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자들의 도시 (2008), 보지 못하는것 만으로 파괴되는 문명사회.


◆재난 영화 2010.09.13 08:10 Posted by mullu



눈먼자들의 도시 (Blindness, 2008)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출연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대니 글로버

'데이 오브 더 트리피드'와 같이 전세계 인간들이 갑자기 동시에 장님이 된다면?..눈먼자들의 도시 역시 트리피드의 날과 같이 소설이 원작이다.고전인 '트리피드의 날'에서 영감을 받았음이 분명하다.

데이 오브 트리피드, 눈먼자들의 도시, 이 두편의 영화는 인간에게 있어서 앞이 안보이게 되는 종의 퇴행이 일어나게 되면 지금의 세상은 붕괴되어 버릴수 밖에 없음을 잘 보여준다 하겠다.그리고 그 총체적인 재난속에서도 자신들의 이득권을 챙기는 부류가 나오고 지배권을 두고 싸운다는것을 두 작품 모두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눈먼자들의 도시는 캐나다,브라질, 일본,3개국 합작으로 되어있으며 줄리안 무어의 열연이 돗보이는 영화이다.데이 오브 더 트리피드가 식인 식물까지 등장시키며 SF 적인 요소를 지녔다면 이 영화는 감방체험 실험인 '익스페리먼트' 처럼 철저하게 총체적 재난에 처한 인간들의 집단심리를 파헤친다.


주인공 줄리언 무어는 남편이 장님들 수용소에 끌려가게 되자 자신도 앞이 안보이는 것으로 위장해 함께 들어오게 된다.수용소 안에서 유일하게 눈뜬 사람으로 장님처럼 행세하며 모든 상황을 똑똑히 지켜보게 된다. 주인공의 눈에 비친 추악한 인간들의 권력 다툼..


장님들의 단체 에서도 힘의 지배를 원하는 부류는 생겨나게 된다.먹을 음식을 독차지 하고 그것을 통해 권력을 쥐려 한다. 태어날때부터 장님으로 어둠에 익숙한 자가 이 세상에서는 가장 힘을 가지게 된다.


눈먼자들의 도시는 '데이 오브 더 트리피드' 에 비해 스토리는 단순 심플하다. 왜 인류가 장님이 돼야 하는지는 미스테리로 남게되고 일정기간이 지나 회복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영화는 그런 이유나 극적인 결말보다는 인류가 장님이 될때 어떤 일들이 벌어 지는지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묘사 하는것에 중점을 뒀다 하겠다.

단지, 인류가 눈이 안 보이게 되는것 만으로 아무것도 할수없고 생물체로 전락해 생 지옥으로 변해 버리는 문명사회를 보여준다. 그리고 드러나게 되는 인간의 동물적 본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데이 오브더 트리피드' 와 '눈먼자들의 도시'두 영화가 보여주는 눈먼 인간 문명사회의 모습이 별반 다르지 않다.

이유나 결말 같은것은 이 영화에서 중요한것이 아니므로 뭔가 극적인 기승전결 스토리를 원하는 분들은 관람전 참고 하는것이 좋겠다. 비슷한 분위기 형식 영화로 '더 로드'를 생각해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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