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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화

희생,(Kurbaan 2009),미국과 무슬림의 중간 에서..


Kurbaan, Sacrificed, 2009
렌질 드실바
카리나 카푸르, 세프 알리 칸...

커반은 우리말로 '희생' 이라고 네이버에 소개되고 있는데 '속죄' 라는 뜻이라고도 한다. 성전을 위해 몸을 던지는 자폭 테러를 의미하는 단어이다.

처음 개봉될때 포스터 만으로 엄청난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인도 영화에서 용인될수 있는 최고치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포스터였기 때문이다.

테러리스트가 사랑하는 여자..

국내에도 잘 알려진 3친구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던 카리나 카푸르 주연의 정통 스릴러 이다.인도영화 특색을 빼고 헐리웃 스릴러 작품들과 같은 연출 방식을 선보이고 있으며 우리는 잘 모르는 무슬림에 대한 부분들을 다루고 있다.남자 주인공이 바로 무슬림 테러리스트 이다.


인도 최고의 선정적 포스터

여배우의 등이 드러나 있고 거의 벌거벗은 듯한 남녀 주인공, 게다가 남자는 총까지 맞고 피를 흘리는 이 자극적인 포스터에 인도 영화계 전체가 술렁 거렸다고 한다.무슬림 쪽에서 부정적으로 무슬림을 묘사했다고 반대에 부딫치기도 했던 작품이다. 여배우의 등이 드러나는 수준은 인도영화에서 허용되는 선정치의 한계이다. 이래저래 논란이 많았던 작품인듯..


뉴욕에서 무슬림 테러 조직에 휘말리는 평범한 인도인 교수. ..

영화는 초반기 두 남녀 주인공의 연애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이 영화가 어떤 내용일지 궁금증을 일으키게 만든다. 남자와 여자 둘다 대학교수로 미국 뉴욕 대학으로 옮겨가게 되자 남자도 헤어지느니 여자를 따라 미국으로 직장을 옮긴다.그리고 시작되는 미국 생활..

이웃집에 있는 무슬림 가족의 초대를 받게되고 여자 주인공은 무조건 집에 갇혀서 살림만 해야하는 전통 무슬림 여자들의 순종적인 모습에 당황하게 된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후 자신을 몰래 찾아온 이웃집 무슬림 여인, 남편이 자신을 죽일거라며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남편은 이웃집일에 휘말리지 말자고 말리지만 여자는 이웃집 여자가 말해준 사람을 찾아가 사정을 설명한다..

그리고 이상한 느낌이 들어 찾아가 본 이웃집 , 이미 여자는 살해 됐고 지하에서 그들이 비행기 테러를 계획하는 무슬림 테러 조직임을 알게 되는데..더 충격적인 사실, 남편이 그들의 일원으로 그녀와 결혼한것은 미국 비자를 얻기 위한 방법 이었던 것이다..


스릴러 영화의 주인공이 된 카리나 카푸르

세 얼간이 에서 다소 코믹스런 연기를 보여주는 카리나 카푸르가 무슬림 테러조직에 의해 살해 위협에 처하게 된 여주인공 역을 맡았다.음침하게 깔리는 효과음등이 제법 공포영화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남편의 보호에 의해 무슬림 단체와 같이 행동하게 되지만 탈출을 계속해서 시도하게 되며 역시 주인공 답게 테러를 저지하려 노력한다...적과의 동침과 같은 여 주인공의 스릴이 영화 전체를 끌고 가게 된다..


무슬림 테러 조직의 일원인 남편

평범한 대학 교수인줄 알았던 남편, 그러나 무슬림의 테러조직의 일원으로 미국에 오기위해 여교수와 결혼하고 아기까지 갖게되자 비밀을 알게된 그녀를 처치하기 보다는 옹호하고 보호 하게 된다..사랑과 조국, 신념 그 어느것도 버릴수 없던 남자..마지막, 자폭테러 전사로 자신의 아내가 이용됨을 알게 되면서 그녀를 구하러 나선다..성전보다 더 소중한 아내를 택한 무슬림 전사..


미국 VS 무슬림 누가 옳은가..

이 영화가 독특한 점은 한국에서 보기 힘든 무슬림을 주인공으로 했다는 점인데 인도 영화에서도 그다지 흔한 소재는 아니라고 한다. 일반 스릴러 영화에다 인간적 드라마를 섞엇다고나 할까..파키스탄 등에서 행하는 미군들의 야만스런 행동에 미국을 적국으로 대할수 밖에 없는 무슬림의 입장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무슬림 쪽에서도 이 영화를 비난한다고 하니 어느 한쪽 편을 일방적으로 두둔하는 영화는 아니다, 그냥 스릴러를 즐기는 오락영화라고 보면 된다..



헐리웃 스타일의 웰 메이드 스릴러 '커반'

이 영화는 인도영화의 특색이 전혀 없다고 볼수 있으므로 인도영화의 낭만에 빠지고 싶은 분들에게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헐리웃 스타일이다. 인도영화라는 선입견만 없애면 헐리웃 스릴러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다.단지 미국에서 만들어졌다면 무조건 벌레처럼 죽어나가야 할 테러리스트 무슬림 들이 이 영화에서는 드라마가 나오고 제법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

런닝타임은 전형적인 인도영화의 틀대로 3시간 가까이 된다..하지만, 인도영화라고 추천하고 소개하기에는 무수히 보아왔던 헐리웃 스타일의 스릴러 이기 때문에 다소 개성이 없어 개인적으로 실망했던 작품이다. 헐리우드 영화처럼 무슬림 테러리스트 들이 벌레처럼 죽어 나가지 않으며 남자 주인공 이라는 스토리 만이 독특하다면 독특 하다고 할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