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 (1998),일본이 리메이크한 잔잔한 한국멜로


◆한국영화 2010.08.13 18:56 Posted by mullu



8월의 크리스마스 (Christmas in August, 1998)

감독 허진호
출연 한석규, 심은하, 강승용, 이민수

보통 잔잔한 멜로물 이라 하면 한국보다는 일본 작품이 대다수 이다.정석은 일본 소설이 원작, 일본에서 영화제작, 한국에서 리메이크.이런 수순을 밟은 많은 영화들이 있다. 그런데 반대로 한국에서 먼저 만들어 지고 일본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이 있는데 바로 한석규,심은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 이다..언제고 기회될때 일본에서 만든 리메이크 판도 봤으면 싶지만 원작보다 조금 부족하다는 평들이 있던데..한국사람들 평은 너무 주관적이고 감정적이라 절대 믿을수 없으므로 확인후 다시 기록을 남기도록 하겠다.


그해 대종상 영화제와 쳥룡 영화제는 이 신인감독이 만든 멜로물에 최우수 작품상 후보와 수상을 안겨주게 된다.

36회 대종상영화제(1999)
수상 신인감독상(허진호), 시나리오상(오승욱), 심사위원 특별상
후보 최우수작품상, 감독상(허진호), 남우주연상(한석규), 남우조연상(신구), 촬영상(유영길), 조명상(김동호), 음악상(조성우)

19회 청룡영화상(1998)
수상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심은하), 촬영상(유영길), 신인감독상(허진호)

줄거리

서울 변두리에서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삼십대 중반의 정원(한석규)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상태이지만 모든 것을 받아들인 그의 일상은 지극히 담담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생기발랄한 주차단속원 다림(심은하)을 만난 후 그는 미묘한 감정의 동요를 느낀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사진관 앞을 지나며 단속한 차량의 사진을 맡기는 다림. 여름날 한낮의 더위에 지친 모습으로 들어서서 주차 단속 중에 있었던 불쾌한 일들을 털어놓기도 하는 그녀가 정원은 마냥 예쁘기만 하다.


그러나 하루하루 죽음에 다가서고 있는 정원은 이제 막 삶을 시작하는 스무살 초반의 그녀와 긴 얘기를 엮어갈 수 없음을 알고 있기에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한다. 결국 정원은 아름다운 추억을 지닌채 조용히 눈을 감고 사진관에는 예쁜 미소를 짓고 있는 다림의 사진만이 남는다.


신파가 빠진 한국 멜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

이 영화,자극적인 진행 전혀없이 잔잔한 음악과 내내 차분한 연출과 연기가 이어진다.한국 사람들의 고질적 약점이기도 한 '불치병= 신파' 의 구조를 어김없이 무너뜨렸다는 것에서 좋은 점수가 나올수 밖에 없다.그러나 지금 시대 만들어져도 그때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을지는 모르겠다.정말 잔잔 그 자체니까..뭐든지 시대가 맞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정말 시대와 잘 맞았다고 할수 있겠다. 

러브레터나 그외 비슷한 맹숭한 일본 멜로물 들을 보면서 우리는 너무 울지 않는가..한참 우리 영화들을 되돌아 보던 시점이었던것 같다..그 잔잔함이 일본 특유의 정서이겠거니 했지만 한국에서도 그런 멜로를 만들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겠다..그리고 역시 일본인들 에게도 먹힐만한 감성이었는지 일본에서 다시 리메이크 된다..


따지고 보면 이런 잔잔한 멜로 감성은 일본 감성이 원조이므로 일본에서 원작을 가져다 어떻게 리메이크 했는지 더 궁금하다 할수 있겠다..혹시 원작 자체가 일본 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잇을지 모르겠지만 8월의 크리스마스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무신파 멜로극 으로 너무 잔잔해 시대적으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지금보면 너무 절제돼 한방울의 눈물이 아쉬운 영화 되겠다. 8월의 크리스마스 성공 이후에 한국에서도 이런 신파가 빠진 잔잔한 멜로들이 많이 나오게 됐으므로 이 영화는 그런 한국 영화들의 교과서 라고 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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