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힘들게 기억하고 싶은 영화'오! 수정'


◆한국영화 2010.08.12 18:52 Posted by mullu



홍상수 감독에 대한 개인적 생각

일단, 한국 영화계 에서 홍상수 감독이 차지하고 있는 독자적 입지나 위상은 상당하다고 할수 있겠다.그러나 나는 작가주의 홍상수 감독을 통해 한국 사람들의 성향과 주관없는 집단 휘둘림을 관찰하게 된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의 특징.

홍상수 감독의 연출기법들은 마치 어떻게 하면 영화를 지루하게 만들수 있나를 일부러 찾아 연출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롱샷에 고정된 카메라에..극적 장면도 없고 그냥 현실을 그대로 영상에 담아 보여주는 형태로 완전히 상업적 영화들과 정 반대곡선을 향하고 있다. 영화적으로 재밌게 만들수있는 모든 방법을 일부러 거부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극찬을 할수밖에 없는데 이런 완벽한 작가주의적인 예술 감독들이 한국에 존재하지 않아서 일거다.

처음 이런 영화계와 정반대 노선을 택한 과감한 시도들을 칸등에서 먼저  인정하니 한국인들은 뒤늦게 우루루 극찬 열풍속에 젖어들고..홍상수 감독은 계속되는 흥행 실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같은 방식의 지루한 영화들을 줄줄줄 지금도 마음껏 내어놓는다..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다작 감독중 한명이다.유럽에서도 이런 작가주의 감독들은 한편 내놓기가 힘든 상황인데 한국에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한편만 실패해도 끝장인 상업 감독들만 보다가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한 작가주의 감독이 있다는것이 정말 반가운일이 아닐수 없겠다.그러나 홍상수 감독의 최초 신선한 연출등은 열 몇편의 작품이 계속 그러하니 이제 더이상 신선하지 않다..신선함이란 최초일때만이 인정받는다.해외 영화제에서도 이젠 실험적 점수보다 영화적 가치를 보면서 완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 이상 해외 영화제에서 인정 했으니까 우리도 인정해야 된다는 언플도 기한이 다 됐다.더 신선한 연출을 선보이는 감독들이 지구상엔 쎄고 쎗으니까..칸에서 최초 홍상수 감독을 인정한건 영화적 실험성에 대한 것이엇지 영화 자체가 뛰어난 명작이란 말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명작의 기준

내가 생각하는 명작의 기준은 얼마나 영화를 본 사람의 감성 깊은곳을 울렸고 그 잔향이 오래 각인되는가에 있다 하겠다..그런점에서 따져봤을때 정말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그의 영화들이 기억속에 남지 않는것은 당연한 결과다..나 역시 처음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 을 봤을때 아..한국에도 이런 예술영화가 나오는구나..홍상수란 감독의 세계를 인정했지만 솔직히 재미는 없었고 지금 돌아보니 그의 영화들은 보고 난 이후 기억나는것이 하나도 없음을 깨달았다..

처음 홍상수라는 감독을 알리고 각인 시켰던 '돼지가 우물속에 빠진날' 이 무슨 내용 이었지??? 불행히도 지금 아무것도 기억에 없다..

적어도 명작이라면 그 형식의 독특함 말고 내용적으로 감동이 깊게 남아있어야 하고 기억속에 오래 각인되어야 한다는 내 명작에 대한 판단 잣대가 틀리다 해도 어쩔수 없다..나만의 잣대이니까..적어도 홍상수 영화들은 볼 당시는 철저한 리얼감에 빠지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보면 기억속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작품 '오! 수정' 은 이렇게 기록이라도 남겨두어 가까스로 기억에 남기려 하는지도 모른다.


기억에 남기고 싶은 독특한 작품 오! 수정

내가 좋아하고 기억에 남기려 하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2000년도작 오 !수정 이다.이 영화 역시 롱샷에 고정 카메라에..게다가 흑백이기 까지 하다.내용은 주제랄것도 없고 정보성과 이은주의 관점을 옮겨 같은 일들을 다르게 보여주는 실험적 영화로 내용보다는 그 형식의 실험성이 좋았던 것으로 안다.그러나 역시 두 시간이 넘게 이 흑백 사진같은 고정된 영상을 보면서 지루한 타인의 생활을 지켜본다는것은 상당한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홍상수 감독은 이런 자신의 스타일을 오!수정 한편으로 끝냈다면 아마 이 영화 오!수정은 한국 영화사에 길이남을 명작이 됐을것이다..다른 영화들과 전혀 다른 독특한 영화였을 테니까..그러나 지금은 많은 홍상수표 영화중 하나일 뿐이다..내용에서 보여줄건 그냥 수정이라는 여자를 따먹기 위한 정보성의 이야기 지만 그 형식에서 너무도 독특했기에 영화적으로 신선했던것 같다..



홍상수를 인정한다.

홍상수 감독은 유럽의 작가주의 감독들이 정말 부러워 하는 엄청난 특혜를 받고있는 성공한 작가주의 감독 되겠다..한국이라 그렇다..독보적 이니까.. 관객이 없어도 언제나 변함없는 작품세계를 만들수 있다는 표본을 보여주는 성공한 대표 작가주의 감독이라 하겠다..그를 본받아 다른 많은 실험적 작가주의 감독들이 더 나와 줬으면 좋겠지만 , 대중들이 항상 홍상수만 찬양하고 다른 작가주의 감독이 너무 없어서 괜히 독주하는 홍상수 감독 영화에 일부러 투정 부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단지, 온통 이러쿵 저러쿵 여러 학술적 용어들로 이래서 명작이고 저래서 명작이고 그의 영화에 대해 복잡한 해설과 칭찬 일색인 한국 사람들 단순함에 질릴뿐이다. 분명 많은 사람들이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질려있을텐데도 자신의 생각을 내보이지 못하는 한국 대중들..재미는 없지만 해외에서 인정한 예술 이라니까..

홍상수 영화를 모욕하지 말라고 입에 게거품 물면서 찬양하는 분들이 한국에 많음을 알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개인 생각이다.영화를 보면서 개인 생각을 말할 자유는 있다고 본다.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홍상수 영화는 재미없다' 라는 내 말에 동의하고 있을줄 안다..뭐든지 하나로만 된 의견이 발전을 도와주지는 않는단 점에서 성공한 감독으로서 반복된 틀안에서 팬들을 위한 다작이 아닌 뭔가 대중적으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만한 신선한 문제작 영화를 내어 놓았으면 하는 바램인지도 모르겠다. 책임이 따를만큼 홍상수는 독보적 위치 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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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ㅁㅁㅇㄻㅇ 2015.06.23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엉? 홍상수 영화가 재미없다니???? 전 혼자 깔깔깔 거리면서 봤는데요? 대사에 담긴 위트나 전개방식, 시츄에이션 코메디는 정말 배꼽을 잡고 넘어가겠던데요. 생활의 발견도 마찬가지, 그 어색함속에 묻어나는 대사속에 담겨진 위트.. 그럼 어떤 영화가 재미있는 영화인가요? 개취?

  2. ㅇㅇ 2015.06.25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상수 영화를 '혼자 깔깔깔' 거리며 보셨다니, 정말이지, 대단하신, 분이네요^^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