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1980),힘없는 자에게 사랑은 허용되지 않는다.


◆한국영화/90년대 이전 2011.03.08 07:00 Posted by mullu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Does cuckoo sing a song at night?, 1980)

정진우
출연 이대근, 정윤희, 윤양하, 최봉, 김신재

1980년도 한국 영화계를 휩쓴 걸작.

1980년도 한국 대종상 9개부문을 수상한 정윤희 주연의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어릴때 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상당했지만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 였던지라 포스터만 보면서 내내 상상만 하던 영화이다.성인이 되서 디지털 복원판으로 다시 만나볼수 있게 되었다.

동시녹음 작품이란 것을 엄청나게 홍보하던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는 한국영화는 대부분 동시녹음이 아니었단 말..어쨌든 이 영화는 한국 영화중에서 가장 디지털 복원이 잘된 케이스중 하나라고 하겠다.


가난한 부부는 사랑도 못하나..

이 영화 상당히 암울한 내용이다. 가난하고 순박한 산골 부부..단지 부인이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여자를 넘보는 사내놈들에 의해 이들의소박한 행복은 풍지박산 난다는 내용이다...죄가 있다면 그저 가난하고 무식하면서 부인이 아름답다는것..

어릴때 그렇게 보고 싶어했던 정윤희 영화를 지금에서야 감상..스캔들 한번 진하게 뿌리고 결혼후 은퇴해버린 한국 여배우의 전설..정윤희 최 전성기때의 영화이다..당시대 최고의 여배우인 정윤희의 미모와 연기를 감상 하느라 런닝타임이 후다닥 지나간 영화였다.김태희가 이정도 연기해주면 아마 마찬가지로 전설이 될수 있을텐데..무리다 무리..


영화 시작전 5회 동시녹음 작품이란 것을 대대적으로 알리며 촬영 현장 장면을 잠시 보여준다.아들이 가난해 시집올 여자가 없다고 성황당에서 매일 기도하던 노파, 어느날 남사당 패에게서 버림받은 12살 순이가 그 자리에..노파는 산골에서 숮을 구워파는 아들 현보에게 순이를 신부감으로 짝지워 주기위해 키울생각을 한다..


그리고 .어느덧 18세...산골에서 사람들과 동떨어져 현보만 보면서 꽃과같이 자란 순이.물 한그릇 떠 놓고 결혼식을 한다. 참관인은 친구라는 못믿을 칠성이 하나..첫날밤에 일일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노파..친구랍시고 입맛 다시는 칠성이.그리고 노파는 살만큼 살았고..이제 산에는 둘만 살게된다..


한국형 파라다이스..

현보는 아름다운 순이와 둘이 산속 움막집에서 살아도 그야말로 부러울것이 하나도 없다.둘의 파라다이스 가 펼쳐진다..


처음 장터 나들이..

순이는 처음으로 마을 장터에 따라 내려온다..거울을 보고 신기해 하니 현보는 거울 하나를 사주지만 이것저것 순이는 신기한거 투성이다 . 현보는 다 사주고 싶지만..옥가락지는 상당히 비싸다.송아지 한마리 값이라 못 사주게 되고..순이는 옥가락지가 너무 갖고싶다..

장터에 내려온 숮쟁이 현보가 아름다운 아내와 함께 있는것을 보게된 일제시대때 산림청 모모 관리인..


동동 구리무 하나를 사서 순이에게 접근하는 산림 감독인....산림 감독원이라는 같잖은 직책을 내세우며 이때부터 호시탐탐 순이를 노린다..


현보는 장날 씨름대회에 나가 1등을 하게되고 드디어 순이가 바라던 옥가락지를 사주게 된다..


현보가 나무하러 가고 순이는 숮을 굽고..


노골적으로 달라고 주접싸는 산림감독인..말 안들으면 남편을 잡아 가겠다고 협박..


