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모범시민, 감우성의 '무법자 (2010)'


◆한국영화 2010.05.22 00:24 Posted by mullu



무법자 (2010)

감독 김철한
출연 감우성장신영이승민최원영  

2010년 개봉한 감우성 주연의 '무법자'는 전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현실에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느꼈던 사법제도의 무력감과 분노등을 대리만족 시키기 위한 카타르시스 영화이다.

대표적 묻지마 살인이었던 지존파 사건이 나오며 범인이 확실함에도 풀어줄수 밖에 없었던 이태원 살인사건을 가상공간으로 옮겨 현실과는 반대로 직접 응징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얼마전 실제 논픽션 스토리가 영화로 만들어져 무능한 사법제도를 향한 관객의 분노를 산바 있는데 뒤이어 나온 영화 '무법자'는 그것을 통쾌하게 깨부수며 응징하는 픽션영화로 스토리로 따지자면 얼마전 개봉했던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헐리우드 영화 '모범시민'의 한국판이라 할만하다.

 

우선, 전반부는 주인공이자 형사반장인 감우성의 분노에 초점이 맞춰 있으며 실제 일어났던 이것저것 묻지마 사건들을 모티브로  보여주므로 '살인의 추억''추적자' 등의 영화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주인공이 무법자로 변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어야 하므로 잔인한 묻지마 살인을 보여주고 직접 주인공 가족이 피해자가 되어 결국 경찰직을 내던지고 분노하게 되는 이야기들..어찌보면 누구나 예측할수 있는 진부한 스토리 진행과 연출의 어색함등이 조금씩 거슬리지만 크게 대세의 흐름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므로 그냥 넘어간다.


드디어 복수를 행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는 감우성의 무법 행동개시..

여기서 부터 영화는 기존의 한국의 형사물 영화들과는 조금 차별화되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가상의 헐리우드식 액션물' 모범 시민'으로 바뀌게 되는데..


어찌보면 이 마지막 인민재판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는 기존의 사건들을 나열하며 시간을 끌었던것 같기만 하다. 현실성있는 스토리로 진행돼 나가던 논픽션 스타일의 한국형 형사물 추적자, 살인의 추억에서 갑자기 오락영화의 본분으로 돌아가  폭탄을 이용한 헐리우드 액션물'모범시민' 과  쏘우식 재판, 짜릿한 반전등..헐리우드 스타일로 끝을 맺는다.

그 과정의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영화의 긴장감을 떨어트리는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성은 다소  떨어지는 마지막 무법자의 기발한 복수극 에서 관객들은 영화적 카타르시스를 느낄수 있다.



픽션과 논픽션을 버무린 결과,
몰입감에 빠지기도 했다가 튕겨져 나오기도 했다가..

연출의 껄끄러움등으로 인해 영화적으로 수작이라는 말보다는 분노를 유발시키는 현실속의 비인간적 살인등에 대한 응징, 통쾌한 스토리 라인을 가진 카타르시스용 영화라고 말할수 있다.즉, 현실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들..법도 무능하고 현실을 돌아보면 화만 난다..이런 무력감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강한 카타르시스를 주기위해 현실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들과 영화적 상상을 결합시켜 이런 기발한 결말을 지어낸듯 보인다.

등장 인물들간의 갈등과,관계등 너무 무성의한 편집과 연출에 대해 맥빠지는 부분들을 제외하면 드디어 무법자의 복수가 시작되는 부분서 부터는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앞 부분과 전혀 다른 영화처럼 느껴질 정도로 박수를 치게 된다.하지만, 현실성(?)은 전혀 없는 '모범시민'류의 헐리우드 오락 영화가 되기 때문에 앞부분을 보다가 갑자기 현실적 몰입감에서 튕겨져 나오는 관객들도 있으리라 보여진다.그럼에도 마지막 반전과 기발한 응징, 무법자 영화가 볼만한 스릴러 영화로 끝을 맺게 된것은 역시 기발한 스토리의 힘이라 보여진다.

솔직히, 전반부의 형사후배인 장신영과의 갈등등은 도데체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관객들을 짜증나게만 만드는 알수없는 장면들이며 갑자기 동창이 교통사고로 죽는등..스토리 라인을 위한 인위적인 끼어넣기 사건등,전반부 복수극이 시작되기 이전의 상황설정에서 관객들을 전혀 몰입하지 못하게 만드는 연출,편집의 매끄럽지 못함은 확실히 무법자 영화에 좋은 평을 할수없게 만들만하다.또한, 갑자기 감우성이 폭발물을 다루는 제라드 버틀러의 모범시민으로 변하게 되는 필연이 떨어지는것은 영화의 최대 약점이라 할것이다.그냥 평범한 형사에서 갑자기 생뚱맞게 폭발물과 통신장비등의 전문가가 된다? 그전에 미리 앞으로 벌어질 감우성식 복수극의 방식에 대한 암시 정도는 주었어야 마땅 하다고 생각된다.적어도 모범시민 영화는 주인공의 능력에 맞는 복수 방식이기에 관객들의 몰입감에 지장이 없지만 갑자기 복수하겠다며 슈퍼 맥가이버 + 쏘우의 직쏘가 된 평범한 형사에게 관객들이 몰입하기는 쉽지가 않다. 조금 더 관객을 생각하고 치밀하게 스토리의 개연성을 짜맞추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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