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2013),살인을 용납하라.울부짖고 싶은 현실의 아픔.


◆한국영화 2014.01.09 09:00 Posted by mullu


 

소원 (2013) Hope

 

이준익

출연 설경구 (동훈 역), 엄지원 (미희 역), 이레 (소원 역), 김해숙 (정숙 역)

 

이것은 현실..

 

전국민을 분노로 떨게 만들었던 엽기 사건 조두순 사건을 바탕으로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이 만든 '소원' .현실이 경악스러운 만큼 이 영화 역시 다시한번 현실을 비추며 관객들을 분노로 치를 떨게 만든다. 이런일이 발생했음에도 법치국가 라는 미명아래 피해자를 두번 울리게 만들고 더 큰 아픔을 주는 제도..과연 인간들이 하는 재판이란 절차는 공정한가..의문을 품게 만든다.

 

 

역시 이준익 감독이다. 장자연 사건을 모티브로 한 노리개 처럼 자칫 선정적으로 엽기 사건을 다뤄 관객들의 말초신경을 자극시켜 얄팍한 흥행을 노렸다면  아마 또한번 피해 가족들을 아프게 하고 관객들을 분노케 했을텐데..이 영화 소원은 그런 사건에 대한 기록은 과감히 생략하고 주변인들과 가족의 아픔들을 세밀하게 드라마로 만들어 마냥 관객들을 그 슬픔에 동조하게 만든다.

 

 

이런 어린 아이들을 단순 쾌락의 도구로 삼아 몸과 정신을 파괴하는 악마들을 치워버리지 않는다면..법이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하는데 배트맨이 현실속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절망스럽다고 밖에..

 

 

무조건 기억이 안난다고 억울하다고 하는 범인에게 딸을 법정에 다시 세울수 없는 아버지..아버지가 범인을 찾아가 왜 자백하지 않는가를 따지니 반말하지 말아라..내가 언제까지 여기 있을것 같냐..도리어 협박하는 범인..8년후면 아이는 한참 예민한 사춘기가 될텐데..자신을 그렇게 만든 범인이 다시 나와 이웃이 된다면 그 얼마나 두려울까..그야말로 관객들도 마찬가지로 분노로 치를 떨게 된다..이게 현실이야..현실...이런 상황에선 아버지역으로 나온 설경구가 설령 아이를 지키기 위해 살인을 한다면 그걸 용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처받은 아이를 위로하기 위해 인형탈을 빌려 나타난 아빠..그 뚜껑을 올렸을때 그 안의 아빠의 이 울것같은 우울한 표정..이 장면은 이준익 감독만이 만들어 낼수 있는 섬세한 연출로 대사없이도 관객들 마음을 짠하게 만드는 명장면 이다..물론 설경구의 연기 내공이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하다..

 

 

관객을 극도로 분노케 하는것은 바로 뻔뻔한 발뺌과 도리어 피해 가족에게 협박하는 뻔뻔함을 지닌 범인의 태도..그리고 술에 취해 기억이 안난다는 이유로 무기징역이나 사형이 아닌 고작 징역 8년내지 12년을 선고하는 물렁물렁한 선고..그리고 상처받은 아이를 법정에 세워 또다시 진술케 하는 재판과정..이런 말도 안되는 절차등에 있다..

 

 

정말 다행이다..장자연 사건을 모티브로 한 '노리개' 영화는 관객들도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얄팍한 상술로 고인과 그 가족들을 한번 더 아프게 만들었을것 같은데 이 영화는 다행히 가족들의 아픔을 관객들과 공유하는 의도로 만들어 졌다..이준익 감독은 절대 그럴 감성이 아님을 알기에..그리고 그런 무리수로 흥행을 노리지 않아도 되는 위치에 있는 존재기에..이런 영화를 공익 차원에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이 실제 벌어진 사건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영화적으로 재미 있었다 없었다를 따진다는것은 정말 무의미 하다고 본다..

함께 분노하고 피해자를 두번 죽이는 말도 안되는 형법 체계를 바꾸자고 동참해 소리치면 된다.소원이가 청소년이 되었을때 다시 범인이 사회에 나와 활동하는 공포를 피해자 에게 안겨 주어선 안된다.이에는 이.눈에는 눈..이 야만적인 과거의 법이 도리어 더 합리적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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