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앤 프랭크 (2012),한없이 심심한 노인과 로봇의 우정


◆헐리웃/유럽/드라마 2013.02.12 09:00 Posted by mullu


 

로봇 앤 프랭크 (2012) Robot and Frank

 

감독 제이크 슈레이어

출연 프랭크 란젤라 (프랭크 역), 제임스 마스던 (헌터 역), 리브 타일러 (메디슨 역), 수잔 서랜든 (제니퍼 역)

 

가정용 로봇, 치매 노인의 친구가 되다.

 

이 영화 상당히 저예산 영화라 알고 있지만 출연진들중 수잔 서랜든과 리브 타일러 이름을 보고는 관람하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그런데 아마겟돈 이후 전혀 나이를 먹지 않은듯 보이는 리브 타일러와 노인이 된 수잔 서랜든, 두 여인은 오로지 옆의 양념이고 은퇴한 금고털이 노인과 사람이 안에 들어가 연기하는 깡통과 동업, 우정이 주가 되는 스토리인데..

 

소재는 참으로 참신하고 흥미를 끌지만 영화는 .. 그야말로 밥통에 밥을 얹고 밥이 되서 전기 스위치를 껐다..정도로 심심 그 자체다..나와 밥통간의 우정이 싹트는 순간?

 

 

이 영화가 진짜로 감동적이라면 아마 소재도 그렇고 왼만한 영화제에서 잡다한 상 몇개 정도는 수상할것 같은데 영화 전문가들에게 이 속보이는 영화가 쉽게 어필되지는 못할듯 싶다. 속보인다 하는건 영화를 보면 안다.주인공 노인이 치매끼가 있다는 설정으로 곁다리로  '러블리 스틸' 의 가장 핵심을 끼워넣어 억지 감동을 주려 하고 있지만 러블리 스틸을 본 분들에겐 어처구니 없는 한숨이 나올게 뻔하기 때문. 

 

2010/12/29 - [◆헐리웃/유럽/멜로/로멘스] - 러블리, 스틸, 멜로의 식스센스, 배가되는 감동.

 

실제 핵심은 로봇과 노인간의 우정이 테마 아니던가..본 영화에는 자신이 없고 남의 영화를 슬쩍 끼워넣고 감동은 니가 맡아라..떠 넘기면서 비슷한 종류의 감동을 만들고 싶은 감독의 열망이 느껴진다.

 

 

이미 은퇴한 전문 금고털이 노인, 아들이 가져다준 가전제품인 로봇, 처음엔 깡통이라고 무시하지만 이녀석 기특하게도 자신과 말동무도 되주고 무조건 자기편이니까..로봇을 이용해 마지막 한탕을 벌이게 된다.

 

 

여기까지가 영화사에서 밝히는 내용이고..영화를 보면 그게 다라는걸 알수있다..재미난 소재지만 연출은 일부러 잔잔하고 훈훈한 감동을 주겠다고 작정한듯 심심 그 자체다..수잔 서랜든이 나와야 하는 이유는 러블리 스틸의 감동을 살짝 훔쳐 오겠다는 양념이다.

 

전기밥통에 밥을 얹었다..밥이 됐다..스위치를 껏다...

 

이게 영화의 전부라는 것을 알면 왜 이 영화가 좋은 소재임에도 짧은 런닝타임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될것이다. 허무한 진행과 엔딩이랄까..밥통 스위치는 꺼졌고 밥을 먹는건 관객들이 영화가 끝나고 알아서 해야 한다.이런 무책임한 영화가 영화제등에 아무리 참가해도 좋은 점수를 받을리가 없다고 본다.

 

스필버그의 A.I 가 명작이라면 이런 영화는 아주 조금만 세월이 흐르면 나에겐 아마도 리브 타일러의 출연작중 하나로만 기억될것 같다..러블리 스틸을 안 끼워 넣었다면 조금은 평이 관대할수도 있겠지만..감동을 느꼈다는 많은 다른 분들과는 다르게 '러블리 스틸'을 감명깊게 본 나로선 갑자기 엉뚱하게 그 장면만 반전이랍시고 대놓고 베꼈다는 걸 보면서 확 깨는 느낌 이니까..차라리 그 장면은 덜어내는게 더 좋은 평이 나올듯 하다..그런데 그 장면 덜어내면 정말 이 영화 너무 너무 심심해서 어쩌나...싶다.그래서 한글 자막을 그따위로 억지로라도 재미를 준답시고 한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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