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솔로이스트,이유있는 지루함 그 원인은?


◆헐리웃/유럽/드라마 2009.12.22 09:43 Posted by mullu



The Soloist

음악영화라면 거의 빼놓지 않고 보는 편인데..2009년 감동드라마라고 선전하며 아이언맨 으로 탑스타에 등극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연한 더 솔로이스트..



평점도 높은편이고 감동 받았다는 사람도 더러 있는것 같다..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뭔가 찝찝하면서  지루했다. TV 인간극장 보는것보다 조금 못했다고나 할까..

적어도 그냥 평범한 다큐멘터리 라면 잔잔하게 인간극장 보듯 흐믓하게 볼수도 있었을테지만.그것이 다큐가 아닌 영화로 각색되려면 오리지널 스토리가 아주 크게 감동적이지 않다면 실화의 힘 마저도 없어지게 된다.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그 실화가 감동을 주는 뭔가가 있어야 하지만 이 스토리에는 그것이 빠져있는 것이다.

삶에 지친 LA 타임즈 기자와 삶의 길을 잃어버린 천재 음악가
서로를 도우며 키워나가는 우정과 희망의 감동 드라마가 시작됩니다!

올 가을,당신의 영혼을 연주할 단 하나의 감동 실화.- 이것이 홍보문구이다.

매일 특종을 쫓으며 가족도 친구도 멀어지면서 삶에 지쳐가던 LA 타임즈 기자 로페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어느 날 우연히 길 한복판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나다니엘(제이미 폭스)과 마주친다. 무심코 지나치기엔 어딘가 특별해 보이는 나다니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로페즈는 그가 줄리어드 음대 출신의 천재 음악가이지만 현재는 혼란스러운 정신 분열로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기사로 연재하며 로페즈는 그를 점점 알게 되고, 그를 도와 재능을 다시 찾아주려 하지만 나다니엘은 그의 호의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이 두사람의 갈등,그리고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등이 영화의 주 흐름이다..그런데. 여기서 주인공 기자로 나오는 로페즈가 바로 작가이다.즉, 이 스토리를 쓴 사람이 바로 영화속 주인공 이라는 이야기로 순수하게 정신분열을 앓고있는 노숙자 음악인을 자신이 도와주려 한다 라는 자신을 미화시키는 내용에서 일단 거북함이 느껴지는것은 나만의 생각일까...거기에 덭붙여 자신이 연재하는 칼럼의 홍보를 보는듯해 스토리가 더 지루하게만 느껴진다..자신이 자기 이야기를 쓰면서 감동 받아 달라고 한다면 일단은 음..하게된다.


실화가 갖는 힘을 보여주려면 차라리 실제 인물을 제 3자가 그대로 추적한 다큐멘터리가 훨씬 감동적이었을 것이다.우리가 TV에서 흔하게 보는 인간극장 식으로 말이다.인간극장에 나오면 딱 좋은 자신의 스토리를 본인이 칼럼을 쓰고  배우가 연기하면서 감동을 받으라고 하는건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스티브 로페즈 기자가 쓴 자신의 칼럼 에세이를 전세계 영화팬들이 궂이 봐야할 이유는 없을 테니까.

어쩜 이보다 더 감동적인 인간극장 이야기 들을 TV등에서 많이 접했기 때문에 이 솔로이스트 영화가 대단히 심심한건지도 모른다.그것들은 배우가 연기하는것이 아닌 실제 인물들이 나오는 다큐기록이며 제3자가 바라보는 시각이기 때문이다.

영화 '더 솔로이스트'가 그런 TV 다큐보다 관객을 끌어들이는 힘이 약한것은 어쩔수 없는 일일것이다.그냥 자전적인 칼럼으로 읽고 지나가는 스토리였으면 충분히 감동받고 주목받을 만한 이야기지만 영화로 까지 만든것은 뭔가 기획 착오인듯 싶다.거리를 떠도는 천재음악가(?)를 소개하는것은 좋겠지만  둘이 친구가 됐다라는 관객을 감동 시킬만한 스토리는 애초에 없었던것이 아닐까 의심마저 들 정도로 뭔가 극적 개연성은 떨어진다.. 이 영화를 보고 스티브 로페즈의 해당 연재 칼럼을 찾아 읽는 독자가 늘것만은 사실일테지만 나다니엘 이란 거리음악가에게 관심이 좀 가는것 이외에 로페즈 기자가 자신과 나다니엘의 우정을 알아달라고 주장하는 스토리에 영화적 감동은 없다는게 나의 주관적 판단이다.

실제 사건이라 해도  전혀 다른 두 남자가 친구가 됐다는게 대중들에게 무슨 큰 감동거리가 될까?차라리 남녀 사랑이 싹터 좋은 결말을 맺었더라면 조금은 더 감동적일지 모르겠다. 두 사람의 우정을 전면에 내세우기 보단 나다니엘의 천재적 음악가의 비극적 인생을 스토리로 극화 시켰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관객들은 나다니엘 이라는 천재 음악가의 비극적 인생 스토리에 더 관심이 가지, 다른 배경을 가진 두 남자의 어정쩡한 인위적(?) 화합 스토리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게다가 자신이 쓰는 자신의 스토리라...영화라면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조금은 3자적 입장에서 영화적 각색이 필요하다는것을(물론 했을테지만..)감독이 알았으면 한다.

인간극장 스토리 형식으로 제 3자가 둘의 관계를 다큐로 만들어야 좋았을 소재를 가지고 영화가 만들어진 어정쩡함을 보여주는 영화가 바로 더 솔로이스트가 아닌가 싶다.그런다 해도 훈훈함을 넘어 감동까지 요구하는것은 좀 무리가 있을듯 하다..이런 요인들이 영화를 보면서 쉽게 감정이입이 안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와 훌륭한 음악을 감상하는것으로 만족해야 할듯..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topgunhk.tistory.com BlogIcon 나이트세이버 2009.12.31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에선 4월에 개봉했고 개봉관도 몇 개 잡지 않은 이 영화를 뒤늦게 개봉했다 내려버린 이유는 제이미 폭스 주연의 '모범 시민'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의 '셜록 홈즈'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