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문 (1992),애증의 실체를 파헤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걸작..


◆헐리웃/유럽/멜로/로멘스 2010.11.18 05:46 Posted by mullu



비터 문 (Bitter Moon, 1992) 프랑스, 영국
감독 로만 폴란스키
출연 엠마누엘 자이그너,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피터 코요테, 휴 그랜트, 올리비아 브뤼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을 뇌리에 각인 시킨 영화.

로만 폴란스키 감독 영화중에서 젊은시절 엄청 큰 충격을 받았고 내내 그 기억이 남아있는 영화가 바로 '비터문' 이다. 이 영화를 젊은시절 유럽에 있을때 TV로 한글 자막 없이 봤음에도 그림만 보고도 내용에 빠져들어 정신없이 몰입해 봤던 기억이 난다.결국 정식 한글 자막으로 다시한번 보면서 로만 폴란스키란 감독의 이름을 내 머릿속에 철저히 각인시켰던 작품이다.

새롭게 내논 '유령작가'라는 스릴러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확실히 스릴러를 연출하기에는 감각이 뒤지는 옛날 감독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지루한 영화 였지만 젊은시절 본 비터문은 엄청난 충격과 함께 '애증' 의 그 독한 느낌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전문분야가 딱 어울이는 스타일의 영화이다..

특히나 내내 깔리는 반젤리스의 환상적인 배경 음악은 영화속으로 관객들을 강하게 몰입시키며 비터문 만의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유럽 영화에서 만이 느낄수 있는 끈적끈적한 느낌에 반젤리스의 몽롱한 환상적인 음악이 무척이나 어울린다는것을 확인한 작품이다..당시로서는 엄청난 충격적인 수위의 성인용 영화이기도 하다.



나이젤(Nigel : 휴 그랜트 분)과 휘요나(Fiona :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분)는 영국인 부부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지중해를 여행중이다. 그러던 어느날, 나이젤에게 휠체어에 탄 중년 남자가 접근한다. 그는 오스카(Oscar : 피터 코요테 분)라는 미국인 작가로, 빠리에 살면서 집필을 하고 있었다. 오스카도 아내인 미미(Mimi : 엠마뉴엘 세이너 분)와 여행을 하고 있었다. 오스카는 나이젤을 초대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겉으로 보기에 장애인 남편을 돌보며 유랑 여행을 하는 아름다운 부인, 그리고 그들의 충격적인 사랑과 증오 이야기..

오스카와 미미는 빠리의 시내버스에서 만났다. 사소한 사건으로 두사람은 사랑하게 되었다. 되풀이 되는 사랑의 나날. 둘의 사랑은 더욱 격렬해지면서 차츰 변모해 갔다. 듣고 있는 나이젤의 도덕성을 실험이라도 하려는 듯 전개되는 이야기에 처음에는 혐오감을 느꼈지만, 차츰 그 이야기에 빠져드는데...



총격적으로 바뀌는 스토리..

영화는 중반이 지나가면서 사랑이 변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아주 세밀하게 보여주기 시작한다. 영화의 내용을 모르고 보기 시작한다면 일종의 반전 이랄수도 있겠다. 너무나 강렬한 사랑, 남자는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면서 미미에게 모욕을 주기 시작하게 되고..사랑은 서서히 변질돼 가기 시작한다..

사랑이 기쁨이 아닌 괴로움과 슬픔으로 점철되기 시작 하면서 미미는 큰 상처를 안고 결국 남자를 떠나가게 된다..그러던 어느날, 남자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반신불구가 된 남자앞에 떠나간 그녀가 다시 나타난다..그리고 평생 옆에서 돌보기를 자처하면서 복수를 하기 시작한다..




 사랑과 증오의 경계선에서 함께 생활하는 두 남녀..

여자가 없으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불구의 남자는 미쳐가기 시작하고 여자는 남자를 괴롭히며 다른 남자와 관계를 대놓고 하며 복수를 하고..결국 휴 그랜트 커플도 이들의 이상한 관계속에 휘말려 들어가게 된다.금단의 선을 넘어서는 유혹에 결국 미미를 사랑하게 되면서 자신의 아내와 관계를 가지라는 남자의 제안에 넘어가게 되는 휴 그랜트....

마지막, 미미와 휴 그랜트의 아내가 레즈행각을 벌이는 곳에 나타난 남자는 총으로 미미를 쏴 죽인후 자신도 자살을 하며 영화는 반젤리스의 음악과 함께 끝을 맺는다.인간의 심리란것이 얼마나 복잡한 것인지...사랑과 증오가 함께 공존 할수 있음을 보여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색체가 잘 드러난 걸작 이라 하겠다..사랑은 그저 달콤한것, 버림받으면 쓴것, 이렇게 단순하게 말하는 애들은 가라..고 말할수 밖에 없는 성인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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