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 아일랜드(2010),유행지난 반전에 속길 바라는 노장의 노력..


◆헐리웃/유럽/스릴러 2010.06.09 06:30 Posted by mullu



셔터 아일랜드 (Shutter Island, 2010)
마틴 스콜세지 감독,레오나도 디카프리오 주연....


영화계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탄탄한 원작,이거 그냥 믿고 봐주어야 한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했을 것이다.나 역시 그렇다.

하지만, 스콜세지 감독의 스릴러는 젊은 신예감독의 감각보다 못하다. 영화 전체를 후반부 관객을 놀라게 해주겠다는 반전,하나로 끌고 가기위해 사건도 없이 지루하게 밀고 나간다..거장이 젊은 감각을 흉내내 미스테리 스릴러 라는 장르,반전을 통해 관객에게 충격을 주려했지만 안타깝게도 가장 중요한 반전도 관객들에게 보여줄 시기가 조금 늦었다. 원작이 언제 유행한 소설인지는 모르겠지만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급변하는 관객들의 취향을 따라가지 못했다는것을 확인 할수 있다..

이미 유주얼 서스펙트, 식스센스,등.. 같은 방식의 반전 영화가 장사를 다 해먹은 뒤 뒤늦게 똑같은 반전을 시도해봤자 관객들이 이젠 안속는다고나 할까..뭐 그래도 숨막히는 반전이라느니..충격적 이라느니..그런 관객들도 있는 모양이다.아마 몇년전에 유행했던 유주얼 서스펙트나 식스센스 등을 안본 관객일지도 모른다. 그런분들에게는 신선하게 와 닿을만한 반전이고 ,유행이 이미 지난 반전의 제1 법칙을 충실히 따르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반전을 많이 겪어본 노장 관객들에게는 피식 웃음한번 지을수 있는 결말이다 .



도저히 탈출이 불가능한 정신병원이 있는 셔터 아일랜드(닫힌섬), 여기에서 한 환자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고 그것을 수사하기 위해 보안관(디카프리오)가 찾아 들어간다.그러면서 미스테리가 시작되는데..


뭔가 엄청난 비밀들이 이 정신병원에 숨겨져 있는것 같다..그리고 디카프리오의 오랜 트라우마가 환상으로 보이게 되고 나찌의 실험과 흡사한 병원측의 놀라운 음모가 밝혀지는듯..하지만 그러나 실종된 환자가 아무일 없이 멀쩡히 돌아오면서 영화는 긴장완화와 더불어 슬슬 가진 밑천과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애초 정신병원이 무대 라는것에서 모든 사고의 원인이 면죄부를 받게돼 있는것과 같다.


개인적으로 내가 피식하고 웃어주는 결말 형식이 한참 꼬일듯 꼬이게 진행하다가 .. 결론은 꿈이었다..라던지..그냥 환상 이었다..라는 식으로 개인의 몽상에 모든 미스테리의 책임을 지우고 끝내는 것인데 셔터 아일랜드가 딱 거기에 걸렸다..




어릴때 보던 모험 만화등에서 결정적 순간, 주인공이 죽을 위기에 빠지고 도저히 벗어날 길이 안보일때.결국 꿈에서 깨어나면서 모든것은 꿈이었다 라고 결말맺는..(예전에 그런 만화 참 많았는데...)그런 반전의 형식에 아직도 충격을 받는 순수한 관객들이 있을수 있겠다. (셔터 아일랜드가 그렇다는건 아니다.)

셔터 아일랜드는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젊고 번뜩이는 감각이 요구되는 반전 스릴러에 얼마나 감각이 뒤쳐지는지 확인할수 있는 영화 였던것 같다..근래들어 유행하게된 반전 몰아치기 방식을 거장이 흉내내기는 좀 ..안 맞는 옷을 입은것 같다는 생각이..영화는 긴장될만 하다 풀어지고 긴장될만 하다 풀어지고, 영화 자체가 형편없지는 않으나 스릴을 느끼기가 다소 벅차고 힘이 없다는 생각이다.조용필이 랩을 해도 요새 젊은애들 감각을 따라가지 못하는것과 같지 않을까..셔터 아일랜드는 20년전에만 나왔어도 엄청난 반전이라고 식스센스 만큼의 명성을 얻었을 작품이다.다만, 유행이 지난 지금 만들어진것이 문제다..가장 중요한 반전 장면도 너무 힘이없어 관객들도 충격은 커녕 뭐가 진실인지 아직 미스테리가 계속되고 결말이 안 나온줄 헷갈려한다.사실은 이런거야, 어때 놀랐지? 감독은 그런 마음인데 연극이라면 박수쳐야 될때 박수가 안 나와 연출과 배우들,관객모두가 뻘춤하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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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기는 영국 2010.06.16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작 안읽어보셨군요...
    원래 반전 없이 묵직하게 끝까지 밀고나가는게
    장점인 영화인데

    • Favicon of http://neostar.net BlogIcon mullu 2010.06.18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원작은 못읽어봤습니다..소설이라면 아무래도 내면적인 묘사에 위주를 두기 때문에 반전이 나오기 힘들겠구나 생각은 했습니다..영화는 반전위주로 각색된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