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2010) Shanghai
미카엘 하프스트롬
출연 존 쿠색 (폴 솜즈 역), 공리 (애나 역), 주윤발 (앤소니 역), 와타나베 켄 (다나카 역), 제프리 딘 모건 (커너 역)
화려한 캐스팅, 역사적 사실 진주만 공격의 거대한 음모!
이 영화 '상하이'가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만한 요소는 넘치고 넘쳐난다. 우선 동서양의 탑배우들이 주연을 맡은데다 역사적 사실인 진주만 공격의 거대한 음모라니..그러나 홍보에 동원된 그런 표면적인 것들을 보고 이 영화를 선택했다면 상당히 불만족을 느낄수 밖에 없겠다.
이 영화는 스토리를 굵고 간단하게 요약 정리할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복잡하게 얽히고 얽힌 사건과 관계들이 평면적으로 나열돼 있으므로 느긋하게 빠져들어 봐야 되는 '로만 폴란스키 '방식의 영화이다.(로만 폴란스키 영화라고 해도 될만큼 느낌이 같다..)
문제는 영화 전반에 깔린 음모가 스릴러도 아니고 액션도 아니고 영화를 처음부터 한톤으로 뭉개고 있다는것이 관객들을 다소 지루하게 만드는것 같다..액션 내지는 스릴러를 기대하고 본다면 다소 실망할수 있으나 1941년도의 상하이는 어떤 모습일까? 내지는 마지막 후반부에 드러나는 멜로 구조에 초점을 맞춰 난리통속의 피난 드라마에 초점을 맟춘다면 상당히 볼만한 영화이다..
어두운 화면, 비내리는 1941 상하이...
이 영화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꾸준하게 어두운 톤을 밀고 나간다..마치 1941년도 상하이는 온통 어둡고 내내 칙칙하게 비가 오는것 같은 ...빗속에 양복입은 마피아 들이 비맞으면서 돌아다니는 멋진 장면들을 그냥 일반적으로 깔아 논다..중간중간 액션도 나오지만 그냥 여기저기 산만하게 끼어 있으므로 액션영화라고 할수도 없겠다.
영화는 처음에 주인공 남자가 고문을 당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그리고 주인공의 나래이션으로 사건의 그날로 되돌아 가는 형식이다..주인공은 친구의 죽음을 조사하기 위해 상하이로 파견되온 비밀 요원,
상하이를 주름잡는 마피아 두목과 그의 아내
주인공은 도박장에서 만난 여인 애나 (공리)가 나중에 파티에서 만나게 되는 마피아 두목 앤소니(주윤발)의 부인 이라는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애나가 비밀리에 일본군에 저항하는 활동을 하고 잇음을 알게 된다..그리고 상하이와 진주만 공습을 둘러싼 온갖 비밀들을 알게되고..그런 사건들이 얽히고 얽히면서 계속 나열되기만 하는 사건들에서 관객들은 어느쪽에 중점을 두고 영화를 감상해야 할지 잠시 당황하게 된다.그저 방관자 적으로 돌아서 지루하다고 느낄수도 있겠다...
다시 처음의 고문장면 까지 갖가지 사연을 돌고돌아 드디어 그 자리에 다시 오면서 드디어 영화가 힘을 가지게 되는데..그 과정이 좀 길어 다시 현재로 돌아오면서 어느덧 후반부 상황이 된다.
볼만한 후반부 감동 피난 드라마..
영화는 그렇게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힘을 얻기 시작한다..마침내 전쟁이 터지면서 상하이에서 철수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고 비로서 영화의 주제가 드러나기 시작한다..그 전까지 너무 산만해 어디에 초점을 맟춰야 될지 모르는 관객들은 주윤발이 사라 지고 피난길에 나서는 두 주인공을 보면서 드뎌 공리가 괜히 여 주인공이 아니고 존 쿠삭이 괜히 남주인공이 아니란걸 확실히 알게된다..중반부까지 좀 지루한게 흠이라면 후반부는 확실하게 전쟁 멜로 드라마 분위기 내주면서 다소 느슨해진 관객들 시선을 확실하게 잡아 끈다..
음침한 분위기의 1941 상하이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것과 그 분위기에 푹 잠겨볼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만족 할만한 영화이다..어차피 음모도 배경으로만 지나갈뿐 인데 차라리 음모니 뭐니 다 제껴두고 처음부터 멜로 영화로 힘을 실어 밀고 갔으면 더 좋았을 '뻔' 하지 않았을까도 생각해 보게 된다..
처음부터 좀 지루하더라도 참고 보다보면 끝에가서 묽직하게 와닿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와 너무도 닮은 영화 란걸 알고보면 더 좋을듯..애초 감독이 의도한 바도 그랬을듯 하다.
'◆헐리웃/유럽 >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이터,맹목적 사랑이 승리를 가져다 주진 않는다. (0) | 2011.03.11 |
---|---|
보호자 (2011),쉐퍼론, 전과자 아버지의 자식 사랑. (0) | 2011.03.06 |
더 브레이브 (2010),당찬 소녀 캐릭터 자체가 감동인 서부극. (0) | 2011.02.27 |
127 시간 (2010), 가공할 공포를 넘어선 생존.. (1) | 2011.02.25 |
루르드 (2009),성지 순례 간접 체험을 위한 단체 관광 줄서기. (0) | 2011.02.24 |
웨이팅 포 슈퍼맨 (2010), 미 아동 교육 실태를 진단하는 다큐멘터리 (0) | 2011.02.09 |
이상과 현실이 맞서는'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2009)' (3) | 2011.02.03 |
더 콘서트(2009), 마지막 콘서트 장면을 위한 음악인들의 항변. (0) | 2010.12.04 |
마제스틱 (2001),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는 짐 캐리의 '시네마 천국' (0) | 2010.12.01 |
소셜 네트워크 (2010), 58조원 페이스북의 신화 그 내막은? (0) | 2010.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