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먼곳에 (2008),내가 꼽은 한국 영화 최고의 수작...


◆한국영화 2010.07.06 13:48 Posted by mullu



님은 먼곳에 (Sunny, 2008)

개인적으로 꼽는 한국 최고의 명작,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곳에'

진짜 순이가 된듯한..수애라는 배우가 아니면 도저히 할수없는 연기,독특한 시나리오,영화 전체를 떠 받치고 있는 화두..'사랑이 뭔지 아나?' 각 캐릭터들의 생생함등..어디를 둘러봐도 아쉽거나 허술한 부분이 없다..

님은 먼곳에와 같은 영화를 다시 만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며 한국에도 이준익 이라는 천재감독이 있음을 확인한 영화이다..또한, 수애라는 배우가 가진 오묘한 매력을 느낄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이 영화 보면서 순이라는 여자에게 빠져들지 않을 남자는 없다..


시골에서 자란 순이,알지도 못한 남자에게 부모님 뜻에 따라 시집을 온다.그러나 이 남자, 나름대로는 서울 물 먹었다고 다른 여자를 사랑하면서 순이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무시한다..급기야는 결혼 하자마자 스스로 군대를 자원해 가고 말도없이 베트남에 가게 되는데..

'너 사랑이 뭔지 아나? '

시어머니의 성화에 면회온 부인에게 훈계하듯 가르키는 이 철부지 남성...현대식 감성과 전통의 감성이 부딫치는 순간이다.


남편의 사랑도 없이 시어머니의 아들 잡아먹는 년 이라는 구박어린 모진 시집살이속의 순이..결국 남편을 찾아 베트남에 가게되는 이야기..어디에도 순이가 서 있을 곳이 없다는것이 순이를 베트남으로 내몰게 된다..


순이가 베트남에 갈수있는 방법은 오직 한가지,위문 공연단의 가수가 되는것..그래서 결국 가수가 돼어 고생고생끝에 남편을 찾는다는 스토리 인데...이 평범한 시높만 가지고 본다면 영화가 과연 재미있을지 장담하기 힘들어 진다..

하지만, 그것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진다...순이는 과연 남편을 사랑하고 있는가? 란 관객의 궁금증을 품게한채 결국 마지막 남편을 때리는 장면이라던지..왜 순이는 목숨을 걸고 모든 인생의 종착역처럼 죽음을 무릎쓰고 남편을 꼭 찾아가야 하는가..순이를 둘러싼 밴드들의 개성들..각 인물들의 캐릭터들이 순이라는 촌뜨기 여자로 인해 변해가는 모습등..영화는 하나하나 깊이가 더해져가며 큰 감동을 선사하게 된다.




특히나,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순이가 당시로서는 여자로서 천대받고 손가락질 받던 딴따라가 돼서 뭇 남성들 사이에서 노래를 하게 되지만 많은 남성들 사이에서도 순이의 가치관이 변하지 않는 모습을 줄기차게 보여주고 있다.어찌보면 순이가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가 된 이유가 바로 이런 남성들의 이상향의 여성관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고전속의 가치관과 더불어 현대적인 섹시함을 동시에 갖게된 순이..그러나 어떤 유혹에도 남편을 향한 일편단심..더 더군다나 그 남편은 부인의 존재 따윈 완전히 무시해 버리는 철부지임에도 말이다..


가장 중요한 순이 역에서 특히나 수애라는 배우..이 영화로 인해 수애라는 배우의 팬이 됐는데 수애가 아니면 결코 이 영화가 그렇게 명작이 돼지 못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감독은 드러내놓고 순이의 심리라던지,영화의 주제라던지 하는것을 보여주지 않는다..마지막 순이가 울면서 남편을 때리는 장면 하나로 모든것을 다 말해 버리게 하는데 장면 하나로 영화의 모든 주제를 털어놓게 하는 절제의 테크닉은 배우의 연기력이 없음 결코 이뤄지지 않는다. 또한 감독이 얼마나 철저한 계산아래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조율해 갔는지를 알게 한다.




장면 하나하나가 예술이었던 영화 '님은 먼곳에..'



간다고 하지마오..당시 유행했던 이 노래를 순이가 부르는 장면에서 엑스트라 배우들까지, 모두가 명배우가 되어 마치 그 시대로 돌아간듯한 장면을 연출해 내던 장면..'님은 먼곳에' 두번봤지만 기회됨 한번 더 보고싶은 영화이다..요즘 시대에는 사라져 버린 전통 한국 여인의 가치관의 추억을 순이를 통해 볼수있다..

니 사랑이 뭔지아나?

영화에서 남편이 순이에게 무시하듯 한번 툭 내뱉는 이 대사 한마디가 영화내내 맴돌게 된다..과연 순이는 남편을 사랑했을까..? 글쎄..사랑이라는 말 조차도 유치하게 느껴질 정도의 깊이있는 한국 여인들의 전통 가치관을 순이를 통해 확인 할수 있다..비록 그것이 여자에 대한 비 인간적인 제도의 순종에서 오는 '한'일지 언정..사랑하지 않는 남편을 찾아 목숨까지 거는 순이의 모습은 정말로 아름답다..

한가지 이 영화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소재가 아닌 70년대를 살아온 한국의 남성들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나무랄데 없는 이 영화에 대해 혹평을 하는 분들은 한국 전통 여성의 가치관에 불편함과 거부감을 느끼는 여자분들 이거나 70년대 그 당시를 살아보지 못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그런분들에게는 감독이 말하려는 의도와 순이라는 캐릭터에 공감대가 없을지도 모르겠다..특히나 서구사상이 일반적인 현대의 한국 여성들에게는 멍청한 여자라고 불쾌감을 줄지도 모른다. 한국의 남성은 환호하고 한국의 여성은 불쾌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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