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산 (1983), 무협 판타지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작품.


◆추억의 영화 2011. 6. 6. 07:00 Posted by mullu



촉산 (1983) 蜀山 Zu: Warriors From The Magic Mountain

서극
출연 정소추, 임청하, 홍금보, 서극, 맹해

홍콩 무협 판타지영화의 역사는 '촉산'전과 후로 나뉜다.

홍콩영화의 최 전성기였던 80년대,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았던 홍콩의 감독은 서극이었고 나에게 홍콩영화중에서 최고로 짜릿한 충격을 준 작품은 '촉산' 이었다.

CG 가 아직 선보이기 전, 특촬이 주였던 당시에 지금보면 아동 TV 프로그램에도 안쓰이는 낙서같은 만화적 효과 그래픽이 총동원됐고 성룡의 실감나는 액션이 주였던 시절, 무협지에 나오는 사람이 날라다니는 황당한 무협등이 다시 재현 되었고 촉산이후 다시 사람이 날라다니는 무공영화들이 한때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지금보면 아무것도 아닌 영상이지만 당시에 이런 판타스틱한 영상을 보여준 무협영화는 없엇기에 이 영화 촉산은 그 이후 나온 무협 판타지 영화들에 하나의 이정표가 될만한 영화이다.이때는 아직 원표가 스타가 아니었기에 포스터에는 주연인 '원표'이름이 없고 조연인 홍금보 이름이 주연으로 등장한다..그러나 성룡의 지원으로 인해 원표역시 곧이어 스타로 등극하게 된다..

당시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던 골든 하베스트 로고가 나오고 촉산, 서극 감독이란 타이틀이 나와주면서 마법이 펼쳐지는 무협판타지가 시작된다..


원표는 군인 이었으나 두 명의 장군이 제각각 육지공격이냐 수상 공격이냐..다른 병법을 내면서 누구말을 따를지 결정하라고 하자..어느쪽 편에 설지 갈팡질팡 하다 명령 불복종죄로 처형 당하게 되고 탈출하면서 홍금보를 만나 티격태격 하기 시작..


당시 홍콩영화의 가장 키워드가 코믹이었고 촉산 영화 처음에 보여지는 전쟁씬은 서극감독의 천재성과 더불어 개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만큼 기발한 코믹을 선보인다..

황군,녹색군 전쟁터에 끼어든 두 주인공..전쟁터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 거짓으로 서로 싸우는 흉내를 내고 우세한 쪽에 붙어서 아군인척 연기하다 나중에는 시체처럼 누워 있기로 하는데...알고보니 주위에 있는 모든 시체들도 마찬가지로 죽은척 연기하고 있던 사람들 이란것..


원표는 홍금보의 떠밀림에 낭떠러지에서 동굴로 떨어지게 되는데..여기서 마귀같은 존재에게 공격을 받지만 초절정 고수가 나타나 물리쳐 주고 그에게 절세무공으로 혼탁한 세상을 구원해 달라고 요청하게 된다..그러나 이 초절정 고수는 더러운 인간 세상일에 관심이 없다.원표는 제자로 받아달라고 쫒아 다니게 된다..


무협의 기본은 흑백이 뚜렷하다는것..정도를 걷는 정파가 있고 강해지기 위해선 어떤 악독한 짓도 서슴치 않는 사파가 있다. 착하고 정의를 부르짖는 자들은 무조건 죽여야 된다는 만화같은 악당들..죽일사람들 항목이 나오는데 남아날 사람이 없겠고 그럼 누굴 안죽이냐고 하니 자신들에게 복종하는 사람들만 살린다는것..원표를 구해주다가 이 절세무공 고수파와 마법을 쓰는 사파와의 전쟁이 벌어진다..


이 전쟁을 피해 도망가다 만나게 되는 괴노인..(홍금보가 1인 2역으로 나온다.) 눈썹과 수염으로 원표를 붙여놓고..마의 화신이 깨어나면 지구는 멸망한다나..그래서 눈썹으로 붙잡아 두게 된다..자신이 붙잡고 있는동안 이 마의화신을 죽일수 있는 모모모 쌍칼을 원표에게 꼭 구해오라는 명령을 내리고..


