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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유럽/멜로/로멘스

블루 발렌타인 (2010), 사랑은 '유통기한 있는 판타지'


블루 발렌타인 (2010) Blue Valentine

데렉 시안
출연 라이언 고슬링 (딘 역), 미셸 윌리엄스 (신디 역), 마이크 보겔 (바비 역), 존 도먼 (제리 헬러 역), 벤 솅크먼 (샘 페인버그 역)

시간이 되면 드러나는 우울한 사랑의 실체..

별 다른 내용없이 사랑을 얻고, 그리고 원하는 결혼을 했지만 우울한 현실을 비추는 영화 '블루 발렌타인'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부부가 되서 살아가는 현실속에서 사랑은 지쳐가고 짜증나는 부부관계만 남는다..사랑엔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랑의 판타지를 보고싶은 젊은분들 보다는 그 판타지가 사라지고 갈라설 위기에 처한 분들에게 현실을 보여주면서 호응받는 잔잔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무엇이 아름다웠던 젊은날의 그들을 그렇게 지치게 만드는 것일까..


과거 불같은 연애와 이혼 위기에 처한 현실의 교차..

이 영화는 특별한 사건위주가 아닌 단순한 부부관계에서 오는 짜증과 과거 결혼 하기전 불같은 연애할때의 장면들이 서로 교차되면서 사랑의 빛과 어둠을 번갈아 보여준다. 실감나는 연애의 회상..그러나 현실은 머리 벗겨지고 수염 거무칙칙한 중년의 애 아빠가 된 주인공..아이들 뒷치닥 거리와 생활의 우울함에 찌든 부인..

사랑이라는 판타지를 대부분의 영화들이 보여주려 한다면 이 영화는 반대로 울고싶을 정도로 우울한 사랑의 실체를 드러내는 아주 드문 내용의 영화라고 하겟다..


가장 인상적인 거리에서의 노래와 춤..

가장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연애 장면, 역시 길거리에서 남자가 작은 미니 기타에 맞춰 노래를 하고 여자는 그 노래에 맞춰 탭댄스를 춘다..뭉클하게 만드는 장면이다..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분은 남자가 머리숱이 있느냐 없느냐로 쉽게 구분할수 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시간을 뛰어넘는 교차 편집이 그다지 혼란은 주지 않는다.


여자에게 있어서 사랑은 신기루 같은것...

이 영화는 지극히 현실적이면서 여 주인공의 심경변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변하는 것은 여자다..겉으로 보기에 모든 파행적 부부관계의 문제는 그녀가 일으키는데..여자는 남자보다 훨씬 현실적인 동물이라고 하지 않는가..그녀는 더 이상 남자를 사랑하지 않는듯 (남자 입장에서..) 보인다..별 다른 이유없이 그녀의 사랑이 생활속에서 변한것이다..남자는 그녀의 신경질을 이해하려 하고 사과하고 어떻게든 관계를 지속하려 노력하지만 번번히 싸움으로 끝나게 되고..'사랑' 이라는 눈에 콩각지가 떨어져 나간 여자가 어떤것인지 보여준다..


사랑이라는 판타지와 현실을 깨달은 여성들이 공감 할만한 영화..

이 별다른 내용없이 이어지는 우울한 사랑이야기는 영화적으로 재미를 느끼긴 힘들지만 아마도 많은 분들에게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만드는 작용을 할듯 보인다. 한창 연애에 빠져있는 분들이라면 자신은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갖게 될테고 이미 사랑을 지나 주인공들과 같은 입장에 있는 분들은 현실이 그런것이라는 쓴 웃음을 지을듯 하다..또 몇몇분들에게는 가슴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작용을 할지도...

생활에 있어서 사랑이 모든것을 우선할수 있다는 환상이 깨져버린 여인의 이야기라고 봐도 될듯..

사랑.?.그냥 웃지요..영화속에서 도리어 현실을 발견 하게 되는 우울한 영화라고 하겠다..마지막 가장 행복했던 과거의 결혼식 장면이 보여 지며 여주인공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지만.. 현실의 그녀는 결혼생활에 지쳐 이혼을 원하며 울고있기 때문에..볼꿏놀이와 함께 각자 다른길을 향하는 엔딩....관객 역시도 우울증에 빠져 들만한 씁슬한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