 07:00 Posted by mullu



청일전쟁과 여걸 민비 (1965) The Sino-Japanese War and Queen Min the Heroine

감독 : 임원식, 나봉한
배우 : 최은희, 김승호, 박노식

60년대 재 조명된 명성황후 시해 사건..

아직까지 그 진실이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은 명성황후의 시해 사건..얼마전에 '불꽃처럼 나비처럼' 이라는 작품으로 각색돼 무협 오락물 비슷하게 나오기도 했는데 60년대 신필림에서 만든 이 영화 역시 역사적 진실과는 조금 달리 그 시대적 추세대로 각색이 이루어진 대작 영화이다..

불꽃처럼 나비처럼 에서도 명성황후와 보디가드와의 사랑이 그려지는데 이 영화속에서도 그런 비슷한 설정이 첨가돼어 있다..그러나 보디가드가 아닌 일본의 사주를 받은 암살범으로 온다는 픽션을 가미했으며 서로 가슴속으로 사모하고 있다는 설정을 보여주고 있다..상당히 극적인 효과를 위한 각색이 이루어 졌다고 하겠다..그러나 불꽃처럼 나비처럼 에서 보여준 민비는 여성적 국모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으나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외세의 압력속에서 정치력을 발휘하는 여걸이다..어떤것이 실제 민비와 비슷한지는 ...


단지 사랑을 원하는 아녀자..그러나 국모로 살아야 하는 운명..

이 영화에서 민비역으로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인 최은희가 열연하고 있는데 아녀자로서 사랑을 원하는 삶을 원했으나 타의에 의해 국모가 되면서 정치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시아버지인 대원군과 맞서 청나라의 지원을 등에 업기도 하고 결국, 청일간의 세력 다툼, 시아버지와의 세력 다툼 속에서 일본에 의해 암살될수 밖에 없는 정치가 민비의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했다..그런 정치적 상황등은 어느정도 역사적 사실이니 만큼 논픽션이라 하겠으나 다른 멜로적 부분들은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민비는 처녀시절 내심 맘에둔 총각과 결혼언약이 있었지만 가문의 이익을 위해 왕비로 간택되게 된다..비록 왕비가 되었지만 사랑이 없는 결혼을 하게 된다는 설정..권좌에는 올랐지만 한 아녀자로서 낭군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내신세..한탄이 시작된다..


마당놀이패를 불러 잔치를 벌이는 도중 마당놀이패 부부가 너무나 정겨워 보여 슬쩍 남자를 불러 아내를 버리고 자신의 놀이개가 되라고 명령하자..남자는 당장 마누라를 버리겠다고 말하고 민비는 '이런 천하에 나쁜놈'..자기가 함정을 파서 시험하고는 죽여버리라고 명한다..이때 민비를 말린 이 남자가 바로..과거 민비 처녀시절 언약했던 남자의 동생이다..민비를 사랑하면서 끝까지 민비편이 되는 충신..민비는 누명을 쓰고 역모도당으로 몰린 이 남자를 몰래 살려내 일본으로 밀항 시킨다..


나라가 망하려다 보면 여기저기서 온갖 권력형 비리들이 난무하는것은 기정 사실..군량미에 모래를 섞어 배급하기도 하고..온갖 당파싸움에 궁궐이 조용할날이 없다..


결국, 민란이 발생하고 민비는 폭도들을 피해 도망다니는 신세가 된다..외세를 등에 업지 않고서는 목숨 보존하기도 쉬울것 같지 않은 상황..


외세의 힘을 빌어 난은 평정됐고 반대파들이 모조리 총살당하는 순간, 민비는 이 남자를 살리기 위해 이 남자를 쏘는 총에만 공포탄을 넣게 하고..시체더미에서 다시 정신을 차린 이 남자는 일본으로 밀항..


국모로서 청나라 외세를 등에 업는것이 이롭다는 판단하에 스스로 서양식 문물을 받아들이고 군대까지 근대화 시킨다..이런 민비를 제거해야만이 일본의 한반도 지배가 가능하다는 일본의 판단..


민비가 살려주고 민비를 마음속 깊이 사모하는 일본인으로 귀화한 바로 그남자.. ..일본 사신과 함께 일본인으로 다시 입국한것도 모자라 민비 암살임무까지 맡게되면서 일본을 배반하고 민비를 살리기 위한 작전을 편다..불꽃처럼 나비처럼 에서도 나오지만 민비에게 왕 이외에 따로 호위하는 남자와 썸씽이 있었다는 사실은 어느정도 근거가 있는듯.. .


궁궐에 일본과 내통하는 시녀가 민비의 얼굴에 반창고 같은 고약을 붙여주고..그것이 바로 암살단에게는 민비라는 증표이다..


실제 진실은 궁궐에서 국모로서 아주아주 추악한 꼴을 당하고 민비가 살해 됐다고 하지만 영화에서는 산속으로 도주 꿋꿋히 권총을 들고 끝까지 , 일본 암살단과 맞서게 된다.결국 칼을 맞고 화형 당하게 되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상당부분은 픽션이겠지만 적어도 일본이 왜 명성왕후를 시해해야 했는지..그 정치적 상황 만큼은 충분히 이해시켜 주는 작품이다.그거나 이거나..둘다 진실과는 좀 거리가 있겠지만 같은 사건을 다룬 '불꽃처럼 나비처럼' 보다는 이 영화가 훨씬 더 실제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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