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우리 젊은 날 (1987), 순수한 추억속 사랑에 대한 찬가..


◆한국영화/90년대 이전 2012.01.30 07:00 Posted by mullu



기쁜 우리 젊은 날 (1987) Our Joyful Young Days

배창호
출연 안성기 (영민 역), 황신혜 (혜린 역), 최불암, 전무송, 백송

배창호 감독의 젊은날 사랑에 대한 찬가..

이 영화는 80년대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감각을 선보였던 배창호 감독의 사랑에 대한 감정을 그대로 담아낸 영화다..영화 전체가 물 흐르듯 잔잔하게 흐르면서 사랑을 하고..상처를 받고.. 그리고 재회를 하고..결국 이별을 하게 되는..한편의 소품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배창호 감독이 사랑했다고 여겨지는 여배우에 대한 사랑 이야기들은 한때 뒷소문으로만 쉬쉬하던 권력과 연계된 대형 스캔들 이었고 배창호 감독이 영화계에서 사라지게 되는 시기도 그 스캔들과 시기가 맞아 떨어지면서 배창호 감독이 엄청난 맘고생을 했으리라 팬들은 지례 짐작..그러나 모든 진실은 저 너머에...그리고 배창호 감독이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해 나간 이 영화가 등장했다..


당시 흥행 제조기 별명을 갖고있던 배창호 감독이 유별나게 그다지 흥행 코드를 의식하지 않은듯도 보이며 아마도 극중 약간 바보같은 순진남을 연기한 안성기는 배창호 감독의 젊은시절 모습이 투영된것이 아닐까..나름대로 상상해 보기도 한다..진실은 배창호 감독 본인만이 알고 있을듯..그다지 흥행에서 두각을 나타낸 영화는 아니었지만 한국영화에서 배창호 감독의 영화들은 모두 볼만하다는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조각미인으로 유명한 황신혜의 파릇한 시절..극중 혜린은 연극배우로 한창 잘 나가려고 폼잡고 있는데 ..그녀를 짝사랑하면서 마냥 지켜만 보는 주인공..


우리의 순진남..안성기가 분한 영민이다..아버지 최불암의 과거 불도저 프로포즈에 대한 전설을 교훈삼아 가까스레 용기를 내 대쉬해 보지만...


그녀는 잘 나가 보이는 있는집 아들과 결혼해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그렇게 남자는 직장을 다니고..첫사랑의 아픔을 잊고 살아가면서 잊어갈때쯤..


몇년이 흘러 다시 눈앞에 나타난 그녀..불행한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고 다시 한국에 돌아온 이혼녀 이다..혜린은 드디어 순진한 이 남자 주인공에게 조금씩 맘을 열게되고..다시는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던 맹세는 바이바이..드디어는 해피엔딩.....이 되려고 하더니..


모든 멜로 영화들이 대부분 그렇듯..맥없이 슬프게 끝나게 되는..줄거리만 놓고 따지자면 정말 한없이 심심할듯한 영화이다..하지만, 그 안에서 관객들은 처음부터 엔딩까지 바보같은 남자 주인공의 내면을 계속 쫒게 된다.사랑앞에서 바보가 된 남자의 허둥지둥..을 보는 재미와 더불어 특히나 마지막에도 배창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은 신파를 용납하지 않기에..그냥 잔잔히..관객들에게 사랑의 아픔에 대한 추억속을 더듬어 보게 만든다..

어쩌면 이 영화는 배창호 감독이 자기 자신에게 바치는 영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며..대부분 불같은 짝 사랑을 경험해본 분들에게 아련한 옛추억을 건드리는 영화이다..제목은 '기쁜 우리 젊은날'...인데..기쁘다기 보다는 찬란 하다고 표현하는것이 더 맞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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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agaraja.tistory.com BlogIcon 나가라쟈 2012.02.01 2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싶네요..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담은 영화들을 좋아라 하는 편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