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실리 2km (2004), B급 영화의 재미가 가득한 코믹귀신 소동.


◆ 귀/요괴 판타지 2012.02.06 07:00 Posted by mullu



시실리 2km (2004) 時失里 2km

신정원
출연 임창정 (양이 역), 권오중 (석태 역), 임은경 (송이 역), 변희봉 (변 노인 역), 박명신 (대순 역)

공포와 결합한 코믹, 귀신으로 웃긴다..

한국 영화는 전세계 어느나라 영화들 보다도 유행에 민감하다..때론 너무나 민감해 한쪽으로만 우루루 몰리는 성향이 있는데 지금은 스릴러 지만 2천년대 초기는 코메디 영화가 대세였다. 한국영화 하면 의례 코메디 영화를 연상하듯 우루루 쏟아져 나오던 시절..공포와 결합한 소재도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공포와 결합하는 코메디는 주로 저예산의 B급 영화에서 많이 찾아볼수 있는데 한국은 저예산 B급 오락물 시장이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전부가 메이져급 영화로 만들어 졌다..시실리 2KM 는 한국 코메디 영화의 블루칩 임창정과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라는 초망작으로 뒤통수 맞았지만 여전히 영화계의 러브콜을 받아온 TTL 임은경이 주연인 영화이다..


내용은 조직의 다이아몬드를 훔쳐 달아나던 권오중이 시실리 마을에서 다이아몬드에 눈이먼 마을 사람들에게 우연히(?) 살해 당하게 되고 그 다이아몬드를 쫒아온 조직의 똘마니 임창정 일당이 마을 사람들과 대치한다는 내용...


추격자로 스타급 배우로 우뚝서기전의 김윤석이 이때는 마을 주민으로 조연으로 등장하며 메인에는 이름도 안나오던 시절이다..


 


시실리 마을에 도착해 뱃속에 삼킨 다이아몬드를 빼는 권오중은 마을 주민인 김윤석의 장난에 놀라 그만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머리를 박고 혼절, 마을 사람들은 권오중이 죽은줄 알게 되는데..코안에 다이아몬드가 박혀있음을 발견하고 시체를 은닉할 모의를 꾸민다..


권오중에 의해 샌드백속에 갇힌 임창정..동료들이 와서 구해주고..권오중은 벽속에 매장되는 와중에 깨어나기 시작한다..기절했다 깨어나 보니 자신이 벽속에 발라져 가고 있네..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삽으로 머리를 때려 다시 기절 시키고 계속 하던일을 마저...

 


시실리 2KM 에서 가장 웃긴 장면..드디어 핸드폰 위치추적을 통해 시실리 마을까지 찾아온 임창정과 똘마니들..임창정의 사진을 벽에 걸려고 하는데...벽이 살려달라고...ㅋㅋㅋㅋ...벽이 살려달라고 한다는 보고를 하다 엄청나게 까지고..임창정은 전화를 걸어 어딨냐고 묻는데..'벽속에 있어 살려줘...'하는 말을 '벼게 사달라'는 말로 잘못 듣는다...벽이 살려달라는 장면에서 정말 빵 터진다...


임창정이 왜 코메디의 블루칩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또 하나 대박장면..악몽을 꾼후 어설픈 덤블링으로 일어난후 쌍칼 폼을 잡는데...임창정 아니면 그 누가 이렇게 웃길수 있으리...

 


동생으로 데리고 있는 똘마니에게 너 몇살이냐? 묻다가 개띠라는 말에..ㅋㅋㅋ..82년생???? 아닌데요...아..70..그런줄 알았지..82치고는 좀 삭았다 했지..하는데..70도 아닌데요......


또 하나 대박장면..처녀귀신은 남자의 아랫도리를 무서워 한다는 말에 하의를 벗고 도주중 권오중을 벽에서 꺼내 땅에 묻는 마을 사람들과 마주치게 되는데...서로가 침착하게..마을 사람들은 밭 매는 시늉을 하고..멀쑥한 임창정 일당은 운동하는 흉내를 낸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에게 악몽같은 죽여도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좀비같은 권오중..결국 벼락을 맞고 나서야 진짜 죽게 되는데....

 


이판사판, 어차피 다 들통난것..마을 사람들은 갑자기 돌변해 조폭들과 한바탕 뜨고 전부 죽이려 달라든다..마을 사람들에게 쫒긴 임창정은 결국 귀신이 나오는 폐교에 숨을수  밖에 없게된다..


처녀귀신 임은경..사투리 쓰는 귀신이다..귀신의 사연을 듣고 무서움 보다는 살짝 친해지기 시작...


귀신까지 합세해 마을 사람들과 조폭간의 전쟁이 우당탕 대면서 이 다이아몬드 소동극은 막을 내리게 되는데..

다소 유치한듯 보이는 이 영화가 성공한 이유는 철저하게 캐릭터에 맞는 배우들의 연기라고 해야 하겠다..권오중을 비롯, 임창정,..그 배우를 염두에 두고 각본을 쓴것이 아닐까..할 정도로 모든 배역이 딱 맞게끔 적절하게 캐스팅 되었다.임창정이 연기한 배역중 가장 웃긴 캐릭터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그러나 화제를 모았던 임은경은 역시 별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지금은 어디론가..역시 배우는 연기로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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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amjuu.tistory.com BlogIcon 즈라더 2012.02.06 1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 완전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_+ 한국 장르영화가 만들어낸 쾌거라고 생각해요.

    아직도 종종 꺼내보고 낄낄대곤 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