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2010), 불교의 '심우도' 그 풍경속에 잠기다..


◆한국영화 2010.12.24 17:16 Posted by mullu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2010) 
Rolling Home with a Bull


감독 : 임순례
배우 : 김영필, 공효진, 먹보

제목부터 뭔가 철학적 사고를 강력하게 요구할것 같은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법.'. 여기서 소가 의미하는것은 인간의 어쩌고..골치 아프게 생각할 필요없이 이 영화는 그냥 소와 함께 여행하는 잔잔한 로드 무비라고만 봐도 된다.

불교에서 말하는 '심우도'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소설이 원작 이라고 하며 임순례 감독은 철학적인 주제가 될수있는 부분을 헤어진 옛 연인과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로멘스로 멋지게 각색했다..


다음 영화 정보에 영화사에서 밝힌 줄거리를 그대로 옮겨본다..

줄거리

두고 보세요! 내가 이 소 팔아버릴 테니까!

귀향해서 부모님과 농사를 지으며 시를 쓰고 있는 선호(김영필). 사사건건 간섭하는 부모님과 지루한 농촌 생활에 불만이 가득하다. 게다가 다른 소보다 엄청나게 먹고 싸는 소, 한수(먹보) 때문에 쇠똥만 치우다 남은 청춘 다 보낼 처지다. 어느 날 선호는 홧김에 한수를 팔기 위해 부모님 몰래 길을 떠나고 만다.


나야… 오랜만이지? 아직도 내가 용서가 안돼?

우여곡절 끝에 우시장에 도착하지만 소를 팔기에 실패한 선호에게 7년 전 헤어진 옛 애인 현수(공효진)의 전화가 걸려온다. 현수는 그녀의 남편이자 선호의 친구였던 민규의 죽음을 알리며 장례식장에 와달라고 한다.

이젠 네가 아니라 내가 지겨워 진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현수는 아직도 상처가 남아 있는 선호와 달리 여전히 담담하고 자유로운 모습. 선호는 아픈 옛 기억과 현수에 대한 감정으로 혼란스러워 한다.

너 정말 주인 잘 만난 거야. 이렇게 세상 구경을 다 해보고…

괴로워하던 선호는 현수를 남겨두고 한수와 길을 떠난다. 선호는 추억의 장소에 도착하고, 그 곳에서 다시 현수를 만나게 된다. 결국 선호는 가는 곳 마다 나타나는 옛 애인 현수와 자신의 답답한 속사정도 모른 채 되새김질만 하는 한수와 함께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들의 사연 많은 7박 8일 여행이 시작된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연출의 변

인간과 인간 사이에도 인연(因緣)이란 게 존재하지만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도 인연이 작용하는 것 같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후반작업이 한창이던 2007년 초겨울 늦은 밤 우연히 탄 택시에서 신간소개 코너를 통해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이라는 소설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었고 이것이 결국 소설과 영화의 첫 인연이었다.

김도연 작가의 소설은 불교에서 말하는 심우도(尋牛圖)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었는데. 굳이 불교에서 말하는 ‘본성을 찾아가는 깨달음’을 말하지 않더라도 한편의 발랄한 연애소설로 읽어도 무방한 내용이었다.발칙한 상상과 유머가 돋보였고 등장 인물들도 저마다의 엉뚱함과 생생함의 매력이 있었다. 소설의 독특함을 잘 살릴 수만 있다면 꽤 색다르고 신선한 영화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배우 캐스팅이 마무리 되었고 촬영은 시작되었지만 본격적인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800Kg이 넘는 황소를 데리고 두 달 동안 전국 각지를 이동하면서 촬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고 조명을 포함한 모든 세팅을 다 마치고도 ‘먹보’가 앉기를, 혹은 서기를 기다리며 몇 시간씩 기다려야만 하는 일도 비일비재 했다. 때마침 구제역이 발생하여 먹보의 이동은 더욱더 제한되었고, 우시장 폐쇄로 인해 결국 우시장 장면은 본 촬영이 끝난 후 한참 뒤에야 재개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길고도 어려웠던 ‘소’와 함께 한 여행길에서 나를 포함한 우리 스태프들은 영화에 대한 열정을 재확인 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산하의 소박한 아름다움, 소라는 동물과의 깊은 교감이라는 선물을 듬뿍 받았다고 고백하고 싶다. 그 선물을 이제 관객과 나눌 차례다.

이 가을...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이 오래된 사랑의 고통을 치유하고, 바쁘게만 몰아치는 인생 여정을 한번쯤 여유 있게 돌아보는 그런 여행이 되길 바란다. - 감독 임순례


'대한 민국에서 이렇게 경치좋은 바닷가를 구경해본 소가 어디 잇겠냐.너 밖에 없을거다..'

낭만적인 바닷가에 연인과 함께가 아닌 소와 함께다..이거 참...그때 걸어오는 그녀..역시 바다는 모든 상처를 치유해 주는 힘이 있나보다..이 둘의 사이에서 소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나..


소고기로만 소를 아는 나같은 사람들과 선가등 도 닦는 사람들이 찾는다는 소를 타는 아이, 두가지의 의미가 영화에서 공통분모를 이룬다..자기 아들에게 소를 태워주려고 소를 찾으러 전국을 떠돌아 다닌다는 부자..불교에서 말하는 심우도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이 영화는 부담없이 소를 팔러 길을 떠나는 주인공과 옛 애인의 잔잔한 상처 치유하기 여행에 동행 할수있는 로드 무비이다..소에게 자기 자신의 자아를 대입시켜 보면 불교에서 말하는 심우도의 의미가 영화 내에서도 드러날듯 하다.

혼자서 사색에 잠겨 보면 딱 좋은 영화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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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64226422 BlogIcon kim 2010.12.26 15: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스토리 베스트불러거 축하드립니다.
    역시 베스트 선정 값어치 확실하네요 ^^*

  2. Favicon of http://sansooin.blog.me/150127463978 BlogIcon 산강바다휴먼 2011.12.25 0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내용 인연 맺어 갑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