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2013),헐리우드로 간 올드보이, 흥미로운 서양식 변주


◆헐리웃/유럽/스릴러 2014.04.29 00:35 Posted by mullu


 

올드보이 (2013) Oldboy

 

감독 스파이크 리

출연 조쉬 브롤린, 샬토 코플리, 엘리자베스 올슨, 사무엘 L. 잭슨

 

위대한 한국영화 '올드보이' 헐리우드,리메이크

 

애초에 헐리웃에서 리메이크 한다고 했을때 부터 어차피 원작의 깊이는 카피하지 못할줄 알았다..그만큼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세계 영화사에서 그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한 한국영화 최대의 수확이다..누가 최민식의 오대수를 그렇게 연기할수 있겠으며 그 충격적인 영상기법들을 흉내가 아닌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원작과 견줄수 있단 말인가..어떻게 만들어도 원작만 못하리란건 기정 사실일테지만 감독이 스파이크 리라는 거물이란 점도 기대를 갖게 만들며 단지, 어떻게 한국적 감성을 변조해서 새로운 재미를 주는가 그것이 관심의 촛점이다...

 

 

다소 소극적 연출을 선보인 스파이크 리..

 

리메이크 영화의 어쩔수없는 태생적 한계, 무엇을 시도해도 원작과 비교된다는 점..특히나 원작이 걸작이고 영화사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라면 잘해야 본전이고 조금만 어설퍼도 원작 팬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된다..스파이크 리 감독 이라면 좀더 파격적인 해석을 내놓을줄 알았지만.. 원작의 무게에 눌려서인지 이 리메이크는 원작의 명 장면들을 그대로 헐리웃 방식으로 늘어놓는데 중점을 둔듯하다..겁먹었나 스파이크..

 

 

원작보다 늘어난 감금 20년

 

이 리메이크판에서는 주인공이 15년이 아닌 20년간 감금당하는것으로 나오는데..강금전과 후, 20년이란 나이차가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은 관객들이 양해를 하고 가야 되는 부분인듯 하다..게다가 친구까지..40 살 정도에 감금이면 60살일텐데..배우들만 보면 20년이란 세월이 그냥 정지된듯...특히나 감금이 끝나고 들판에 버려지는 장면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루이뷔통 대형가방을 선명히 부각시킨점은 PPL 이 아닐까 의심들게 한다. 들판에 버려진 이 가방만 줏어다 팔아도 얼마냐...

 

감금된 상태에서 생쥐를 친구처럼 대하지만 생쥐 시체가 요리돼 나온다는 장면은 다소 신선한 덧붙이기 인데 너무나 짧아 별다른 감흥을 주진 못한다..

 

 

끈적한 분위기를 걷어내고 헐리웃 영화 스타일을 보이기 시작하는 올드보이의 추적 장면..그리고 여주의 등장..무엇보다 기대되는 장도리 씬..

 

 

이 가장 핵심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헐리웃 방식으로 차라리 만화처럼 박진감 나게 연출도 가능했을텐데...스파이크 리 감독은 아예 박찬욱 감독에게 도전하기 조차 포기해 버린듯..어차피 진 게임이야...박찬욱 감독의 영상을 뛰어넘으려는 일말의 시도도 없이 그냥 두손을 들고 만것 같다..어떻게 해도 원작의 세밀한 강도를 뛰어 넘을순 없다..그냥 힘으로 밀어부치고 가자..라고 스파이크 리 감독이 고뇌하지 않았을까 싶다.원작의 고정된 카메라 각도는 포기한 대신 살살 카메라는 움직이면서 흑인 감독 감성대로 힘으로 때려 부순다..폭력 강도로 따지자면 훨씬 더 강하지만 흔하디 흔한 헐리웃 액션 오락영화 같은 느낌..차라리 원작의 연출을 아예 버리고 더 화끈하게 만화처럼 가던지..원작을 의식하면서 애매한 중간지점을 지향한다.. .

 

 

감금 소장격인 사무엘 잭슨에게 복수하는 장면은 흑인식으로 목을 조각조각 살점을 뜯어내는 설정으로 과격 잔인하게 바꾸었는데..망치로 이빨을 뽑는 원작의 그 날카로운 섬세한 충격은 주지 못한다..하지만 역시나..그 과격함에선 다른 맛을 준다고나 할까..목 살점을 뜯어내 소금을 뿌리는것과 이빨을 뽑는거..어떤게 더 끔찍할지는..

 

 

뭐 어쩌겠나..원작의 위대함을 뛰어넘기는 애초에 불가능 , 상대가 안됨을 감독이 인정한듯 한데..원작만큼의 충격을 받지는 못할테지만 한국 감성의 걸작을 헐리웃 방식으로 어떻게 변주 했는지를 보는 재미를 준다..나름 각색에 원작보다 더 충격을 주려 노력한 흔적도 보이고..원인도 결과도 원작과는 다르게 간다. 원작이 없었더라면 그럭저럭 잘 만든 헐리웃 스릴러가 됬을듯도 하다..나쁘지 않은 연출 이었지만 그 강도면에서 박찬욱 감독의 원작이 얼마나 걸작인지를 새삼 느끼게 만들어준 리메이크 이다..스파이크 리 감독조차 위대한 원작을 망치지 않기위해 너무나 소극적으로 조심스러워 한듯 하다.특히나 원작 최민식의 광기어린 열연에 짖눌려 올드보이를 연기한 조쉬 브롤린의 단순 흉내내기가 여실히 드러나 어쩔수없이 최민식과 비교되게 만든다..결과적으로 딱 기본만큼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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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123 2015.03.02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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