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2012), 유럽에서 벌어지는 남북 첩보 대결


◆한국영화 2013.05.07 09:00 Posted by mullu


 

베를린 The Berlin File, 2012

 

감독 류승완

출연 하정우 (표종성 역), 한석규 (정진수 역), 류승범 (동명수 역), 전지현 (련정희 역)

 

외국 에서도 우리는 적이다.

 

영화 베를린은 제목부터 그렇지만 한국이 배경이 아니다.독일 베를린에서 벌어지는 남북간의 첩보물을 다룬 액션물인데 실제 그러한지는 모르겠으나 독일의 북한 대사관의 망명을 소재로 외국의 007 같은 첩보 작전들이 벌어진다.

 

이런 남북간의 액션물중 90년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쉬리'가 연상 되는데 쉬리의 한석규가 오랜만에 다시 남한의 공작원으로 출연, 쉬리때와 마찬가지의 캐릭터를 선보이는 것도 쉬리를 연상시키는 요인중 하나이다. 상대역으로는 '황해'에서 거친연기를 보여준 하정우가 북한의 공작원을 맡았다. 거기에 이경영, 전지현까지 가세. 이 정도면 어느정도 흥행에 안전판은 마련한 셈이다. 역시나 흥행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 영화의 긴장도와 액션을 살펴보자면 외국 영화에서 흔하게 보아오던 첩보 액션물이지만 한국영화란 점이 더 실감나는 요인이다. 본 시리즈와 같은 스타일의 첩보 영화가 한국영화에선 찾아보기 힘든 장르이기 때문..

 

내용은 북한의 정치 상황에 맞물려 설자리가 없어진 독일의 대사 이경영이 정치적 망명을 획책하면서 북한 내부의 첩자가 누구인가..그리고 북한에서 날아온 류승범의 흉계로 아내 전지현을 의심하는 하정우..그리고 남한 공작원 한석규가.음모에 휘말린 북한 공작원 하정우와 함께 공동의 적인 류승범과 맞서는 내용이다.

 

 

북한 공작원 하정우는 그야말로 북한주체 사상이 투철한 북한의 영웅으로, 통역관으로 대사관에서 일하는 부인 전지현이 변절자 일지도 모른다는 정보를 얻게되자 국가와 가정..사이에서 갈등하기 시작한다..특히나, 국가를 위해 전지현이 외국 유력인사들의 성접대까지 하게 되면서 전지현이 북한 체제에 회의를 느끼고 있음을 관객들에게도 살살 보이고 있기 때문에 초반까지는 북한의 변절자가 전지현..일것 이라는 싱거운 트릭에 관객도 속아 넘어간다.

 

 

아내의 변절을 의심하는 하정우..그러나 사실은 아내의 행동이 임신 때문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자신과 아내가 북한 내부의 정치적 희생양으로 누명에 몰렸음을 알게 된다..

 

 

이 영화는 스토리의 반전 이라던가..그런것에 신경쓰지 않으면서 정통 첩보 액션에 중점을 두는 영화이다..처음부터 악랄한 북한의 공작원으로 나오는 류승범이 악당의 역활임이 자명 하므로 북에 배신 당하고 남과 북 어디에도 갈곳이 없어진 부부. 북한 공작원의 암살로부터 아내를 데리고 탈주 하려는 하정우의 액션이 펼쳐진다..

 

 

자신을 잡기위해 아내가 인질로 잡혀 가면서 남북 아무곳에도 갈곳이 없어진 하정우는 그간 적이었던 남한의 한석규와 편이 되게 되는데...북한의 하정우, 남한의 한석규, 두 주인공이 각자의 이익을 위해 손을 잡게 된다. 

 

 

아내를 구해내기 위한 하정우의 액션..그리고 마지막 다소 허무한 정치적 해결..남과북의 대립관계 속에서 남북 어디에도 적을 두지 못하게 된 하정우가 이 영화를 대표하는 캐릭터 되겠는데 비극적으로 심각한 주제를 부각해 충분히 관객들의 심정을 건드릴만한 내용이지만 영화는 긴박한 첩보 액션에 비중을 두는지라 화끈한 오락물 그 이상의 감동을 요구하는 관객 감정은 무시해 버린다.

 

외국에서 벌어지는 남북 첩보 관계를 배경으로 충분히 잘 만든 액션영화지만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그전에 헐리웃에서 너무 많이 나왔기 때문일까..헐리웃의 킬링타임 액션영화들과 비슷한 느낌만 든다..감독이 의도한것도 딱 그 정도이지 않을까..싶은데..잘 만든 헐리웃 킬링타임용 첩보 영화 수준. 오직 배경이 남북의 대결이란 점과 한국영화 란점이 색다르다 하겠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