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속으로 (2010), 천만관객 '태극기 휘날리며'와 비교되는 영화..


◆한국영화 2010.08.18 18:04 Posted by mullu



포화속으로 (2010)
71-Into the Fire

한국전을 소재로 전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천만관객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와 그 영광을 재현하고자 제작된 영화' 포화속으로..'영상 색체나 스케일 모든면에서 이 영화를 보면 태극기 휘날리며 가 계속 오버랩 되는것을 느낄수 있다.

장동건, 원빈 투탑을 내세운 태극기 휘날리며 가 일찌기 한국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스펙타클을 보여주며 천만관객 동원에 성공, 한국 영화사에 길이남을 대기록과 명작으로서의 감동을 줬다면 이 영화는 권상우,차승원, T.O.P 등을 내세어 그 영광을 재현해 보고자 청와대에서 초청 상영까지 하고, 감동적 이라며 국민들에게 보라고 권장 하는등 대대적 지원이 있었으나..영화는 태극기 휘날리며의 성공을 재현 하는데 실패했다.그 이유를 알아보자.

태극기 휘날리며 VS 포화속으로

 

 


우선, 영화의 제작 배경, 주제가 다르다..

두 영화다 당시의 정치적 의도가 제작 배경에 있다는것을 왼만한 한국 국민들은 누구나 알것이다.그리고 그것을 극화로 꾸미는 과정에서 '태극기 휘날리며' 가 남북 화해 무드를 업고 두 형제의 비극을 통해 흠잡을데 없이 완벽한 감동을 선사했다면 포화속으로는 남북 갈등 모드로 다시 회귀하여 과거의 국군 홍보 영화 같운 직설적 의도를 드러 낸다고 하겠다. '대한민국 1%,' '꿈은 이루어진다' 등..올해 나온 대부분의 남북소재 영화들이 그렇다는걸 알수 있다. 올해나온 남북 관련 세 작품다 노골적으로 갈등모드를 부각시키느라 홍보성 냄새만 짙게 풍기며 영화적 재미는 상당부분 희생한 경우다.

71명의 어린 학도병들이 전쟁에 나가 공산당들과 싸우다 죽었다는 이야기, 학도병 하면 일제시대를 연상하는 분들도 있을듯 하다.게다가 이 영화 처음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서 한바탕 논란이 되기도 했던 영화이다.여러모로 논란거리가 많았던 영화다.



상반되는 연출과 주제 접근 방식..

우선 전쟁이라는 소재가 비극이 될수밖에 없겠다.그런데 비극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태극기 휘날리며가  전쟁에 대한 비극과 반성, 화해 무드를 주제로 잡고 있다면 포화속으로는 갈등모드와 대결해야 하는 무드를 주제로 어린 학도병들이 희생됐다는 실화를  내세워 관객들에게 비정한 각오를 다짐 하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그 표현방식에서 너무나 단순한 연출을 내세우고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인적인 가정사와 형제를 중심으로 갈라져야만 하는 전쟁의 비극을 표현해 냈다면 이 영화 '포화속으로'는 전쟁 자체만을 그리고 있으며 어린 학도병들이 그 전쟁에 참여해 전선을 지켜야 된다는 것만 가지고 관객들에게 동정을 호소한다. 어떤 개인적인 등장 인물들의 묘사나 그런것들이 거의 없다. 차라리 주인공들의 개인사를 중심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면 충분히 태극기 휘날리며 와 같은 감동을 줄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주인공이 평범한 학생 이었던 모습도 좀 이전에 한참 보여주다가 전쟁이 나서 학도병이 됐다던가..

이 영화가 태극기 휘날리며 와 같은 대작이기에 같은 대접을 받게될 영화라고 생각한듯, 출연한 거의 모든 배우들의 열연들은 실로 놀랍다.각본만 태극기 휘날리며 와 같은 깊이가 있었다면 충분히 태극기처럼 성공한 영화가 됐을지도 모른다.그러나, 모든 배우들이 열연을 펼침에도 불구하고 영화 처음부터 전쟁터만 나오다 보니 관객은 누구를 주인공으로 잡아 감정 이입을 해야 할지 조차 헷갈려 한다. 70년대 의무적으로 줄기차게 보아왔던 반공영화 바로 그 연출 이다.주인공은 실종되고 주제만 남은..오로지 멋진 전투 장면과 스타 마케팅에만 매달리는 인상이다.

그런 각본의 차이로 인해 분위기는 두 영화 모두 스펙타클하며 비장한데 영화적 완성도는 비교할수가 없다.포화속으로는 주제가 너무 단순하고 노골적이라 어떤 장면에서는 도저히 공감이 안되는 설정도 불사한다.