왜 뻐꾸기가 밤에 우는지..순이 엄마 이야기가 나온다..엄마는 왜 뻐꾸기를 좋아했는가..이제 순이는 그것이 뭔지 안다..남자가 여자를 유혹하는 소리란것을..여자 꼬시는 것을 뻐꾸기 날린다는 유행어가 이 영화 이후 엄청 쓰였다..이 영화에서 순이는 항상 뻐꾸기 소리를 좋아한다..그리고 뻐구기 소리가 들리면 반가운 님이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쁘고 비열하고 치사한 산림감독원은 진짜로 일본 순사를 데리고 와서 현보를 잡아간다..법이 바뀌어 소나무를 베면 안되는데 법을 어겼기 때문에..징역 10년이라고 겁을 팍팍 줘가면서..일본 순사는 '니 여자는 다시 시집가야 될거다.'.라고 현보에게 말하고..


눈에 가시같은 현보를 감옥에 보내고 현보를 빼내 주겠다고 거래하자는 산림감독원이 밤에 순이를 찾아와 강간 하려는 순간..


친구라고 계속 나오던 못믿을 또 다른 개자식 칠성이도 밤에 순이를 덮치려고 찾아왔다가 둘이 만나고 싸운다...그놈이나 그놈이나..


산림 감독원을 조팬 칠성이란 놈이 도망갔다고 일본순사가 찾아오고..


산속에서 혼자 남은 순이에게 드디어 마각을 드러내는 친구 칠성이..현보는 10년간 못 나온다고 곧 산림 감독원이 가만 두지 않을거라고 오늘밤 안에 이 산을 빠져나가야 된다고 공갈과 애원으로 순이에게 도시로 가서 살자고 꼬신다..


새옷이랍시고 입혀논다음 좀 쉬자는 순이의 말에 새옷에 풀물 들으면 안된다고 서서 쉬라는 칠성이..순이는 칠성이가 말하는 새옷과 도시 생활보다는 산속의 생활이 자기에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누더기로 갈아입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혼자 숲속에서 숯을 구으며 생활하는 순이..어느날 집에 불이 들어와 있다..현보가 돌아왔다는 기쁨에..


그렇줄 알았다.죽지도 않고 다시 나타난 개자식..


순이는 미쳐서 드디어....


현보가 돌아왔을때 칠성이가 기다리고 있다...순이는 그렇게 산림 감독원을 끌어안고 숯불 가마속으로 뛰어들었던 것이다..재속에서 옥가락지 만이..그 대사 할려고 현보가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나...


이 영화 엔딩이 충격적인 내용에 비해 일부러 무덤덤 하다..음악도 없고 단지 뻐꾸기 소리만이 뻐국 대며 조용히 끝..을 알린다..상당히 대책없는 암울함 만을 남긴채..이 영화 보면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떠올리게 된다.김복남 영화를 봤을떄와 거의 비슷한 암울함과 울분이 느껴지는데..김복남이는 그나마 스릴러라 낫을 들었지만 순이는 멜로라 그냥 껴안고 숫불속으로 자결.....

[한국영화] -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너무 잘 만들어 비통한 스릴러

이 옛날 영화를 보면서 ..요즘의 장씨 뉴스를 보면서...한국에 살고자 한다면 가난해선 안되고 무식해선 안된다..여자가 힘 없으면서 이뻐서도 안된다..힘없고 가난한 사람은 이쁜 마누라 얻어서도 안된다. 같잖은 산림 감독원이란 직책 하나에 현보는 무조건 당할수 밖에 없고..순이도 무조건 당할수 밖에 없는 구조.옛날에는 진짜 그랬다네.. 김복남이를 불러와 시원하게 낫질좀 했으면...하는 맘이 이 영화 보면서 내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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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윤희 2019.06.13 2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에 나오실 때 더 예쁜 것 같아요~
    진짜 아기 사진들고 웃는 모습에 반했다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