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분노의 추적자 (2012), 타란티노 B급 감성을 지닌 대작.


◆헐리웃/유럽/드라마 2013.03.14 09:00 Posted by mullu


 

장고:분노의 추적자 (2012) Django Unchained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제이미 폭스 (장고 역),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칼뱅 칸디에 역), 크리스토프 왈츠 (닥터 킹 슐츠 역), 사무엘 L. 잭슨 (스티븐 역)

 

B 급 감성으로 대작을 만들다..

 

장고라..이 영화는 예전 마카로니 웨스턴의 전설작 장고의 리메이크가 아닐까..했지만 오로지 과거 장고의 감성만 빌려왔을뿐 이전의 장고와 스토리상 연관은 전혀없는 전혀 새로운 장고 로서 타란티노 감독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무엘 잭슨등 초 호화판 출연진..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인 총잡이 장고가 남북전쟁 이전의 노예제도가 있던 미국을 배경으로 흑인이다..황당 설정부터 B급 감성이지만 런닝타임이 B급 영화에서 무조건 기피하는 두 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대작이다.

 

 

킬링타임용 B 급 영화를 두시간 넘게 본다는 것은 상당히 인내심을 요하게 되지만 이 영화는 B급 감성 이외에도 충분히 대작으로서 관객을 몰입시키는 진지함을 지니고 있다.

 

이 영화에도 타란티노 감독 본인이 직접 출연해 일정분량의 대사도 하고 폭파당해 죽는 연기까지 보여준다. 타란티노 감독의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을 엿볼수 있는 장면이다.

 

 

길가는 노예상을 세워 특정 농장에서 온 노예를 사려는 독일인 치과의사 닥터킹..그가 필요로 하는 노예 이름이 바로 장고다..치과 의사는 장고를 사고자 하나 노예상이 거절하자 바로 아무렇지도 않게 총질을 시작하면서 타란티노 식의 잔혹 액션이 장난처럼 펼쳐지게 된다.

 

 

이 닥터 킹이란 인물은 노예제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비교적 인류애를 지닌 인물인데 현상범을 쫒아 먹고사는 헌터이다..자신이 쫒는 범인의 얼굴을 아는 노예가 바로 장고로서 장고를 바로 자유인으로 풀어주면서 동업자로 끌어들인다..장고는 팔려간 아내를 찾으려 하고 닥터킹은 그런 장고를 도와 아내가 있다는 캔디농장을 향해 가게 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알수있는 당시대 미국의 노예제도 실상..흑인이 말을 타는것만으로도 백인들에겐 신기한 일이면서 심기가 불편하다.흑인이 동물취급 당하는 시대에서 언체인디드 장고의 출현은 모든 백인들에게 분노를 일으키게 되는데..KKK 단을 묘사한 부분에서 타란티노 식의 엉뚱한 개그도 선보인다..

 

 

범죄자 지만 백인을 죽이면서 돈까지 벌게되는 흑인 장고..백인과 동등하게 옷을 입고 말까지 타는 흑인 장고는 당 시대 절대 있을수 없는 캐릭터 지만 영화는 이방인 인 장고의 캐릭터를 흑인으로 바꾸면서 오리지널 장고의 감성을 그대로 계승하게 된다. 술집에서 오리지널 장고인 프랑코 네로가 우정 출연 까지 해 새로운 장고에게 격려까지 해 주시는데 아마도 원작 장고를 보신 분들은 나이는 들었어도 딱 보면 알아볼듯..

 

 

장고의 아내가 있다는 거대한 캔디 농장의 지주..캔디경..흑인을 단순 재물로 취급하는 악덕 노예농장주 이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열연하고 있는데 이 영화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대해 완전히 인정..인셉션 에서도 봐왔지만 이번 영화로 그저 잘생긴 꽃미남 배우라는 인식을 완전히 떨어내 버리고 연기파 배우임을 인정하게 됐다..

 

 

영화는 바로 도저히 불가능 할것같은 이 캔디경의 저택에서 장고가 아내를 구해내고 결국 모조리 몰살 시킨다는 내용을 큰 기둥 줄거리로 삼는다..도저히 불가능 할것 같은 상황..그리고 그것을 뒤집는 반전이 바로 장고 오리지널의 매력 아니었던가..타란티노는 비록 스토리는 완전히 다르지만 그런 오리지널 장고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다. 게다가 타란티노의 감성을 더해..마음껏 피가 터지고 유치한 70년대 감성이 넘쳐 흐르며 말이다.

 

 

흑인 이면서 충실히 뼈속까지 백인의 개가 된것을 자부심으로 아는 사무엘 잭슨이 이 영화에서 관객들에게 경멸을 느끼게 만드는것은 그만큼 사무엘 잭슨의 연기가 훌륭했다는 말도 된다. 아마 우리 역사에도 과거 같은 동족임에도 동족을 팔아먹던 친일파라는 계층이 존재했기에 더욱 실감나게 경멸이 와 닿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렇지도 않게 백인들을 살해하고 능가하는 장고라는 인물을 바라보는 다른 노예들의 시선에서 '스파르타 쿠스'가 오버랩 되기도 한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 이외에 여러가지 많은 감정을 느낀것에서 타란티노가 왜 흑인으로 장고를 설정 했는지..이 영화를 통해 많은것을 말하려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타란티노의 영화중 오락성이 아닌 가장 깊이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멋진B 급 감성의 대작 이란 새로운 형식의 영화를 본 기분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