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지(2009), 방대한 원작을 압축해야 하는 태생적 한계를 지닌영화


◆일본영화 2010.08.19 15:54 Posted by mullu



카이지 (2009) カイジ 人生逆転ゲーム
Gambling Apocalypse Kaiji


감독 사토 토야
출연 후지와라 타츠야 (이토 카이지 역), 아마미 유키 (엔도 린코 역), 카가와 테루유키 (토네가와 유키오 역), 야마모토 타로 (후나이 조지 역), 미츠이시 켄 (이시다 코지 역)

일본 만화중 가장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가진 원작중 하나인 도박 묵시록 카이지, 오래전 정말 흠뻑 빠져서 쉴세없이 본 이 만화가 실사화 돼 영화로 나왔다 해서 기대가 상당 했던것 같다.그리고 우려도 되기 시작하는데..왜냐하면 원작의 방대한 내용을 드라마가 아닌 영화 한편에 담는것은 완전히 무리라는 결론이 들어서 이다. 대충 줄거리만 요약하고 보여줘도 몇시간은 지나갈테니.도데체 이 극적인 진행이 내내 이어지는 숨가쁜 원작을 어떻게 영화 한편에 담았다는 것일까..

방대한 만화 원작이 지닌 태생의 한계를 이 영화도 애초 가질수 밖에 없는 영화이다.영화는 런닝타임이 2시간이 넘지만 제대로 도박 묵시록을 보여 주려면 열시간이 돼도 모자르다.


영화는 우려대로 원작의 틀만 가져와 한두개 에피소드등을 기둥으로 압축 각색이 이루어졌다. 결과, 원작을 본 분들에겐 실망이 클것이고 원작을 모르는 분들에겐 흥미를 줄수 있을듯하다.초반 가장 흥미로웠던 외다리 건너기가 핵심 게임으로 그대로 들어가 있으며 원작의 대망의 마지막 구슬돌리기 빠징꼬등은 모조리 생략되었다. 원작 팬들 중에서도 이 외다리 건너기가 가장 인상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듯 하다.나 역시 그러므로 이 장면이 주축이 됐다는건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다.

패배자의 영웅 카이지
인생역전게임이 시작된다!!

26살인 이토 카이지는 취직도 안하고 편의점의 아르바이트나 적당히 하면서 하루하루 방만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카이지에게 악덕금융회사 여사장인 엔도 린코라는 미녀가 나타난다. 그녀는 카이지에게 친구가 빌린 사채돈의 보증인이라며 도망간 친구대신 빚을 갚으라고 협박을 한다. 빌린 돈은 이자가 쌓여서 202만 엔이라는 고액으로 부풀어 오르고 엔도는 “하루 밤의 게임으로 빌린 돈 이상의 큰 돈을 손에 넣는 기회가 있다”고 달콤하게 속삭인다. “몇 시간 후, 게임이 벌어지는 운명의 크루즈선에 올라 죽음의 가위, 바위, 보”게임을 시작하는데…



만화속 인물을 연기하는 후지와라 타츠야

이 영화의 주연 후지와라 타츠야는 배틀로얄, 데쓰 노트등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이다.이 두 영화 전부 대 히트한 만화 원작이며 이런 만화원작 영화에서 단골로 주연을 맡는 배우이다.그런데 이 영화 카이지에서 후지와라 타츠야의 연기는 항상 만화처럼 과장돼어 있다.만화와 같은 느낌을 받으라는 연출인듯 한데 좀 낮설다고 해야하나.신파 같다고 해야 하나..

 


김서형을 닮은 배우 아마미 유키

아내의 유혹으로 스타가 된 한국배우 김서형과 거의 흡사한 외모의 일본 탑스타인 아마미 유키의 모습을 확인할수 있겠다. 아마 아마미 유키를 모르는 분들은 김서형이 일본에 진출했나? 싶을 정도로 비슷한 이미지를 풍겨주고 있다.개인 생각차가 있을테니 아니라는 분도 있을수 있겠다.

 

줄거리들의 요약판

영화는 이 카이지 란 원작 만화가 어떤 만화인지 대략 감을 잡을수 있는 수준이다. 워낙 원작이 숨막히는 장면들의 연속이라 에피소드 하나도 빼놓지 않아야 하지만 영화 런닝타임상 마구 건너뛰면서 진행한다. 한 게임 끝나고 패배하면 바로 지하 노동소로 끌려가는 것으로 설정돼어 있다.그리고 이 지하 노동장에서의 처절한 생존기가 거의 생략되어 있다. 다시 게임장으로 올라오기 까지 그 피눈물나던 카이지의 노력은 생략되고 바로 다시 게임장으로 올라온다. 영화 한편에 카이지를 담기 위해선 어쩔수없는 각색인듯 하다..애초 영화 한편에 카이지의 내용을 담기에는 무리란걸 아니까..이해해 줘야지 별수 있겠나..



원작을 읽은 팬들에게는 카이지의 큰 틀에 굵직한 에피소드 몇개로 만족할수 밖에 없는 영화다.단순히 카이지란 이런 내용이다 라고 알리는 예고편처럼 느껴진다.영화로 표현하기에는 어쩔수 없는 방식임을 알기에 원작팬들은 만족할 방법이 없다.그저 드라마로 나오던지 시리즈로 나오던지..죽음의 외다리 건너기가 영화 핵심으로 들어있다는것에 만족할수 밖엔 없겠다.원작을 모르는 관객들에겐 킬링타임 으로 카이지란 운명을 건 도박 이야기가 있다는것에 흥미가 생길수 있겠다.적어도 목숨을 건 외다리 건너기는 카이지에서 만이 볼수있는 압권 장면이니까..

카이지가 왜 드라마로 만들어지지 않는지 모르겠다..적어도 카이지 본래의 스릴과 반전의 재미를 느끼려면 영화 런닝타임 으로는 절대 부족하다는것을 누구나 느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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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estel.tistory.com/ BlogIcon 아스라이 2010.08.20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참 재밌게 읽은 원작만화인데요. 역시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문제점이 글 쓰신 내용과 같았습니다. 후지와라 타츠야도... 데스노트의 라이토까지는 몰라도 카이지와 어울리나...? 싶기도 했지요. 원작을 모른다면 흥미로웠을지 몰라도, 원작을 아는 저로서는... 음... 좀 실망할 수도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