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브레이브 (2010) True Grit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출연 제프 브리지스 (루스터 카그번 역), 맷 데이먼 (라 뷔프 역), 조쉬 브롤린 (톰 채니 역), 헤일리 스타인펠드 (매티 로스 역), 돔네일 글리슨
당차고 놀라운 14세 소녀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코헨 형제의 또 하나의 아카데미용 추적극.'트루 그릿'(한국 제목: 더 브래이브)원 제목의 뜻은 '진정한 기개' 란 숙어이다..쉽게 해석해 더 브래이브 (용기)라고 제목을 의역했다.
이 영화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와 같은 느낌이지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무작정 삭막한 사막위의 추격전이라면 이 영화는 민요풍의 멜로디가 애잔하게 영화 전체를 휘감고 있어 훨씬 감성적이다..삭막함과 감성이 절묘하게 조합되면서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를 잡으려 하는 14세 소녀 주인공의 당참에 관객들은 처음부터 빨려 들어가게 된다..
추운 서부의 겨울을 배경으로 삭막함과 아버지를 잃은 소녀..윈터스 본과 비슷하지만 이 영화의 소녀 캐릭터 매티는 그간 어떤 영화에서도 본적이 없는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로 그 어리지만 당참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만드는 놀라운 캐릭터가 아닐수 없겠다..
코헨 형제가 만들어낸 새로운 느낌의 서부 영화
헐리웃의 서부영화에는 인디언들이 거의 다 말타고 오로로 소리치며 돌아다니는 야만족, 짐승으로 묘사 되고 있는데 이 영화는 그런 인종차별적 사고를 교묘히 꼬집어 드러낸다. 초반에 사형수 세명을 교수형 시키는 장면에서 두명이 마지막 일장연설 유언을 끝마친후 세번째 인디언 차례에서는 유언을 하려는 순간 그냥 무시하고 보자기를 얼굴에 씌우고 무덤덤하게 교수형 시키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후 이어지는 삭막한 겨울 배경의 추격전,..잔잔한 민요 멜로디와 함께 사실적으로 묘사된 추격전과 결투등은 관객들에게 현실감을 느끼게 하면서 화면 속으로 끌어 들인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위한 14세 소녀의 도전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주어도 될만한 헤밀리 스타인 펠드가 연기한 14세 소녀 매티는 그야말로 어른들도 혀를 내두들만큼 당차고 독하다..아버지의 죽음이란 현실앞에서 어른들과 협상을 벌이고 시체와 함께 자는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어른들을 상대로 협상과 설득, 적절하게 협박도 할줄안다.아버지의 커다란 모자를 속에 테를 둘러 쓰고 권총을 쥐고 보안관과 현상금 사냥꾼을 섭외, 원수를 찾아 길을 떠나게 된다..자신이 어리다고 때놓고 가는 어른들을 따라잡기 위해 무작정 말타고 강을 건너는 무모함까지 지녔다..
원수를 쫒는 또 다른 사냥꾼,,
다른 죄목으로 같은 범인을 쫒는 사냥꾼, 그러나 주인공 매티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죄목으로 잡아야 하고 그것에 맞는 처벌을 해야 된다며 제법 명분을 따질줄도 안다.멧 데이먼이 연기한 또 다른 사냥꾼은 말 안듣는 매티의 볼기를 때리기도 하지만 결국 매티를 돕게되며 매티는 자신이 고용한 보안관이 추적을 포기하자 그에게 추적을 계속해 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한팀이 된다..
코헨 형제의 연출, 무척이나 현실적인 대결..
코헨 형제는 영화적으로 인위적으로 꾸민 멋진 결투장면 보다는 현실적인 연출에 초점을 더 맞추어 현실감을 전달한다..어린 소녀와 범인간의 대면은 그야말로 무덤덤 하면서도 현실적 연출의 극치이다..
삭막한 분위기에 단순한 민요 멜로디 하나만으로도 음악적 효과는 극대화 된다..단지 멜로디 하나만 깔았을 뿐인데..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이 영화 분위기와의 관객에게 와닿는 간극은 엄청나게 크다.말 그대로 아버지를 잃고도 강인함과 냉철함을 지닌 14세 소녀 캐릭터 매티라는 존재가 관객들에게 동정심 보다는 장하다고 응원하게 되는것이 이 영화를 끌어가는 힘이며 영화의 감동 자체이기도 하다..제목부터가 용기 기개 기상 아닌가..대단한 캐릭터와 연출이라고 하겠다..
아카데미가 왜 그렇게 코헨 형제를 사랑하는지..이 영화와 비슷한 스타일 이지만 상당히 감흥이 적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아카데미를 휩쓴 전례를 봤을때 아마도 올해 아카데미는 '킹스 스피치'나 '소셜 네트워크' 보다는 이 영화에 손을 들어줄 확율이 클듯 하다. 적어도 개인적으로 봤을때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보다 몇배는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어도 소녀를 위한 나라는 있다.
[헐리웃/유럽영화/스릴러]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이유를 알기힘든 걸작?
'◆헐리웃/유럽 >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킹스 스피치 (2010), 코믹을 가미하기 힘든 논픽션 고품격 드라마.. (0) | 2011.03.28 |
---|---|
웨이 백 (2010), 생존 자체가 승리인 가장 처절한 행군.. (0) | 2011.03.26 |
히어애프터 (2010), 감독이 궁금한 '사후 세상', 관객은 어쩌라고. (0) | 2011.03.25 |
파이터,맹목적 사랑이 승리를 가져다 주진 않는다. (0) | 2011.03.11 |
보호자 (2011),쉐퍼론, 전과자 아버지의 자식 사랑. (0) | 2011.03.06 |
127 시간 (2010), 가공할 공포를 넘어선 생존.. (1) | 2011.02.25 |
루르드 (2009),성지 순례 간접 체험을 위한 단체 관광 줄서기. (0) | 2011.02.24 |
상하이 (2010),어둡고 칙칙한 실감나는 1941년도 상하이. (3) | 2011.02.17 |
웨이팅 포 슈퍼맨 (2010), 미 아동 교육 실태를 진단하는 다큐멘터리 (0) | 2011.02.09 |
이상과 현실이 맞서는'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2009)' (3) | 2011.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