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무적 (1979), 한국에 첫선을 보인 '홍금보'주연 코믹쿵후


◆추억의 영화 2013.04.29 09:00 Posted by mullu


 

인자무적 (1979) 林世榮 Magnificent Butcher

 

감독 원화평

출연 홍금보, 원표, 풍경문, 무이 상 판

 

홍콩영화의 급등세!  성룡만 있는것이 아니다.

 

성룡이 '취권'과 '사형도수'로 그야말로 한국을 비롯 아시아 극장계를 평정하면서 홍콩영화는 쿵후와 코믹을 섞은 영화라는 성룡식 영화 방식으로 방향을 잡고 마구 세를 확장할 당시 성룡이 아닌 왼 뚱뚱한 배우가 주연인 영화 한편이 같은 맥락으로 한국에서 개봉된다..바로 홍금보 주연의 인자무적..

 

비록 성룡은 나오지 않지만 홍금보가 성룡의 무술 선생이라는 선전과 더불어 성룡 영화 못지않게 '웃기고 재밌다' 라는 입소문이 퍼졌던 영화였다. 이 영화로 인해 한국에 홍금보란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다.

 

 

퀴퀴한 재개봉관의 추억이 서린 영화..

 

당시 막 극장 출입이 간신히 허용되는 나이였던지라 주말이면 무조건 극장으로 달려가 마구 영화를 봤던 필자가 동네에 있던 재개봉관에서 봤던 영화가 바로 이 인자무적 이다..취권이나 사형도수 등도 입장불가로 극장에서 못봤으므로 비록 개봉은 놏쳤어도 늦게까지 동네를 돌아다니는 재개봉관이란 시스템이 있던 시절..지금은 무조건 개봉하고 접고 dvd 나 온라인 이지만 당시는 몇년이 지난 영화도 필림이 끊어지기 전까진 2류,3류 극장을 순번대로 돌아다녀 걸레가 된 영상을 뒤늦게라도 볼수있던 시절이다..

 

당시 어릴적 추억을 되새기며 지금 이 영화를 보면..당시 이 말도 안되는 엉성한 줄거리와 척척 마스게임 권법이 왜 그렇게 재밌있었는지는...

 

 

시장에서 돼지를 파는 주인공, 바나나 껍질에 넘어지면서 남의 가게에 돼지가 넘어가고 주인은 형님이라고 불러야 돼지를 준다고..주인공은 형님 한마디 말에 돼지가 두마리..라니까 그것을 역이용..형님 형님..형님..가게 돼지를 맘껏 빼앗아 간다는 유치찬란한 개그로 시작된다..

 

 

장기를 두던 두 노인네가 한명이 장기알을 들고 튀자 도둑이야 소리지르고 그 소리만 듣고 장기알을 뺏은 노인네를 늘씬 두들겨 패주는 주인공..맞은 노인네는 징징거리며 사부에게 달려가 억울함을 호소하고..사부는 매맞은 노인의 복수를 위해 주인공 도장으로 쳐 들어간다..

 

 

여기서 주인공의 사부가 바로 당시는 한국사람 누구도 모르던 황비홍이다..나중에 마찬가지로 스타가 되는 원표도 조연으로 끼어있다..황비홍이는 붓글씨를 쓰려던 참에 도전을 받고 글을 다 마치면 자신이 이기는거라며 붓글씨 내기를 한다..이 장면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기억이 새록새록..그렇게 나쁜 사부의 방해를 무릅쓰고 완성된 글자가 바로 '인자무적' (참는자에게 적이 없다..)이다..서로 죽일듯 대면하다 사실 홍금보가 먼저 상대 제자를 때렸다고 일러바치니 황비홍은 홍금보에게 벌을 주겠다고 하고 용서를 구한다.그렇게 싱겁게 일단은 화해..

 

 

물동이를 들고 벌을 서고 있는 홍금보 앞에 장님이 지나가다 화장실로 오인..오줌을 누는 장면..

 

 

여기서 나쁜 사부의 아들이 또 진짜 나쁜놈이다. 어릴때 헤어진 친형 홍금보를 찾아 온 동생의 마누라가 이쁘니까 자기 부하를 홍금보라 속이고 동생을 데려와 아내를 뺏고 동생은 때려서 내쫒는다..

 

 

홍금보는 사부가 뒤에 있는줄도 모르고 사부 흉내를 내면서 웃기려는 아주 저렴한 개그의 연속남발....