이 영화에서 또 크게 웃기는 개그..배가 고픈 원표는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아 구워먹는데..같이 따라다니는 초절정 고수의 제자는 출가한 몸이라 살생을 금한다며 스승이 고기를 못먹게 하니 먹고싶어 군침만..그러다 스승이 나타나자 품안에 익은 고기를 감추고..살이 다 풀어진 뼈다귀를 살아있는 물고기 처럼 연기하며 방생 한다는 ..개그...


무협에 미녀가 안 나올수가 없는법..여인네 들만의 집단, 보주는 독에 중독된 사람을 해독하는 능력이 있는데..초절정 고수의 사형이 치료하기 위해 이곳에 남정네 들이 들어간다..당주로 나오는 임청하의 가장 눈부신 시절의 모습을 볼수있다..


무협의 정석대로 남녀가 만날때도 싸움을 일단 한다.제자들은 제자들끼리 싸우면서 썸씽을 만들고..스승은 스승들끼리 싸우면서 썸씽을 만든다..여기서 남자가 줘터지면 될일도 안된다.역시 제자들은 쪽수로 밀려 여인네들의 놀림감이 되고..그 체면은 스승이 차려준다..


무협의 교과서 대로 고수는 절세무공 실력으로 당주를 제압 하면서 이 무시무시한 여인네의 마음을 훔치기 시작한다..


2인자는 2인자 끼리 또 티격태격..서열이 아주 잘 되어있다..


그런데, 이 초절정 고수가 마성이 지배하는 독에 당했다..이제 마귀가 되게 생겼다..절세무공 초 절정 고수는 급하게 원표를 제자로 받아들이며 자신이 3일안에 돌아오지 못하면 꼭 자신을 죽여야 한다고 다짐 받는데..원표는 차마 그러지 못하고..치료해 달라고 땡깡을 부리기 시작한다..


이제 마왕으로 변하기 전에 죽이는 길만이 ..임청하는 가뜩이나 다른사람 치료하느라 진기가 빠진 상태에서 이 초절정 고수를 치료하다가 결국 모든 진기가 다 빠져나가게 되고..치료에 실패하고 만다..그리고 세상으로 마왕을 못 나가게 하기위해 얼음거울을 깨뜨려 모든 식구들과 함께 성 자체를 얼음속에 스스로 묻어 버린다..주인공 세명만 빼고 전부 몰살... 


간신히 얼음속에서 빠져나온 티격태격 하던 제자들..촉산으로 가서 마왕의 부활을 막아야만 하는 절대절명의 사명..신과 마계의 경계선에서 자신을 스스로 묶어논채 100년간 고행하는 괴노인을 만나게 된다..


임청하가 자신의 식구들과 자신도 희생해가며 가두어 놓으려 했던 사부..초절정 고수 주인공인줄 알았던 그가 완벽하게 마왕이 되서 나타나게 된다..이제 세상은 마계의 손아귀에 떨어지게 생겼다.

그러나.. 관세음 보살급의 신과 같은 전설속 여신이 (누군지 까먹었음..)이들을 지원하면서 이들은 슈퍼 히어로가 된다..


매트릭스가 막 능가하는 최첨담 그래픽 총 동원..색연필로 막 그린것 같은 느낌도 나며..알록달록..추억의 CG 되겠다..


절세 고수고 임청하고..전부 죽고 결국은 어리벙벙 하게 나오던 제자들이 주인공 이었다..얼떨결에 세상을 구해버리고 만다는..영화는 다시 처음의 전쟁씬으로 돌아가 홍금보는 아직도 전쟁터에서 그렇게 연기를 하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여기서 서극 감독이 깜짝 출연한다..이 제자 3총사는 세상도 구했으니..가뿐하게 하늘로 날아가 주면서 ...끝...

촉산은 나중 CG 가 발달한후 다시한번 리메이크 되었으나 80년대에 나온 이 서극 감독의 촉산만큼 화제를 불러일으키진 못했고 여전히 촉산하면 이 영화가 떠오른다..그래픽 기술은 부족해도 따라가지 못하는 서극만의 감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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