학도병들이 산길을 행군하는 도중, 매복해 있던 무장공비 한명이 조준 사격을 하게 되고 학도병들은 몇명이 죽고 우왕좌왕 하게 되는 장면..보통 혼자서 매복하는 도중 적 군대가 지나가면 숨는것이 정상 아닌가?  그런데 이 혼자 매복해 있던 공비는 숨어있는 상태에서 학도병 군대가 지나가는 행렬에 총질을 해서 자신을 노출 시킨다..이런 과도한 설정은 도저히 관객들을 납득시키기 힘들다.

어김없는 신파 등장.


올해 나온 군 홍보영화 세편이 모두 어김없는 신파를 보이고 있다. 이 영화 포화속으로 역시 마찬가지로 결말에서 어린 T.O.P 이 영웅 처럼 장엄한 음악과 함께 우리모두 용감히 맞서 싸우자!!! 란 선동과 더불어 한바탕 수백명 공비들과 영화 300 처럼 열세의 숫자로 처절한 전투를 벌이게 된다..그리고 장렬하게 전부 전사해 주신다. 드라마가 거의 없는 영화인지라 전투씬에 거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멋진 영상을 연출한다. 감동 받아야 되는데.실화 라는건 71명의 학도병들이 전쟁에 참여해 죽었다 는것일뿐..마지막은 거의 람보 스타일의 오락 영화를 보는듯 하다. 어린 학생들 장렬하고 비장하게 죽음을 각오하고 몇배의 전력을 지닌 차승원과 괴뢰군들은 서서히 잡으러 오고..초반에는 수많은 괴뢰군들이 맥없이 71명의 학도병들에 나가 떨어진다.정말 학생들 300의 스파르타 군처럼 잘 싸운다..괴뢰군 수백명 죽을때까지 학도병 거의 안죽다 전투 중반부 서부터 한명한명 죽기 시작한다.

그리고 열세에 몰리자 권상우가 무장 장갑차를 탈취해 기관총 갈겨주면서 구원하러 오고 탑과 권상우 둘이 무장하고 괴뢰군 사이를 뛰어 다니는데 람보가 따로 없다..전투씬 영상미는 훌륭하다.그러나 주인공은 절대 죽지않는 람보식의 화끈한 때려 부수는 킬링타임 오락 영화처럼 보이고, 학도병들은 특수부대 수준이고, 음악은 장엄하고 비극적 이며,실화 바탕이라고 하지만 현실감은 전혀 느낄수 없음이다. 그래서 신파가 되는것 같다.꿈은 이루어진다가 코메디인줄 알았다가 중반부 서부터 갑자기 비정한 신파가 나와 당황했는데 이 영화는 화끈한 신파 영웅물을 만들려는듯 하다. 어쟀든 이 장엄한 마지막 씬에서 탑과 권상우 둘이서만 날라다니며 한 공비 100명 이상을 잡아 주고 차승원 총에 맞아 장엄하게 전사한다. 화끈한 볼거리는 주었지만 현실감 너무없이 신파조 연출이라 감동을 주기는 좀 어렵다.

반면, 태극기 휘날리며 에서 마지막 전투때 적과 아군으로 만나게 된 장동건과 원빈의 그 미친듯한 마지막을 생각하면 아직도 그 충격과 감동을 잊을수가 없다.관객들은 두번 세번 극장을 찾아 천만관객 대기록을 수립했고 외국영화보다 뛰어난 한국영화에 자부심을 받았었다.

어떤 지원이 있어도 '태극기 휘날리며' 와 같은 명작이 다시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것을 다시한번 확인한 영화 '포화속으로' 이다.

어린시절 이승복 어린이 이야기를 줄줄줄 보고 들어야 했던 그런 70년대 반공물의 추억을 살리고 싶은 분들은 감동 받으며 볼수 있는 영화 되겠다. 이승복 어린이 이야기도 실화로 제작돼 나온다면 보나마나 신파가 될것같다..그러고 보니 올해는 유난히 한국영화에 추억의 신파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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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7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태휘와 포화속으로 두 영화를 다 보았습니다.
    장동건이 붉은기 휘날리며 내지르던 모습이 감동적이라고요?
    우리 국군에게 총질 칼질 하면서
    그렇게 붉은 깃발 아래서 우리 국군과 국민 수백만이 죽어갔는데...
    그 호국영령들이 지금도 국립묘지에서 울고 있는데..
    그 붉은 깃발이 감동적이던가요?

  2. 2010.10.07 2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당시 태휘는 노무현정권이 조직적으로 밀었던 영화중 하나죠.
    보고나서 충격을 먹은 건
    태극기를 휘날리며 란 제목보다는
    인공기 휘날리며 란 제목이 더 어울리는 영화였다는 겁니다.
    형제간의 스토리를 끼워넣었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태극기가 부끄럽게 느껴지고
    붉은기가 나오면 환호하도록 설정된
    그런 영화였죠.

  3. BlogIcon 2014.04.09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한군한명이 산속에서 공격한거는 유인할라고 한겁니다 이해를 못하시나? 실제로도 아니 훈련 도못받은 학생들인데 가만히잇는물건도 못맞추는데 움직이는걸 맞추겠어요? 군대 안갓다오셧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