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 (2009),합석해 들어보는 진솔한 수다 한마당.


◆한국영화 2010.05.30 23:08 Posted by mullu



여배우들(2009)

영화인지,다큐인지..대본은 있는것인지,진짜인지 연기인지,.기존의 영화와 완전히 차별화된 전혀 새로운 형식의 영화, 이재용 감독의 여배우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름답고 기쎈 각양각색의 그녀들이 크리스마스 이브. 패션지 '보그' 특집 화보 촬영을 위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질펀한 수다 한바탕을 벌이는 영상.홀로 받는 스포트라이트에 익숙한 그녀들 사이에서는 예정된 기싸움이 벌어지고 팽팽한 긴장감이 스튜디오를 감싼다. 화보를 찍을 때도 절대 서로 부딪히지 않게 시차를 둔다는 패션계의 불문율을 깬 이 최초의 시도..

만약 이것이 일반 극영화였다면 말도 안되는 국가적 초호화 캐스팅인셈이다.어쟀든 영화적인 평가와는 별개로 전혀 새로운 형식의 영화를 한국에 내놓은 이재용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 전작 '다세포 소녀'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영화팬들의 비난을 받은바 있지만 한국에서 볼수없는 '발광하는 입술'과도 같은 막장 장르를 선보였다는것에 인정을 하게된다.


이재용 감독의 전작,다세포 소녀


한국영화팬들은 완전히 낮설은 이재용 감독의 전작 엉터리 화장실 개그영화'다세포 소녀' 에 맹 비난을 퍼부어 댔고 1천 4백명이 내린 평점이 1점대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일본에서 간간히 볼수있는 매니아들을 위한 막장 컬트무비를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한 결과가 이렇다..물론,나는 개인적으로 일본의 '발광하는 입술'이라는 막장스타일 개그에 충격으로 기가막혀 웃음을 지은적이 있으므로 한국에서도 이런 스타일이 나왔다는것에 일단 다양성면에서 박수를 쳤던 기억이 난다.리미트 없이 막가자는 거지..어쨌든 극과극은 통한다고 기록적인 낮은 평점에도 반대로 새로운 형식에 환호하는 나같은 괴짜 매니아들은 생겨나게 되는법.최초의 리미트가 없는 한국 영화로 기억한다.


'여배우들' 역시 한국에서는 최초의 시도로 배우들이 나와 주제도 없이 그냥 수다만 떠는 이상한(?) 영화 이므로 영화적 재미를 어디에 두냐에 따라 관객들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어 질수 밖에 없다.일단,영화가 시작하자 마자 제각각 떠들어 대는 어수선한 대사들이 절대 각본에 의한것이 아님을 알수있게 된다.(저건 연기가 아닌 실제야~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재용 감독의 말로는 이 여 배우들을 캐스팅 하는 비하인드 과정이 한편의 장편 드라마 라고 한다.그냥 척봐도 알수있을 정도의 개성있는 탑클래스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놨다는걸 알수있다.이재용 감독의 마당발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

'자기가 자기 자신을 연기한다.'

자신이 자기 자신을 연기한다는 전혀 새로운 형식으로 인해 이 영화는 각본역시 여배우 모두의 이름이 올라있다.감독 스스로도 어디까지가 거짓된 연출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모른다고 한다.굵직한 흐름만 정해놓고 각자의 끼대로 본래 모습들을 연기하고 있어 그 대사들이 진실일지 연출인지는 배우들만이 진실을 아는셈..어찌됏건 방송에서 절대 나올수 없는 그녀들의 여배우로서가 아닌 개인적 대사들이 거침없이 나온다.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찍는 방식으로 연출되어 어지러움을 느끼는 관객들이 많은데 어쨌든 재치와 끼가 넘치는 그녀들의 수다에 정신없이 빠져들다 보면 왼만한 극영화 보다 더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그들만의 파티를 엿보는 재미가 영화 '여배우들'에서 느낄수 있는 재미 인 셈인데..


남들과 다른 영화를 찍고 싶어하는 이재용 감독님의 시도에 박수를 일단 보내면서..다세포 소녀에 이은 여배우들..역시 영화인지 진짜인지..처음부터 여배우들이 뭉쳐 마냥 수다만 떠드는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에 재미없다고 비난하는 영화팬들도 많을테지만 이들의 팬들이라면 이들의 파티에 동참해 환호하며 빠져드는 재미가 있다.


이들이 모여 벌리는 크리스마스 파티,

정신없이 떠들어대는 그녀들의 가식없는 수다를 듣다보면 관객들도 합석해 술자리를 같이 하는 기분이 든다.이들과 함께 일하는 현장과 함께하는 술자리가 재밌는가 재미 없었는가의 문제가 바로 영화가 재밌었는가 재미없었는가.. 관객 각자의 향방을 가른다.적어도 편하게 부담없이 볼수는 있으나 아마도 일부러 극장까지 가서본 분들은 불만이 좀 생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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