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1987),톡톡 튀는 재치로 무장한 청춘물.


◆한국영화/90년대 이전 2012.02.11 07:00 Posted by mullu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1987) Youth sketch of Mimi and Cheolsu

이규형
출연 김세준, 박중훈, 강수연, 남포동, 황병훈

'병태와 영자'+ '고래사냥'을 버무린 '미미와 철수'

재치있는 글로 젊은층의 인기를 모으던 개그작가 이규형이 직접 감독으로 데뷔하면서 찍은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박중훈과 강수연이라는 최고 스타를 남녀 주연으로 당대 최고 개그맨인 최양락을 특별출연 시켜 만든 톡톡 튀는 재치로 무장한 청춘물이다..

당시엔 실없는 말장난으로 일관하는 개그라는 장르가 기존의 슬랩스틱식 코메디를 마구 낡은 유행으로 밀어버린 시기였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말장난 대사들이 당시엔 상당히 신선하게 와 닿았다..이미 대 히트를 친 병태와 영자, 고래사냥의 컨셉을 그대로 가져와 고래사냥 라이트 버젼 (짝퉁) 처럼 다가오기도 한다..영화사적으로 봤을때 병태와 영자가 70년대를 휘어잡고 고래사냥이 8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물이라면 나중에 그 계보를 잇는척 하면서 살짝 끼어있는 형태다..


영화 처음 시작하면서 실비아 크리스텔 실베스타 스탤론 소피 마르소..등등 유명 배우 사진과 이름 죽 나열하다 위 인물들은 본 영화와 아무 관계 없습니다..뒤집는 멘트..당시엔 젊은 새바람으로 여겨지던 이런 말장난 개그들이 지금보면 전혀 신선하지 않다..그런 순간순간의 시대상 먹혔을 재치등을 빼고 단순히 영화로 본다면 이 영화 역시 70년대 병태와 영자 식의 뻔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친구 보물섬(김세준)이 악성 뇌 모시기로 죽게된다는 결말을 향해가는 것에서 눈물 흘리라는 한국영화의 비극 관념을 그대로 고수한다..너무나 뻔하게 흘러가는 스토리 였던지라..스토리는 재미없고 장면장면만 재미있는 영화가 되었다..


미미의 왈가닥 기질..거의 정신분열 수준이다..패스를 안한다고 농구 보다 소주병 까고 주장 뺨을 때린다,..그것을 지켜보던 철수는 저 여자를 국회로 보냅시다..외치고는 반해서 졸졸졸...


차안에 계신 식사숙녀 여러분,,남자 하나 팔러 이 자리에 섰습니다..가격은 차 한잔..그렇게 무작정 들이대는 철수로 인해 미미와 철수는 친구가 되기로 한다..


보물섬으로 불리우는 김세준은 우연히 만난 박중훈에게 여자친구와 키스하는법에 대해 일단 강의를 해준다..미미야..나 군대가..그러고 분위기 잡아 보려는데..도리어 미미..그래..너는 군대가서 사람좀 돼 와야해..잘 갔다와..그러고 머리만 쓰다듬고..


영문과 이면서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날라리 대학생인 미미의 영어수업 해프닝과 시험컨닝..등등..병태와 영자 처럼 공부는 뒷전이고 캠퍼스의 낭만을 추구하던 80년대 대학생활의 모습들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그렇게 셋은 단짝 친구가 돼서 여기저기 마구 젊음을 내달리게 되고..


특별출연한 최양락이 친구로 등장해 남자 3인조 여자 꼬시기 작전을 벌인다..그러나 여자의 달인으로 행세하던 최양락도 사실은 여자경험이 전무하다는...


맘에 드는 여자 근처에서 연기를 하는 일당들..니가 돈이 없냐 공부를 못하냐..그런 여자는 잊어..내가 벤츠를 사줬을때도.등등 허풍허풍이다..


미미는 또 미미 나름대로 철수 몰래 선을 보고 내숭 떨면서 청춘을 구가한다..어..저는술 못해요..


속상한 철수는 보물섬을 데리고 진탕 퍼마시는데..보물섬 예정대로 쓰러진다...기껏 재밌게 놀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마무리에 들어가게 된다..


괜히 장애학교 찾아가 봉사활동 해주고 바닷가 가고..그렇게 보물섬과 함께 마지막 고래사냥을 떠난다는..

 



보물섬은 죽고 철수는 군대가고..대충 마무리.. 80년대 청춘들의 모습을 그대로 비추면서 개그적 말장난과 더불어 결국은 한국영화 고질적인 신파의 틀까지 그대로 이어가는..결국 이규형 감독은 감독으로 데뷔하면서 자신의 장기인 말장난을 전면에 내세워 신선함을 추구했으나 결국 기존 한국영화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는 소심함을 보여주고 있다..병태와 영자와 고래사냥을 버무린 개그버젼이라고 보면 좋을듯 하다..하지만..70년대 방황하는 청춘이 시대의 저항정신을 담고있다면 80년대는 허무주의로 아웅다웅 살기 싫어요..즐기고 행복한게 장땡이다..라는 주의가 지배하기 시작한다..결국 2천년대 지금 물질만능 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청춘들의 모습들 이라고 할까..

특히나,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가 대세인 80년대에 청소년층이 볼수있는 영화였단 점에서 시대상황을 고려하면 그것만으로도 신선한 기획이자 시도이다..(본인도 당시 극장까지 달려가 본 한국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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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outdoorpatiofurniture1.com BlogIcon Paeng 2013.04.12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날 기분 좋게 만드는 사이트입니다

  2. Favicon of http://benbaligad.com/?p=4637 BlogIcon Heo 2013.04.13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러한 재미 사이트의 일부 있어야합니다.

  3. 재수나빠 2014.02.24 1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980년대 청춘영화에 출연했던 당시 하이틴배우들은 이제 40대후반에서 50대가 된 중견배우로 전락되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