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쓰 카파(2010),특촬 매니아 어른들을 위한 뽀뽀뽀 괴수..


◆괴수물 영화/특촬 괴수물 2011.10.23 07:00 Posted by mullu



데쓰 카파 (2010) Death Kappa

Directed by Tomo'o Haraguchi. 
Daniel Aguilar Gutiérrez, Hideaki Anno, Shinji Higuchi, Misato Hirata

추억속의 60년대 괴수물 촬영기법을 그대로..

그야말로 엉망으로 막 만든 괴수물..데쓰카파..마치 60년대 저예산으로 막 찍어대던 특촬 괴수물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인형극 스럽다..탱크와 자동차는 말 그대로 장난감 티가 팍팍 나고 전투기는 매달린 철사가 그대로 노출된다..게다가 무천도사를 닮은 주인공 카파는 사람이 안에 들어가 옷입고 하는것이 확연히 드러나고..카세트 테이프에서 나오는 동요같은 노래에 춤을 춘다..

그런데 이 모여라 꿈동산같은 영화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긴 조금 곤란하다..팔 다리가 잘려나가는 장면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성인용이라고 봐야 하는데 난감하다..결국 성인들을 위한 아동용 뽀뽀뽀 인형 괴수물이라 해야 맞겠다.


이 정도 설명했음에도 이 영화를 보고 싶다면 당신은 분명히 나처럼 6~70년대 특촬 고지라나 가메라의 팬임이 틀림없을 것이다..(아니면 변태거나..)그러나 당시는 최대한 인형임을 감추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이 카파는 촬영기술이 발전했음에도 일부러 과거 날림 방식을 택하고 있다..그러므로 더 허탈한 정크 괴수물 영화로 남에게 추천했다간 뭔일 당할수도 있다..


주인공이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길거리에서 할머니를 만나 반갑게 뛰어가지만 할머니는 폭주 스포츠카에 치어 죽게되고 마을의 수호신 카파를 모셔놓은 사당 또한 폭주 드라이빙 족이 툭 쳐서 바닷속으로 빠트려 버린다..사당이 물속에 빠진 장면에서는 송사리들이 헤엄치고 있어 소형 모형티를 일부러 부각시키고 있다..


주인공이 바다에 나가 해녀질을 하는 장면은 근래 영화에서 잘 쓰지않는 2중 합성 촬영이다..배경따로 배우 따로...ㅋ..


사당이 바닷속에 빠지면서 카파가 실제 꺠어나 바닷속에서 올라와 일단 폭주족들을 전부 공포영화식으로 다 토막 처리해 버리고 주인공 아이들과 뽀뽀뽀 놀이를 하면서 개그를 한다..오이가 주식으로 오이를 갖다 바치고 머리 까진데에다 물을 주고..주인공과 카파는 친구가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정체불명의 집단에게 전기충격기로 공격받고 납치되게 되는데 이들은 나치의 후예로 변종인간들을 만들어 대략 지구정복을 노리는 집단..1호,2호..주인공을 실험대상3호로 지목해서 실험을 하는순간 카파가 등장해 닌자 거북이처럼 무술싸움을 보여주고...기지는 엉망진창 쾅 터지면서 알롱달롱 CG 와 함께 바닷속에서 거대 괴물이 튀어 나온다..


60년대 고질라 영화등에서 보던 탱크들은 그래도 진짜처럼 보이는데 얘들은 완전히 장난감 티가 팍팍 난다..자전거 역시..플라모델 티가 팍팍..건물들도 세트티가 팍팍..무조건 팍팍 티를 낸다..


압권은 전투기인데 위에 철사로 매달은 티를 그대로 노출시킨다..이거 옛날에 TV 인형극에서 보던 기법인데..


어쟀든 장난감 상대로 괴수는 열심히 쾅쾅 대면서 이 장면에 영화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켰다..


뉴스를 중계하던 아나운서가 괴수의 불길에 휩쌓이는 장면은 대놓고 인형으로...군대도 안 먹히고 이제 더이상 할것이 없다고 모두가 절망하고 있을때 등장한 거대해진 카파..(왜 거대해 졌는진 아무도 모른다..)


한바탕 슬랩스틱 개그가 펼쳐진다..까불대는 카파는 쌍절곤을 꺼내기도 하고 레슬링도 하고..게다가 피구까지..공을 잘 못 받는다고 야단도 치고..그러다 결국 괴수를 물리친다..인간들은 카파가 괴수를 처치하자 모두 기쁨에 겨워 살았다고 난리 치는데..


이번엔 카파가 날뛰면서 도시를 아예 박살 내버린다..인간들은 시무룩..카파가 왜 화가 났을까...더 이상의 희망이 사라지고 도시를 아예 날려 버릴수 밖에 없게 되는데..


여 주인공이 옥상에 올라가 카파가 춤추던 뽀뽀뽀 동요를 불러주면서 물을 뿌려준다..카파는 다시 기억이 돌아와 제정신.. 착한 수호신으로 돌아오고..


사람들의 안녕을 받으며 물속으로 코질라 처럼 사라진다..


이 카파를 연기한 배우는 아마도 개그맨일 확율이 큰데 그 동작들이 슬랩스틱 코메디에 가깝다..이렇게 대놓고 아예 그래이드 자체를 뭉개면서도 만들어지는 장르는 괴수물 밖에는 없는것 같다.게다가 고질라가 종결을 지은만큼 고질라 팬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막 영화라 하겠다..다시한번 말하지만 막 가는 퀄리티의 영화 이므로 60년대 제패니스 특촬 괴수물을 좋아하는 매니아가 아니라면 절대 관람을 금하는 것이 좋으며 싸구려 TV 인형극의 추억을 되살려 본다는 차원에서 봐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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