 

 

취권의 가장 큰 인기 캐릭터 소화자를 빼놓을순 없는법..소화자 비슷한 느낌의 술주정 거지 고수가 등장..닭에게 술취한 쌀을 먹여 잡고 동전 한닙으로 콩알만큼 술을 사먹는 장면..아내를 빼앗기고 자살하려는 동생을 말리면서 형도 못찾고 아내를 빼앗긴 억울한 사연을 듣게된다..

 

 

그래서 나쁜놈 찾아가 때려줬더니 맞은 나쁜놈은 또 주인공을 찾아가 불량노인에게 맞았다고 하소연..주인공이 혼내 주겠노라 약속하고 드디어 주인공과 짝퉁소화자가 만나 알콩달콩 싸워대는데..

 

 

 

싸우다가 걸인 노인을 통해 동생을 만나 사실은 자신이 속은것을 알게된 주인공..동생의 아내를 찾아주기 위해 작전을 편다.

 

 

걸인을 결박해 체포한듯 집안에 들어가 무조건 여자들을 데리고 탈출하는데 성공, 동생의 와이프는 구했는데 같이 잡혀있는 여자인줄 알고 데려온 또 한명은 사실 그 집안의 수양딸이다..

 

 

주인공 집에서 잠든 자신의 수양 동생을 강간하려다 죽이게 되는 나쁜놈..그리고 죄를 홍금보에게 뒤집어 씌우고 나쁜놈 사부는 지 아들말만 듣고 홍금보를 죽이겠다며 도장을 또 쳐들어 온다..당시 관객들이 보고싶어 하는건 그냥 척척 거리며 싸우는 거니까..이래저래 척척 무용하듯 싸울 구실만 된다면야 스토리야 아무렇게나 흘러가면 어떠리..

 

 

어쨌든 여기서 억울하게 누명쓴 주인공 늘씬하게 두들겨 맞고 간신히 도망..

 

 

걸인 신세를 지면서 피신하는중 주인공을 쫒아 다니는 나쁜놈 부하들..고양이 무술을 선보인다.

 

 

여기서 걸인에게 철사장을 가르켜 달라고 조르던 주인공은 돼지 족발을 손질 하라는 걸인의 요구가 철사장을 가르켜 주는것으로 오인, 자신의 팔을 털밀고 불에 그슬리면서 웃음을 준다..

 

 

실제 수양딸을 죽인 범인이 그 아들임을 목격한 행인이 아들을 협박하려다 죽음을 당하게 되면서 진실을 알려주고 나쁜놈은 진실을 아는 동생을 또 죽여버리고..동생을 죽였으니 원수가 됐네? 복수다!!! 이제 진짜 주인공이 싸울 구실은 완벽히 구비됐다..

 

 

결국 나쁜놈을 찾아가 동생의 복수를 해버리는 주인공..그럼 끝인가? 아니다..자식이 죽었으니 이 애비가 또 주인공을 진짜 원수로 여기고 복수를 하러 온다..복수..복수..어쨌든 싸워야 되니까..

 

 

그렇게 또 나쁜놈 사부와 복수전을 펼치면서 그간 닦은 무공을 발휘 이겨버리는 주인공..뒤늦게 쫒아온 사부 황비홍에게 야단 맞으면서 영화는 싱겁게 끝~! 아니 뭐 사람 죽이고 복수하고..뭐 이렇게 싱겁나...추억의 이 영화가 이렇게 엉성한 홍콩무술 영화의 전형 이었음을 확인해본 시간..

 

그러나..당시 홍콩영화의 코믹 코드는 척척 거리면서 싸워대는 몸개그에 있기 때문에 스토리는 상관없던 시절이다..이 영화 역시 그런 관객들의 기대감을 당시 충분히 충족시켰던 영화 였던것 같다..홍금보는 이 영화로 한국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후 바로 귀타귀 라는 또 다른 귀신코믹 장르로 대스타 반열에 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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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물밥 2013.06.16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화질 캡처 덕에 즐겁게 봤습니다ㅎㅎ 홍금보와 원표, 위백까지 저때 창창하네요~!! 저 황비홍으로 나오신 분은 본명이 황비홍은 아니고 관덕흥이라는 배우이자 무술가인데 여러 영화에서 황비홍으로 나오신 황비홍 전문배우이지요.

  2. 행인 2015.04.11 2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았습니다. 얼마 전 제가 번역을 해서 감상했는데, 당시 번역에 오류가 있었던 모양이네요. 영화 도입부에서, 정육점 주인 온저창(溫猪昌)은 홍금보가 맡은 배역인 임세영에게,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르면 돼지를 주겠다고 하지, 형님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