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시간 (2010), 가공할 공포를 넘어선 생존..

127시간 (2010)127 Hours

감독 : 대니 보일
배우 : 제임스 프랭코

실화! 127 시간의 사투

대니보일 감독이 만든 저예산 영화 127시간은 언뜻보면 관속에 갇혀 전화 통화만 하는 1인극 '베리드' 와 비슷하다. 하지만 베리드와 차별화 되는 점이 있다..실화란것.그리고 결국 생존해 돌아왔다는것.

2010/12/17 - [헐리웃/유럽영화/스릴러] - 베리드, 90분간의 생매장 리얼체험..

이 영화는 블루존 캐니언에 조난당했다 자신의 팔을 자르고 생존해 귀환한 아론 랠스톤의 실화를 담은 영화이다. 막다른 선택에 이르러 살기위해 자신의 팔을 직접 잘라야 했다는 내용으로 드라마 지만 스릴러 베리드 보다 더한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살고자 하는 의지보다 더 강한 것은 없다!

남은 건 오직… 로프, 칼 그리고 500ml 물 한 병 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127시간의 간절한 사투가 시작된다! 2003년 미국 유타주 블루 존 캐년, 홀로 등반에 나선 아론(제임스 프랭코)은 떨어진 암벽에 팔이 짓눌려 고립된다. 그가 가진 것은 산악용 로프와 칼 그리고 500ml의 물 한 병이 전부. 그는 127시간 동안 치열한 사투를 벌이며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그는 친구, 연인, 가족 그리고 그가 사고 전에 만난 사람들을 떠올린다. 그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마침내 살아남기 위한 결심을 굳히고, 탈출을 위해서는 자신의 팔을 잘라야 하는데……

- 네이버 줄거리

줄거리는 정말 심플하다. 조난 당하게 되고 막막한 127시간 동안의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주인공의 과거 회상과 여러 환상..그리고 결국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해 삶을 선택한다는..

아론은 그야말로 레포츠 를 즐기는 아웃도어 맨이다. 처음에 MTB를 타고 사막을 가로지르는 영상에서 MTB 매니아인 개인입장에서 흥미가 잔뜩 생겼으나 MTB 는 그냥 처음 장면뿐이다.

그 이후는 단순하다.여행하는 두 처자를 만나 계곡사이의 지하수에서 점프놀이를 즐기며 잠시 탐험의 즐거움을 만끽..그러다 다시 각자 갈길을 가고 주인공은 계곡 사이에 떨어지면서 떨어져 내리는 바위에 팔이 끼는 사고가 발생.조난 당하게 된다.


감동 ? 개인적 으로는 공포..

후반부 주인공이 자신의 팔을 자르기로 결심한 시점부터 이 영화는 눈을 감고 싶을 정도로 끔찍해 관객을 공포속으로 몰아넣게 만든다.(공포 영화 였어?)그냥 도끼나 큰 칼로 한방에 내리치면 더 좋으련만..작은 주머니칼로 조금씩 자신의 팔을 잘라내야 하는 현실..그리고 실제적 연출..그 어떤 고어 영화 보다도 끔찍하다..

실화를 바탕으로 자신의 팔을 잘라내고 살아 귀환했다는 스토리를 영화로 만들었을때 단순 사건에만 집중해 후반부 충격적인 장면에 모든 포커스를 들이대며 공포 스릴러 처럼 만든것에서 제작비는 상당히 절약됐을 테지만 감동 이라는 인간 드라마로 봤을때 앞뒤 서사적 구조는 상당히 약할수 밖에 없다. 제한된 장소, 시간, 인력에서 이만큼 스토리를 보여 줬다는 점만 으로도 인정해 줘야 할지..마지막 충격적인 장면 외에 영화에서 얻어 갈것이 별로 없다는점이 좀 아쉽다.아무리 저예산이라 하지만, 감동 드라마 보다는 공포 영화처럼 자세하게 사건 행위를 묘사하며 영상적 충격을 택한 연출이 당황 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