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봤다 (1979),전국에 메아리 치던 유행어 '심봤다!'


◆한국영화/90년대 이전 2012.01.25 07:00 Posted by mullu



심봤다 (1979)

정진우
출연 유지인, 이대근, 황해, 최봉, 국정환

한국을 뒤흔든 유행어 '심봤다.'

79년도 80년도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 들어보는 외침 심마니들이 산삼을 발견했을때 외친다는 '심봤다!' 소리를 누구나 알게 되는데 그건 전적으로 이 영화가 등장해서 이다. TV 에서 광고를 하면서 이대근이 '심봤다' 라고 외치는 소리가 전국 방방곡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슨뜻인지 아무도 몰라 신밧드 동생인가..??외국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부지기수였다..뜻은 산삼을 심이라 칭하고 심을 봤다라고 다른 심마니들에게 알리기 위해 외치는것..

이 영화는 화제 만발 속에서 18회 대종상영화제(1979) 에서도 감독상(정진우), 여우주연상(유지인), 남우조연상(황해), 녹음상(김병수, 양후보), 조명상(최입춘) 을 수상, 대종상을 휩쓸었다..


산삼이 가져다준 재앙..

부르는게 값이라는 산삼, 한번 캤다하면 팔자를 고친다는 산삼을 캐는것이 모든 심마니들의 꿈이다..주인공은 산삼을 캐 횡재를 눈앞에 두고 감격의 '심봤다'를 외치게 된다..하지만, 산삼은 그때부터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주인공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기 시작한다..횡재가 재앙으로 바뀌게 되는건 순전히 인간들의 욕심과 질투, 그리고 이기심 때문이다..순진한 시골마을의 이웃들은 산삼에 눈이 뒤집혀 배신을 하고 결국 주인공을 파멸로 몰아간다는 이야기 이다..


가난하지만 착한 심마니 온보..온보의 삶은 가난하지만 훈훈한 이웃의 정과 함께 주위에서도 모두 도와 주려고 하고 온보를 애낀다..산삼이 손에 들어오기 전까지 온보의 삶은 그야말로 평범하고 소소한 삶이다..


70~80년대를 주름잡던 트로이카 유지인..

장미희,정윤희, 그리고 유지인..이 3인방이 70년대 한국 여배우를 대표하는 트로이카 3인방이다..여배우는 이 3인방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고 나머지는 2등 취급하던 시절이 꽤나 오래 갔었던것 같다..한 시대를 풍미했다고 봐야 하겠다. 이 심봤다 에서는 주인공 온보(이대근) 의 아내로 유지인이 출연한다..심마니의 아내로 한탕 횡재의 꿈같은건 꾸지 않으며 그저 현실에 만족하고 별탈 없이 지내는 자체를 행복하다고 느낀다..


산으로 삼을 캐러 떠나기전 마을 회의...

남자들이 산에 오르기전, 마을에서는 행사를 가진다..그리고 이번 산행에서 삼을 캘경우 똑같이 나눌것이냐 발견한 사람 혼자 가질것이냐를 마을 회의를 통해 결정 짓는다..온보는 모두 같이 나누는것을 주장하나 다른 심마니들은 혼자 독식을 주장한다..복권 당첨이랑 똑같이 하나만이라도 팔자를 고쳐야 된다는것..그런 꿈이라도 갖지 않으면 심마니 짓을 할 이유가 없지않냐며..결국 발견한 사람 독식으로 마을 회의를 끝마친다..


드디어 외쳐보는 평생의 꿈..심봤다..

모두 자신들이 삼을 발견할거라는 기대감을 품고 제를 지내고 산에 오르지만..주인공 온보의 눈에 산삼이 발견되고 온보는 감격에 겨워 심봤다를 외친다..그 소리를 들은 다른 심마니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모두 엎드려 절..


결국 이번 산행에서 온보만 심을 캐오게 되고..다른 마을 사람들의 심기는 질투심으로 불편하기만 하다..


온보는 이제 세상이 자기것처럼 느껴지면서 새로운 삶에 대한 꿈에 부풀기 시작..고생끝 호강시작 이라고 흥분해 들뜨지만 아내는 지금도 행복하다고..


드디어 본격적인 산삼 강탈 행동들이 벌어진다..온보를 도와주던 한의사는 온보의 산삼을 다그쳐 헐값에 차지하려 하고 (쌀 2백가마 되는것을 15가마로 사들이려 한다.) 말을 듣지않자 건달들을 내세워 강제로 빼앗으려 하고 온보는 건달들의 추적을 피해 가족을 이끌고 산으로 들어간다...


동굴에 숨은 온보의 가족, 하룻밤만 버티다 마을을 빠져나갈 생각인데..아들이 아프다..의원에게 가야만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만 온보는 무시한다..아내는 산삼도 필요없고 아이들 데리고 집으로 가겠다고 하고..


집에는 한의사와 건달들이 이미 장악하고 온보를 기다리고 있다..온보의 아이가 아프다는 것을 안 한의원은 아이를 봐주는대신 온보를 데려오라고 거래를 한다..아이가 죽게 생겼는데 산삼이 대수냐..아내는 온보를 찾아 밤길 산속을 헤매기 시작하고..


마을 사람들도 온보를 찾아 횟불들고 산으로..평상시 온보와 절친한 천서방이 온보를 발견해 온보를 타이른다..산삼을 빼앗기지 않도록 자신이 맡아 놓겠으니 숨겨둔데를 알려 달라고..그리고는 바로 돌덩이로 온보를 내리쳐 산삼을 강탈해 간다..그러나 결국..산삼은..물속으로 떠내려 가고..


깨어진 일장춘몽..산삼은 그렇게 마을 모두에게 상처만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영화는 산삼이 사라졌다는것을 알게 되면서 마을 사람들도 다시 차츰 제정신으로 돌아오기 시작하고..모든것은 원래 제자리로 돌아간다..온보의 아들도 의원이 살려주고..다시 평범한 시골 삶으로 복귀한다는..

한국을 뒤 흔들만큼 대유행했던 그 유명한 영화 심봤다 는 '역시 사람은 분수대로 살아야 하느니라'..란 주제로 돈이 행복을 가져다 주는것이 아니라는 아주 착한 가르침을 주장하며 일확천금을 안겨주고 카타르시스를 내세우는 2천년대의 영화들과는 상당히 궤도를 달리하던 시대를 대변하는 영화이다..지금은 이런 내용을 신파라고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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