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리어스 웨이(2010), 산삼 넣고 끓인 라면이 바로 이것.


◆한국영화 2010. 12. 10. 23:34 Posted by mullu



워리어스 웨이 (The Warrior's Way, 2010)

감독 이승무
출연 장동건, 제프리 러시, 케이트 보스워스, 대니 휴스턴
 
엄청난 제작비, 광고, 화제의 영화 '워리어스 웨이'.

한국 최고의 미남배우 장동건의 첫 헐리우드 진출작이라고 무척이나 오랜기간 뜸을들여 드디어 세상에 나온 워리어스 웨이.사무라이와 웨스턴 마카로니 스타일의 장르의 혼합. 300과 같은 만화같은 영상.그저그런 B급 오락물로서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영화이다.

그런데..이 영화 제작비가 디워를 능가하고 총 제작 6년이란 기간이 소요됐다고 한다면 ? 한번 고개를 갸웃 할수 밖에 없는 상황 같다..


장사냐 예술이냐, 수지타산이 잘 안맞는..

결과를 놓고 따져보자면 비용대비 결과물에서 그다지 수지타산이 안맞는다고 봐야겠다..라면에 값비싼 산삼을 넣고 끓여 내놓아도 결국은 라면일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나 할까..만든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비싸고 몸에 좋은 수천만원 짜리 산삼라면 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냥 라면이다. 라면은 싼맛에 먹는 음식으로 수천만원 들여 만드는 음식이 아니다.

워리어스 웨이도 마찬가지 이다. 6년간의 제작기간, 세계적인 배우들 섭외, 장기간 제작에 따른 비용수반, 엄청나게 공들인 작품이지만 결국 추구하는 바는 B급 킬링타임 오락영화이다. 유행따라 치고 빠지는게 장땡인 인스턴트 장르에서 혼자만 산삼을 넣고 공을 들인 셈이다.(그래도 감격의 아리랑은 안 나왔다..)그사이 유행은 지나가 버리고..이래저래 약은 장사속은 없다고 봐야겠다. 이 영화에 호평을 하는 관객들도 괜찮은 라면 한그릇 먹었다 정도이지 다른 라면들 보다 훨씬 공이 들어간 천만원 짜리 산삼라면 이라고 극찬 하지는 않는다.다행 인점은 그 제작비를 우리나라에서 전부 댄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을 삼아야 한다고 할까..


워리어스 웨이에게 행운이 되는 요소는 여 주인공 케이트 보스워스 가 '슈퍼맨 리턴즈' 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는 점.슈퍼맨 리턴즈가 아니었으면 듣보잡 취급 당할뻔한 배우다..슈퍼맨 리턴즈 이전에 섭외 했던지, 그 이후에 섭외 했던지..간에 제작팀 으로서는 행운이 아닐수 없겠다.찍고나서 한참 있다보니 배우가 다른곳에서 떠 버렸네.이렇게 좋을수가...이다..그외 데니 휴스톤, 제프리 러쉬등 잘 알려진 배우들을 기용해 세계적으로 내놓기 괜찮은 모습을 갖추었다.


영화에 만화를 그리고 싶어한 감독님..

이승무 감독님은 영화감독 보다는 만화가가 됐으면 더 괜찮을수도 있을듯 하다.전작인 천년호를 예전 봤는데 기억나는 거라곤 시간 낭비했다는 기억만 남아 있는데 이번에 6년간의 제작 기간을 들였다는 워리어스 웨이를 보고는 확실하게 이승무감독의 추구하는 스타일을 알수 있다.



300을 보고 엄청나게 감동 받고 따라 하고자 하는 흔적이 보이는데 알다시피 300은 만화를 그대로 영화로 옮긴것이다. 300 도 스튜디오에서 천 두르고 촬영해 CG로 덮어씌운 형식인데 워리어스 웨이가 그대로 답습했다.전체를 스튜디어에서 촬영했으니 실제 배우들이 연기한 촬영 기간은 분명 얼마 되지 않았을것이다.즉, 촬영기간보다 후반 CG 작업에 모든 공과 비용, 오랜 세월을 보낸듯 싶다. 대부분 이런 스타일 작품들은 만화가 원작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워리어스 웨이'는 영화가 원작이다.즉, 수백억 들여 그린 이승무 감독의 만화이다.


맛보기가 아닌 너무 과하고 친절한 홍보

예고편은 맛보기로 흥미를 끌게 해야지 영화 전체를 까발리는 하이라이트 모음 편집 영상이 아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현재 홍보용으로 돌고있는 영상이 너무 과하다.즉, 영화의 모든 알짜 하이라이트 부분들을 전부 예고편 내지는 스페셜로 편집해 보여주고 있는데 예고편을 보고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더 멋진 영상이 안보이는 것에서 다소 실망할듯 하다. 이 부분 역시 이승무 감독님이 상업적인 마인드가 조금 부족하다는 증거일수 있겠다.



워리어스 웨이는 만화같은 B 급 영화들을 좋아하는 분들은 분명 부담없이 깔끔하게 볼수있는 오락물이다. 아쉬운 점은 , 남들은 다작하면서 그럭저럭 제작비로 몇개월만에 쑥쑥 만들고 치고 빠지는 분야에서 거액의 자본을 들여 몇년간 대작 만들듯 고생하며 만들어야만 했는가 하는 점이다..몇 개월만에 날림으로 만들고 치고 빠지는 작품들과 몇년간 수백억을 들여 공 들인것과 결과는 그다지 다를바 없다. 그 부분이 좀 안쓰럽게 느껴진다.제작비는 기간에 따라 배수로 늘어나게 되어 있다.즉, 과한 제작비는 오랜 후반 작업으로 인해 발생된 인건비인 것이다.시간 때우기 용 B급 오락물이지만 과정에 있어서 실리를 그다지 추구하지 않았다고 봐야겠다.다른 감독들 하듯, 1년안에 끝냇으면 최소 제작비 3분의 1은 넘게 줄일수 있었을것 같다.새로운 시도도 아니고 300 과 다른 영화들에서 이미 다 해먹은거 뒤늦게 흉내 내는데 그리 정성을 기울여야 하나....홍보의 일환으로 막대한 제작비를 썼다면 할말 없다..

우리나라도 이런 만화같은 영상의 B급 오락영화를 만들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지만 다음에는 외국처럼 비교적 적정한 예산으로 적정한 기간내 공장에서 찍어내듯 하는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애초 시나리오부터 인스턴트 라면이므로 산삼을 넣고 정성을 다해 끓였다 해서 라면이 아닐거라는 과한 기대는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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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ㅇㅇ 2014.11.17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삼넣고 끓인라면ㅋㅋㅋㅋㄱㅋ비유 제대로네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